[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고시조] (124) 인생을 헤아리니 - 김천택(金天澤) (2021.12.08)

푸레택 2021. 12. 8. 21:03

[고시조] 인생을 헤아리니 - 김천택(金天澤)

人生을 헤아리니 아마도 느꺼웨라
逆旅 光陰에 시름이 半이어니
무슨 일 몇 百年 살리라 아니 놀고 어이라   

[뜻풀이]     

*인생(人生)을: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헤아리니: 생각해 보니.
*아마도: 부사로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거나 생각하여 볼 때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개연성이 높을 때 쓰는 말이나, ‘틀림없이’ 보다는 확신의 정도가 낮은 말이다.
*느꺼웨라: 느껍도다! 그 어떤 느낌이 생기는구나. ‘느껍다’는 어떤 느낌이 마음에 북받쳐서 벅차다.
*역려(逆旅): 역(逆)은 영(迎)의 뜻이니, 나그네를 맞이하는 객사(客舍). 곧 잠시 머물렀다 흩어지는, 객사와도 같은 이 세상을 가리킨 말이다.
*광음(光陰): 세월, 곧 나그네가 지나치듯 흘러가는 허무한 세월을 뜻한다.
*시름: 수심, 근심, 걱정거리.
*반(半)이어니: 반이거니. ‘~어니’는 ‘~거니’의 옛말이다.     

[풀이]

인생을 생각해 보니 아! 그 어떤 느낌이 생기는구나! 잠시 객사에 머물렀다 이내 흩어지고야마는, 나그네와도 같은 이 허무한 인생살이에 근심과 걱정으로 보내는 날이 절반이나 되니, 무슨 일을 하며 몇 백년이나 살겠다고서, 즐겁게 놀지 않고서야 어찌하겠는가?

[지은이]

김천택(金天澤: 1690~?): 자(字)는 백함(伯涵), 또는 이숙(履叔)이며, 호(號)를 남파(南坡)라고 일컬었
다. 벼슬은 포도청(捕盜廳)의 포교(捕校)를 지냈을 뿐, 진작부터 창곡(唱曲)을 즐겨, 금객(琴客)인 김성기(金聖器)와, 가객(歌客) 김수장(金壽長)과 더불어 친교가 두터웠다.  영조(英祖) 4년(1728)에 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전집(詩調全集)으로 꼽히는 《청구영언》을 편찬하였으며, 그 자신도 《해동가요》에 57수(首)를 남겼다. 다만 그는 가창(歌唱)을 위한 노래를 지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음률적(音律的)으로만 다듬어졌을 뿐, 문학작품으로서는 여타의 작가들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논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가 김수장과 더불어 침체되었던 단가(短歌)를 부흥시킨 공적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원문] 일소일빈 (daum.net)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