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시조] 내 부어 권하는 잔을 - 김천택(金天澤)
내 부어 勸하는 盞을 덜 먹으려 辭讓마소
花開鶯蹄하니 이 아니 좋을 땐가
어떻다 明年 看花伴이 눌과 될 줄 알리요
[뜻풀이]
*내 부어 권(勸)하는 잔(盞)을: 내가 부어서 권하는 잔을.
*덜 먹으려: 조금 먹으려.
*화개앵제(花開鶯蹄)하니: 꽃이 피고 꾀꼬리가 우짖으니.
*명년(明年): 내년(來年).
*간화반(看花伴): 꽃 구경하러 가는 동행인(同行人).
*눌과: 누구와. ‘눌’은 ‘누구를’이 줄어든 말.
[풀이]
내가 부어서 권하는 술잔의 술을 조금 적게 먹으려고 부디 사양하지 마시오. 꽃은 피고 꾀꼬리는 우짖으니 지금이 정말 좋은 때가 아니오. 어쩌면 내년에 꽃 구경하는 가는 동행인이 누구와 될 줄 알 수 있으리오?
[지은이]
김천택(金天澤: 1690~?): 자(字)는 백함(伯涵), 또는 이숙(履叔)이며, 호(號)를 남파(南坡)라고 일컬었다. 벼슬은 포도청(捕盜廳)의 포교(捕校)를 지냈을 뿐, 진작부터 창곡(唱曲)을 즐겨, 금객(琴客)인 김성기(金聖器)와, 가객(歌客) 김수장(金壽長)과 더불어 친교가 두터웠다. 영조(英祖) 4년(1728)에 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전집(詩調全集)으로 꼽히는 《청구영언》을 편찬하였으며, 그 자신도 《해동가요》에 57수(首)를 남겼다. 다만 그는 가창(歌唱)을 위한 노래를 지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음률적(音律的)으로만 다듬어졌을 뿐, 문학작품으로서는 여타의 작가들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논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가 김수장과 더불어 침체되었던 단가(短歌)를 부흥시킨 공적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원문] 일소일빈 (daum.net)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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