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화에 잠든 백구 - 김성기(金聖器)
蓼花에 잠든 白驅 선잠 깨어 날지마라
나도 일없어 江湖客이 되었노라
이후는 찾을 이 없으니 너를 좇아 놀리라
[뜻풀이]
*요화(蓼花): 여뀌꽃.
*백구(白驅): 갈매기.
*선잠: 깊이 들지 못하거나 흡족하게 이루지 못해서 부족한 잠.
*강호객(江湖客): 강호에 묻혀 버린 나그네.
*좇아: 따라서
*찾을 이: 찾을 사람, 나를 찾아 올 사람.
[풀이]
여뀌꽃에서 잠이 든 갈매기야 얼핏 든 잠에서 깨어나서 날지를 말아라. 나도 아무 하는 일이 없어 강호에 묻혀 버린 나그네가 되었노라. 그런 이후로는 나를 찾아 올 사람이 없으니 갈매기 너와 더불어 같이 놀고 싶구나!
[지은이]
김성기(金聖器): 자(字)는 자호(子湖), 또는 대재(大哉)이며, 호(號)는 조은(釣隱) 또는 어은(漁隱)이라 불렀으며, 가난한 평민 출신으로 영조 때 상의원(尙衣院)의 궁인(弓人)이었다. 처음에는 활쏘기를 즐기다가 활을 버리고 거문고와 퉁소와 비파 등을 익혔다. 그는 음률에 맞추어 가곡(歌曲)도 지었으며, 한편으로 가창(歌唱)도 잘하면서, 일찍이 가보(歌譜)를 지은바 있다. 남파(南坡) 김천택(金天澤)이 그의 시를 수집할 때에 그 유래를 밝힌 기록이 전하고 있는데, 그는 김중려(金重呂)와 친교(親交)가 깊었으며, 또한 청구영언(靑丘永言) 이루어지기 이전에 별세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
속세(俗世)를 등지고 아름다운 자연(自然)을 찾아오니 잠자던 백구(白鷗)가 놀라서 날고 있다. 작가는 그 백구에게 말하는 것이다. 나도 너와 같이 자연 속에 파묻혀 살 사람이니 놀랄 것이 없다. 이후는 사람을 버리고 너와 더불어 벗이 되고자 한다. 이 시조 역시 자연에 몰입(沒入)되는 심경의 표현이다.
[출처] 원문보기
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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