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銷暑(소서) / 白居易(백거이)
何以消煩暑 端居一院中
(하이소번서 단거일원중)
眼前無長物 窓下有淸風
(안전무장물 창하유청풍)
熱散由心靜 凉生爲室空
(열산유심정 량생위실공)
此時身自得 難更與人同
(차시신자득 난갱여인동)
● 더위 삭이기 / 백거이(772~846)
찌는 더위 어찌 삭일까
집안에 단정히 있게
번잡한 것 다 없애니
창 아래 시원한 바람
마음 고요하니 열기 흩어지고
빈 방이라 서늘해져
이는 스스로 느낀 것
남과 함께 하긴 어렵지
● 더위 피하기 / 백거이
삼복 더위 어찌 피할까
방안에 잠잠하게 있으면 되지
눈 앞에 번잡한 것 다 치우니
창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
열기 흩어지고 마음 고요하니
방안은 자연히 서늘한 기운
이는 스스로 느껴야 하는 일
옆에서 봐도 모르는 일이라오
● 더위를 녹이다 / 백거이
짜증스런 더위를 어찌 녹일까
집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으면 될 일
눈앞에 거추장스러운 것들 없애니
창 아래 시원한 바람이 이네
마음 고요하니 열기 흩어지고
방 안이 텅 비어 서늘함이 감도네
이는 나 스스로 느낀 것이니
다른 이와 함께 하긴 어렵겠지
● 더위를 없애기 / 백거이
어떻게든 더위를 물리치고 싶어서
집안에 단정하게 앉아 봤더니
눈앞에 잡다한 것 보이지 않고
창문 아래 서늘한 바람만 이네
마음이 가라앉자 더위가 흩어지고
방 안이 비어 있어 서늘함이 생겨나네
몸뚱이가 얻어낸 이 깨달음을
해 보지 않은 다른이들 어찌 알리오
/ 2021.08.08 편집 푸레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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