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좋은생각]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근심을 덜어주는 인생 조언, 그러려니 선우정아.. 어느 택시 기사 이야기 (2020.05.19)

푸레택 2020. 5. 19. 10:59

● 그러려니 / 선우정아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끊어진 연에 미련은 없더라도

그리운 마음은 막지 못해

잘 지내니

문득 떠오른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겠지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

쓸쓸히

그러려니

잘 지내니

문득 떠오른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겠지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

쓸쓸히

그러려니 그러려니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끊어진 연에 미련은 없더라도

그리운 마음은 막지 못해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끊어진 연에 미련은 없더라도

그리운 마음은

그리운 마음은

 

● 근심을 덜어주는 인생 조언 

 

내 인생에 문제가 생겼다고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이것 또한 지나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별 것 아닌 문제였다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나라고 누구 마음에 꼭 맞겠습니까.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내 귀에 들리는 말들이 좋게 들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릴 때가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세상은 항상 내 마음대로 풀리지는 않으니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렇다 하고 살면 됩니다. 다정했던 사람 항상 다정하지 않고,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무엇인가 안 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일이 잘 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 쓰고 아파하지 마세요.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집착하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됩니다.

 

● 그러려니 하고 살자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 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 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 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누가 비난했다고 분노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 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줄 때가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 ♬ 힐링스토리 ? ? (친구가 보내온 카톡 중에서)

● 어느 택시 기사 이야기


우리집은 서울에서 고지대에 있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게 되면 늘 기사 아저씨들이 불평 불만을 하곤 합니다. 오늘도 퇴근길에 택시를 탔습니다. 마침 핸드폰 벨이 울려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사 아저씨가 조용히 라디오 볼륨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저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기사 아저씨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통화를 끝낸 후,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꽤 많은 회사를 운영한 사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기가 안 좋아지고 나이도 많아지면서, 회사를 정리하고 그냥 집에서 쉬기로 결정하였답니다. 처음에는 아내를 비롯하여 식구들도 다 반겼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 두 달이 되면서 아내와 마찰이 시작된 것입니다. 늘 붙어 있으니까 왜 그렇게 보기 싫은 일들이 많아지는지. 그렇다고 산에 가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일 산에 갈 수는 없는 일,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한 두번, 어디 갈 곳이 없었답니다. 그러니 매일 다툼만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가진 재주는 운전 실력 밖에 없어 '몰래 택시 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택시 회사를 찾아가 사장님과 면담을 하였답니다. 사장님은 "CEO까지 하신 분이 잘 할 수 있겠느냐?"고 반신반의하면서도 "결심이 확고하면 열심히 해 보라"면서 흔쾌히 열쇠를 내주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니, 택시 회사 사장님은 나에게 은인입니다. 돈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고, 행복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모두 나에게 돈을 달라고만 했지 돈을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회사 직원들도 그렇고 식구들도 그렇고 나는 돈을 주는 사람이고 그들은 돈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돈을 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저는 돈을 주는 손님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저는 아내에게 매일 2만원씩 용돈을 줍니다. 내가 일을 마치고 새벽 4시경에 집에 들어가면, 아내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온갖 맛있는 것을 내놓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늘 다투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다툼은 커녕 행복한 대화뿐입니다. 저는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있는 돈만 쓰고 남은 인생을 낭비하기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너무 답답하고 시간 보내기가 힘들고 식구들과 마찰만 생기고. 그런데 지금은 돈도 벌고 일도 하고 수많은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운전하면서 철칙을 하나 세웠습니다. 손님들에게 절대로 먼저 말을 걸지 말자. 손님들도 지금 이 순간이 다 중요한 시간인데. 쉬고 싶은 사람, 잠을 자고싶은 사람, 무언가 골똘히 고민하고싶은 사람, 그들을 배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상대방은 생각하지도 않고 나만 좋다고 아무 생각 없이 정치가 어떻고, 사회가 어떻고, 대통령이 어떻고... 제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분들에게 열변을 토합니까? 저는 손님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면 대답을 하면서, 대화를 계속 해야 할 분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고 대화를 시작합니다.


저와 대화를 마치고 차에서 내리면서 잔돈을 팁으로 주고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고 받는 그런 마음이 너무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이란 저 높이 있고 많은 돈에서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많이 배우고 권력과 힘이 있어야만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행복은 사소한 곳에, 작고 조용한 곳에도 얼마든지 샘솟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손님 중에는 돈도 많고 많이 배운 것 같은 사람들이 더 불행해 하고, 안절부절하고, 급하고 성질을 참지 못하고...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오늘도 제 차를 타주신 손님께 감사드립니다. 기사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저는 택시에서 내리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의 행복은 과연 어디에서 올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먼 곳에 행복이 있을까? 지금 내가 행하는 모든 일이 행복임을, 행복은 바로 내 앞에 있음을 새삼 느껴봅니다. 문득 제임스 오펜하임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지금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희망을 잃지 마시고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발밑을, 당신의 '발치'를 응원합니다. The end (수정 편집)

 

◆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2020.05.19 편집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