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고시조] (104) 동창이 밝았느냐 - 남구만(南九萬) (2021.12.03)

푸레택 2021. 12. 3. 11:42

■ 동창이 밝았느냐 - 남구만(南九萬)

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거진다
소치는 아이는 여태 아니 일었느냐
재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걸려 하느니

[뜻풀이]

*동창(東窓): 동쪽으로 난 창문.
*노고지리: 종달새의 옛말.
*우지진다: ‘울다’와 ‘짖다’가 합친 말. 새가 한참씩 계속해서 운다
*소치는: 소를 기르는, 소를 먹이는.
*일었느냐: 일어 났느냐.
*재너머: 고개 너머에 있는.
*사래: 이랑.

[풀이]

동쪽 창문이 벌써 밝았느냐? 날이 새었는지 종달새가 마구 울어 젖히는구나. 소 먹이는 아이는 아직도 아니 일어 났느냐? 저 고개 너머에 있는 이랑 긴 밭을, 부지런을 떨어도 하루 해로는 어려울 터인데, 언제나 갈아 보려고 늦장을 부리느냐?

[지은이]

남구만(南九萬: 1629~1711): 본관은 의령. 자는 운로(雲路), 호는 약천(藥泉)·미재(美齋)이다. 개국공신 재(在)의 후손이고, 아버지는 지방현령이었던 일성(一星)이다. 김장생(金長生)의 문하생이었던 송준길(宋浚吉)에게 수학, 1656년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했다. 정언·이조정랑·집의·응교·사인·승지·대사간·이조참의·대사성등을 거쳐서 1668년 안변부사·전라도관찰사를, 1674년 함경도관찰사를 지냈다.숙종초 대사성·형조판서를 거쳐 1679년(숙종5) 한성부좌윤을 지냈다. 같은 해 남인인 윤휴·허견 등을 탄핵하다가 남해로 유배되었으나, 이듬해 경신대출척(庚申大黜陟)으로 남인이 실각하자, 도승지·부제학·대사간 등 을 지냈다. 병조판서가 되어 무창(茂昌)과 자성(慈城) 2군을 설치했으며, 군정의 어지러움을 많이 개선했다. 이때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자 소론의 우두머리가 되었다.1684년 기사환국(己巳換局)으로 남인이 득세하자 강릉에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풀려 났다. 1694년 갑술옥사(甲戌獄事)로 다시 영의정이 되었고,1696년 영중추부사가 되었다. 1701년 희빈 장씨를 가볍게 처벌하자고 주장했으나 숙종이 희빈 장씨를 사사(賜死)하기로 결정하자 사직하고 고향에 내려갔다. 그뒤 유배·파직 등 파란을 겪다가 다시 등용되었으나 1707년 관직에서 물러나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숙종의 묘정(廟庭)에 배향되었고, 강릉의 신석서원(申石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저서로 《약천집》·《주역참동계주(周易參同契註)》가 전한다.

[참고]

밝아오는 아침, 종달새의 명랑한 노래를 배경으로 바쁜 농촌의 일과는 시작된다. 목동은 늦잠에 떨어져 있는데, 주인영감은 뜰을 오락가락하며 일어나라는 독촉을 한다. 명령이 아니고 부드럽고 인정이 어린 목소리가 그대로 농촌의 좋은 풍속을 방증하고 있다. 오늘은 꼭 재 너머에 있는 밭을 갈아야 한다고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조는 널리 알려진 것으로서, 「동창이...」하면 시조의 대명사같이 쓰일 정도이다. 그만큼 이 작품은 우리나라 농가의 아침의 상황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출처] 원문보기

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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