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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조] (101) 흉중에 불이 나니 - 박태보(朴泰輔) (2021.12.03)

푸레택 2021. 12. 3. 11:35

■ 흉중에 불이 나니 - 박태보(朴泰輔)

胸中에 불이 나니 五臟이 다 타 간다
神農氏 꿈에 보아 불 끌 藥 물어보니
忠節로 慷慨로 난 불이니 끌 藥 없다 하더라

[뜻풀이]

*흉중(胸中): 가슴 속.
*오장(五臟): 간·염통·지라·허파·콩팥등 사람몸속에 들어있는 다섯가지 장기.흔히 오장육부라고 쓰인다.
*신농씨(神農氏): 고대(古代)에 나오는 삼황(三皇)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백성들에게 처음으로 농사짓 기를 가르쳤고 또한 백초(百草)를 맛보아 약을 만들었다고 한다.
*충절(忠節): 충성어린 절개.
*강개(慷慨): 세상의 일을 분격하고 슬피 탄식함.
*끌 약(藥): 불을 끌 수 있는 약.

[풀이]

가슴 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솟으니 몸 속에 든 오장이 다 타 버리는구나!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약을 지어 준 신농씨를 꿈에 만나 뵈었기로, 가슴속의 불을 끌 약이 없느냐고 물어 본 즉, 그대의 가슴속 불은 충성어린 절개와 세상 일을 슬퍼하는데서 말미암은 불이므로, 그런 불을 끌 수 있는 약은 없다고 일러주더라.

[지은이]

박태보(朴泰輔: 1653~1689): 자(字)는 사원(士元), 호(號)는 정재(定齋)라고 불렀다. 숙종대(肅宗代)에 문과(文科)에 오르고, 벼슬이 응교(應敎)에 이르렀는데, 숙종(肅宗)이 장희빈(張嬉嬪)의 무고(誣告)를 곧이 듣고, 인현왕후(仁顯王后)를 몰아 려고 할 때에, 그 불가(不可)함을 극간(極諫)하다가, 전례(前例)가 없는 혹독한 친국(親鞫)을 당했으나, 조금도 굽히지 않았는데, 숙종(肅宗)이 몸소 국문(鞫問)하던 사연이, 《인현왕후전(仁顯王后傳)》에 상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다. 그러나 진도(珍島)로 귀양지인 배소(配所)로 가던 길에서 그는 아깝게도 숨을 거두었다. 학문과 문장에 능하고 글씨도 잘 썼으며, 비리를 보면 참지 못하고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다.

[참고]

장희빈과 그 앞잡이들의 간교한 책동으로 어진 인현왕후를 폐비시키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극간을 하다가 도리어 모진 고문과 형벌을 받고 죽은 지은이가 그 울분을 토로한 생생한 고백이다.

[출처] 원문보기

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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