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시인] 이천에서 봄비가 보내온 詩

[♤나도詩人] 비 젖은 낙엽, 돌아오세요, 주님 나의 마음이 김동인 (2019.11.17)

푸레택 2019. 11. 17. 20:41

 

 

 

 

 

 

● 비 젖은 낙엽 / 김동인

 

11월 겨울비가 내린다

수북히 쌓인 낙엽들은 가을을

아직 다 보내지도 못 했는데

후두둑 후두둑 그 낙엽들 위로

차가운 겨울비가 떨어진다

쓸쓸히 비를 맞고 있는 낙엽들

알 수 없는 미련들

새해 새날들은 곧 다가오는데

미련 가득한 비 젖은 낙엽은

초라해 보일 뿐이다

내 마음 속 버리 못한 미련들

날 초라하게 만드는 것들

후두득 후두득 떨어지는 눈물비

차가운 겨울비 그 기억들

수북히 쌓인 젖은 낙엽들은

내게 버릴 수 없었던 미련들을

버리라 한다

 

● 돌아오세요 / 김동인

 

스스로 속이지 말아요

알고 있지만 이젠 믿으세요

참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괜찮아요 누구도 당신을

비난하지 못해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주님 품으로 돌아오세요

방황과 아픔은 그만 멈추어요

주님은 항상 당신을 기다리시죠

조금만 더 기다리라 하지 마세요

돌아오고 싶은 맘 순종하세요

주님은 이미 다 알고 계세요

주님의 품 안으로 들어 오세요

참 평안과 안식 주님밖에 없어요

우리가 쉴 곳도 주님 품이죠

주님은 나의 모든 것 알고 계세요

십자가 그 피로 내 영혼 살리셨죠

주님께로 돌아오세요

스스로 속이지 말아요

 

● 주님 나의 마음이 / 김동인

 

주님 나의 마음이

한 여름 가물어 갈라진 땅 바닥 같습니다

건조한 먼지바람만 휘날리우는

넓은 모래 사막 같습니다

물을 가득 채워 보아도

갈라진 마음의 틈새로 다 새어 나가 버립니다

주님, 메마른 나의 심령에

주님 은혜의 단비가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새봄 새싹이 잘 자라나는

기름진 땅 옥토가 되게 하옵소서

주의 성령의 단비로 가득하게 하시고

갈급한 영혼들에게

주님의 참 평안과 안식의 단비를

나누어 주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나의 마음이

추운 겨울 앙상한 가시나무 그 위에

앉아있는 외로운 작은 새 같습니다

빈 하늘이 공허한 마음을 누루고

구름은 슬픔의 눈물 같습니다

사공 없는 배가 항해하며

나는 그 배 안에서 불안해 합니다

주님, 나의 마음에

주님의 참 평안과 위로하심이 필요합니다

이 험한 세상에 작은 나를 홀로 두지 마시고

내 영혼의 사공이 되어 주소서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목적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등대되어주시는 주님

참빛을 비추어 주는자 되게 하옵소서

 

 / 2019.11.17(일) 이천에서 보내온 詩 김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