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밤에 불던 바람 - 정민교(鄭敏僑)
간밤에 불던 바람 滿庭桃花ㅣ 다 지거다
아희는 비를 들고 쓸오려 하는괴야
落花ㅣㄴ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하리요
[뜻풀이]
*간밤에: 지난 밤에.
*만정도화(滿庭桃花)ㅣ: 뜰에 가득 핀 복사꽃. ‘ㅣ’는 한문글에 쓰이는 서술형 주격의 토로, ‘만정도화가’의 뜻이다.
*지거다: ‘졌다!’ ‘~거다’는 ‘~었다’의 과거형 종결어미의 옛말이다.
*쓸오려: ‘쓸려’의 옛말.
*하는 괴야: 하는구나! ‘~괴야’는 ~구나의 옛말씨.
*낙화(落花)ㅣㄴ들: 낙화인들. ‘ㅣㄴ’은 한문글에 쓰이는 서술토이다.
*무삼하리요: 무엇하리요.
[풀이]
지난 밤에 몹시 불던 바람으로 뜰에 가득히 피어 있던 복사꽃이 모두 떨어졌다! 아무런 생각도 없는 아이들은 비를 들고 쓸어 버리려고 하는구나! 그냥 두어라, 떨어진 꽃이라 해서 꽃이 아니겠느냐, 구태여 쓸어 버리지 않은들 어떻게 하겠는가?
[지은이]
정민교(鄭敏僑: 1697~1731): 자(字)는 계통(季通), 본관(本貫)은 창녕(昌寧), 호(號)는 한경자(寒卿子) 또는 한계(寒溪)라고 불렀다. 글을 배울때 남을 괴롭히지 않고 스스로 깨우쳤다고 하는데, 29세에 비로소 국학(國學)에 들어가고, 거리의 뜻있는 선비와 사귀었으며, 해세(海稅)를 감독하였을 때에, 흉년(凶年)으로 백성들의 딱한 모습을 보자, 벼슬을 버리고 호중(湖中)으로 옮기어, 대자연을 사랑하며 여생을 마쳤다. 《청구영언(靑邱永言)》의 서문(序文)을 쓴 정래교(鄭來僑)의 아우이기도 한다.
[출처] 원문보기
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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