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생태 과학 칼럼 모음 2317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2억 5000만원 들인 팽나무의 이사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2억5000만원 들인 팽나무의 이사 (daum.net)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2억5000만원 들인 팽나무의 이사 마을의 살림살이가 그때 창졸간에 무너앉았다. 부산 가덕도 바닷가, 평화롭게 살아가던 율리마을에서 벌어진 10여년 전의 사건이다. 갯벌에 지천으로 널린 조개를 캐며 이어가던 마을의 풍요는 v.daum.net 마을의 살림살이가 그때 창졸간에 무너앉았다. 부산 가덕도 바닷가, 평화롭게 살아가던 율리마을에서 벌어진 10여년 전의 사건이다. 갯벌에 지천으로 널린 조개를 캐며 이어가던 마을의 풍요는 산산조각났다. 갯벌이 갈아엎어지고, ‘가덕도 일주도로’라는 자동차전용도로가 놓이게 됐다. 먹고사는 일이 묘연해졌다. 돌아보면 지치고 힘들던 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때마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70년 만에 꽃 피운 물푸레나무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70년 만에 꽃 피운 물푸레나무 (daum.net)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70년 만에 꽃 피운 물푸레나무 북유럽 신화에서 세상을 연 건 한 그루의 나무였다. 땅 깊은 곳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기지개를 켜고 하늘을 들어올리며 세상이 열렸다. 이른바 우주목 신화다. 이그드라실이라고 불리던 이 물 v.daum.net 북유럽 신화에서 세상을 연 건 한 그루의 나무였다. 땅 깊은 곳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기지개를 켜고 하늘을 들어올리며 세상이 열렸다. 이른바 우주목 신화다. 이그드라실이라고 불리던 이 물푸레나무는 최고의 신 ‘오딘’이 사람을 만드는 재료로도 쓰였다. 라그나로크 전쟁을 치른 오딘은 이그드라실의 가지 하나를 잘라내 사람을 지었다. 결국 신화에서 물푸레나무는 세상을 ..

[김민철의 꽃이야기] '혼불' 강실이가 익모초 보고 울컥한 이유

[김민철의 꽃이야기] '혼불' 강실이가 익모초 보고 울컥한 이유 (daum.net) [김민철의 꽃이야기] '혼불' 강실이가 익모초 보고 울컥한 이유 요즘 언덕이나 풀밭에서 잎이 아주 길쭉하고 홍자색 꽃이 층층이 달린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여성)를 이롭게 하는 풀, 익모초(益母草)입니다. 이 풀은 생리통 등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v.daum.net 요즘 언덕이나 풀밭에서 잎이 아주 길쭉하고 홍자색 꽃이 층층이 달린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여성)를 이롭게 하는 풀, 익모초(益母草)입니다. 이 풀은 생리통 등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관한 질병에 좋다고 합니다. 또 원기를 회복하고 식욕을 돋우는데도 좋아 옛날엔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할 때 익모초를 절구에 찧거나 달여 먹었다고 합니다. 익모초는..

[김범준의 옆집물리학] 이해할 수 있든 없든 복잡계는 복잡계다

[김범준의 옆집물리학] 이해할 수 있든 없든 복잡계는 복잡계다 (daum.net) [김범준의 옆집물리학] 이해할 수 있든 없든 복잡계는 복잡계다 우리 사는 세상은 정말 복잡해 보인다. 사전에는 ‘복잡하다’의 풀이가 ‘일이나 감정 따위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 있다’로 적혀 있다. 서로 다른 두 측면이 ‘복잡함’ news.v.daum.net 우리 사는 세상은 정말 복잡해 보인다. 사전에는 ‘복잡하다’의 풀이가 ‘일이나 감정 따위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 있다’로 적혀 있다. 서로 다른 두 측면이 ‘복잡함’의 의미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가지가 얽혀 있다’는 것은 대상의 속성인 한편,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것은 인식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복잡..

[김민철의 꽃이야기] '꽃궁기'에 눈길 끄는 마타리·뚝갈 남매

[김민철의 꽃이야기] '꽃궁기'에 눈길 끄는 마타리·뚝갈 남매 (daum.net) [김민철의 꽃이야기] '꽃궁기'에 눈길 끄는 마타리·뚝갈 남매 여름꽃은 거의 지고 가을꽃은 좀 이른 요즘, 숲이나 풀밭에서 가장 인상적인 꽃은 황금색 마타리 아닐까 싶습니다. 마타리가 보이면 주변에 모양이 비슷하지만 꽃이 흰색인 뚝갈도 있는 경우가 news.v.daum.net 여름꽃은 거의 지고 가을꽃은 좀 이른 요즘, 숲이나 풀밭에서 가장 인상적인 꽃은 황금색 마타리 아닐까 싶습니다. 마타리가 보이면 주변에 모양이 비슷하지만 꽃이 흰색인 뚝갈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타리와 뚝갈이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마타리는 꽃도 꽃대도 황금색이고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커서 시선을 확 끄는 식물입니..

[김민철의 꽃이야기] 미·중 능소화와 그들의 딸, 마담갈렌능소화

[김민철의 꽃이야기] 미·중 능소화와 그들의 딸, 마담갈렌능소화 (daum.net) [김민철의 꽃이야기] 미·중 능소화와 그들의 딸, 마담갈렌능소화 요즘 어딜 가나 능소화가 한창입니다. 벽이나 지지대 등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르면서 나팔 모양 주황색 꽃을 피우는 꽃이 있으면 능소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능소화는 중국 원산이지만 오래 전 news.v.daum.net 요즘 어딜 가나 능소화가 한창입니다. 벽이나 지지대 등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르면서 나팔 모양 주황색 꽃을 피우는 꽃이 있으면 능소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능소화는 중국 원산이지만 오래 전부터 심고 가꾸어 우리 것이나 다름없는 꽃입니다. 능소화(凌霄花) 한자는 능가할 능(凌)에 하늘 소(霄), 꽃 화(花)여서 해석이 만만치 않지만 ‘하늘 높이 오르..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⑥] 우직한 나무 한 그루, 기후변화 '백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했다. 그 후 30년. 기후 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파고 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졌다. 폭염과 폭설 폭우 가뭄은 환경 이슈를 넘어 인권의 문제가 됐다. 도시숲은 도시 미관을 위한 조경 사업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사업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⑤] 탄소 중립과 함께 떠오른 산림경영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2015년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195개 당사국은 지구의 평균적인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더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하는 파리협정에 합의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의 탄소 중립 과제에 발맞춰 산림청은 ..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④] 도시의 도전.. 숲, 거래 가치로 환산되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예술회관 옥상에서 형산강 쪽을 바라보자 거대한 공장이 강 줄기를 따라 끝없이 펼쳐졌다. 굴뚝에선 하얀 증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지난 6월 포항. 포항시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철강기업 포스코가 1968년 이후 54년간 제철산업의 역사를 써내려왔다. 그 동안 철강산단은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에 막대한 세금을 내며 지역경..

[기후 위기, 나무가 희망이다③] 가로수는 도시의 폭염 대피소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인위적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라고 선언했다. 탄소 저감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긴급한 과제가 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나무의 기능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나무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나선 곳을 찾았다. 나무가 숲이 되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와 효용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대구은행 본점과 들안로를 잇는 인도에 양버즘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 수관이 풍성한 나무들이 도로를 따라 길게 도열했다. 지난 6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대구시의 낮 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올랐지만 일부 시민들은 양산을 접은 채 걷고 있었다. 점심시간 건물에서 우르르 몰려나온 직장인들은 몇 블록 떨어진 식당까지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