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고시조] (83) 압록강 해진 후에 - 장현(張炫) (2021.11.29)

푸레택 2021. 11. 29. 12:31

■ 압록강 해진 후에 - 장현(張炫)

鴨綠江 해진 後에 어여쁜 우리 임이
燕雲萬里를 어디라고 가시는고
봄풀이 프르고 프르거든 즉시 돌아오소서

[뜻풀이]

*압록강(鴨綠江): 우리나라 북부와 중국 동북부 지방과의 국경을 이루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
*어여쁜: 가엾은, 옛말로서의 ‘어여쁘다’는 ‘가엾다’의 뜻이 된다.
*우리 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함께 이르는 말.
*연운만리(燕雲萬里): 중국의 서울 연경(燕京)으로 가는 머나먼 길.

[풀이]

나라의 북녘 끝인 압록강에는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둠이 깃들거늘 불모로 끌려가는 가엾은 우리 왕자님들이여! 머나먼 만리 타국 길을, 어딘 줄 아시고 가시나이까? 머지 않아 봄이 올 것이매 봄풀이 파릇파릇 들판을 물들일 무렵이 되옵거든, 곧 돌아오시도록 하소서.

[지은이]

장현(張炫): 이조(李祖)인조(仁祖)에서 숙종대(肅宗代)의 사람으로,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통역관(通譯官)으로서 소현세자(昭顯世子)와 봉림대군(鳳林大君)이 인질(人質)이되어 심양(審陽)으로 끌려갈때 따라간 바가 있었고, 후일에 지사(知事)의 벼슬을 지냈다고 전해진다. 이 노래는 소현세자(昭顯世子)와 봉림대군(鳳林大君)을 염려하여 지은 노래라고 한다.

[참고]

이 시조는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심양으로 볼모가 되어 갈 때 통역관으로 따라간 작가가 두 왕자의 신변을 염려하여 지은 것이다. 압록강에 해가 저물고 있는데, 저무는 해와 같이 싸움에 진나라의 왕자가 처량한 몸으로 고국을 떠나는 모습을 볼때 백성으로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었겠는가? 머나 먼 이국땅을 어디라고 가시는 것입니까? 오열을 참지 못하는 몸부림과 같은 부르짖음이다. 이제 할 수 없이 가시기는 가시되, 새봄이 오면 잎이 돋아나듯이, 다시 돌아와서 나라의 치욕을 씻도록 하십시오. 간절한 민족의 소망으로 끝을 맺었다.

[출처] 원문보기

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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