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젖은 낙엽 / 김동인
11월 겨울비가 내린다
수북히 쌓인 낙엽들은 가을을
아직 다 보내지도 못 했는데
후두둑 후두둑 그 낙엽들 위로
차가운 겨울비가 떨어진다
쓸쓸히 비를 맞고 있는 낙엽들
알 수 없는 미련들
새해 새날들은 곧 다가오는데
미련 가득한 비 젖은 낙엽은
초라해 보일 뿐이다
내 마음 속 버리 못한 미련들
날 초라하게 만드는 것들
후두득 후두득 떨어지는 눈물비
차가운 겨울비 그 기억들
수북히 쌓인 젖은 낙엽들은
내게 버릴 수 없었던 미련들을
버리라 한다
● 돌아오세요 / 김동인
스스로 속이지 말아요
알고 있지만 이젠 믿으세요
참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괜찮아요 누구도 당신을
비난하지 못해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주님 품으로 돌아오세요
방황과 아픔은 그만 멈추어요
주님은 항상 당신을 기다리시죠
조금만 더 기다리라 하지 마세요
돌아오고 싶은 맘 순종하세요
주님은 이미 다 알고 계세요
주님의 품 안으로 들어 오세요
참 평안과 안식 주님밖에 없어요
우리가 쉴 곳도 주님 품이죠
주님은 나의 모든 것 알고 계세요
십자가 그 피로 내 영혼 살리셨죠
주님께로 돌아오세요
스스로 속이지 말아요
● 주님 나의 마음이 / 김동인
주님 나의 마음이
한 여름 가물어 갈라진 땅 바닥 같습니다
건조한 먼지바람만 휘날리우는
넓은 모래 사막 같습니다
물을 가득 채워 보아도
갈라진 마음의 틈새로 다 새어 나가 버립니다
주님, 메마른 나의 심령에
주님 은혜의 단비가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새봄 새싹이 잘 자라나는
기름진 땅 옥토가 되게 하옵소서
주의 성령의 단비로 가득하게 하시고
갈급한 영혼들에게
주님의 참 평안과 안식의 단비를
나누어 주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나의 마음이
추운 겨울 앙상한 가시나무 그 위에
앉아있는 외로운 작은 새 같습니다
빈 하늘이 공허한 마음을 누루고
구름은 슬픔의 눈물 같습니다
사공 없는 배가 항해하며
나는 그 배 안에서 불안해 합니다
주님, 나의 마음에
주님의 참 평안과 위로하심이 필요합니다
이 험한 세상에 작은 나를 홀로 두지 마시고
내 영혼의 사공이 되어 주소서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목적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등대되어주시는 주님
참빛을 비추어 주는자 되게 하옵소서
/ 2019.11.17(일) 이천에서 보내온 詩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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