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렘이 없다면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른 아침 산책의 기대로
마음이 설레어
잠에서 떨쳐 일어나지 않는다면,
첫 파랑새의 지저귐이
전율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눈치채라
당신의 봄과 아침은
이미 지나가 버렸음을
■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나짐 히크메트, '진정한 여행' 전문
■ 알아차리는 순간 보이는 것들 / 주례민
정원은 참 이상한 곳이다.
알아차리는 순간 많은 것이 변한다
모르고 지나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알아채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간
많은 것이 들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른 봄날 가지마다 물이 차올라
연둣빛 옷을 입기 시작한 나무가
얼마나 예쁜지 알아차린 적이 있는지?
목련과 벚꽃만 눈에 담다가
새봄에 돋아나는 잎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꽃보다 더 싱그러운 초년의 잎이
얼마나 아름다운 빛깔을 뿜고 있는지
깨닫는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지나치면
하루 이틀 사이로 놓치고 만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결코 눈에 들어오지 않기에
자연은 기쁨을 내주면서
그 대가로 시간을 요구한다
덕분에 나 자신을 자연에,
풀에 투영하면서
오롯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다면 정원은 알아차림을 위해
곁에 두는 자연인 셈이다
ㅡ '그린썸, 식물을 키우는 손' 中에서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떠오르는 질문들 / 오프라 윈프리
언젠가 광고판 근처를 지나가다 인상적인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장난감을 가장 많이 가진 채 죽은 사람도 단지 죽은 사람일 뿐이다." 죽음의 순간에 다가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가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내가 야근을 얼마나 자주 했는지, 내가 투자한 펀드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떠올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을 말이다. 대신 '만약 내가 그렇게 했더라면" 같은 가정의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예를 들면 "만약 내가 항상 하고 싶어 했던 일을 하고 살았더라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같은 질문 말이다.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 고개를 돌리지도, 놀라 움찔하지도 않고 그 사실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언젠가는 죽을 것이기에 지금은 살아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선물이다. 진창에서 허덕일 것인가, 꽃처럼 활짝 피어날 것인가는 언제나 당신 손에 달려 있다.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단 하나의 존재는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온전하게 살겠다는 선택을 하자. 그렇게 당신의 여행은 시작된다.
ㅡ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中에서
● "작은 변화를 원하면 하는 행동을 바꾸고, 큰 변화를 원하면 보는 관점을 바꿔라." ㅡ스티븐 코비
●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 ㅡ 로버트 풀검
● "아름다운 것을 찾고자 온 세상을 여행하더라도 자기 마음속에 아름다움이 없다면 찾지 못할 것이다." ㅡ 랄프 왈도 에머슨
●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청춘은 행복하다. 이런 능력을 상실하는 것이 늙는 것이고 불행의 시작이다." ㅡ 프란츠 카프카
/ 2050.12.10 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