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나도詩人] 날 위한 십자가, 세월호 6주기 그리움.. 마음에 별이 되어 김동인 (2020.04.27)

푸레택 2020. 4. 27. 19:09

 

 

 

 

 

 

 

 

 

 

 

 

 

 

 

● 날 위한 십자가 / 김동인

 

주님 지신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피로 얼룩진 곳마다 주님의

아픔과 고통, 눈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

죄패가 달린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조롱하는 많은 사람들, 침 밷는자들의

희롱과 멸시 아우성치는 고함소리

십자가에 못 박으라 못 박으라

말 없이 흐느끼시는 주님의 눈물

그 절규가 귓가에 들려 옵니다

가시관을 쓰신 진리이신 예수

어린 양 예수 연한 순 같은 예수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말없이 지고가신 그 십자가는

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날 위한 사랑의 십자가 주님은,

사망권세 이기시고 다시 사셨습니다

예수 보혈 그 능력이 날 구속하시고

새 생명 주신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멸시와 천대 다 참으신 왕 되신 주님

승리하신 십자가를 바라 봅니다

오직 주의 백성을 위해 그 사랑을

다 쏟으신 십자가를 바라 봅니다

 

● 마음에 별이 되어 / 김동인

(세월호 6주기 그리움...)

 

두 눈을 감고 네 모습 떠올려

지금도 너의 웃는 얼굴이 보여

네 목소리 네 얼굴 너무 선명한데

둘러봐도 너는 어디에도 없구나

참 슬프다 네가 없는 하늘이

참 아프다 네가 없는 이곳이

오늘도 너의 방을 서성이다가

습관처럼 네 이름을 불렀어

아니지.. 아니지.. 너무 보고 싶다

출렁이는 파도 따라 네가 올 것만 같아

차가운 바다에서 오지 않는 널 기다려

어머니 아버지 다정한 네 목소리

저 바다 어디쯤 가야 들을 수 있을까

꽃처럼 예쁘고 소나무처럼 씩씩했던

어여쁜 새들은 어디로 날아갔나

한번만 너를 안아보고 싶다

한번만 네 목소리 듣고 싶다

딱 한번만 너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널 위한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

지금 달려가 널 품에 안고 싶지만

네가 있는 그 곳이 너무 멀구나

꿈에서라도 우리 만나보자

오늘도 널 그리며 울다 잠이 든다

내가 너무 슬픈 건 네가 원치 않겠지

투정부리던 네가 웃어주던 네가

슬퍼하지 않도록 힘내볼께 살아볼께

넌 내 마음에 별이 되어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으니까

 

/ 2020.04.27 이천에서 보내온 詩, 봄비 김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