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스마트폰 삼매경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스마트폰 삼매경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스마트폰 삼매경 [서울신문]18세기 유럽에서는 ‘독서과잉’으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엘리트들은 독서의 보편화, 특히 하층민의 독서량 증가가 가져올 위험을 우려했다. 정치철학자 존 로크는 가난한 사 news.v.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스마트폰 삼매경 /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18세기 유럽에서는 ‘독서과잉’으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엘리트들은 독서의 보편화, 특히 하층민의 독서량 증가가 가져올 위험을 우려했다. 정치철학자 존 로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글 가르치는 것을 반대했다. 글을 읽어봤자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깨닫게 될 뿐이기 때문이다. ‘무지’는 자비로운 신이 하층민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코끼리의 열정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코끼리의 열정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코끼리의 열정 [서울신문]열정(熱情)은 영어로 ‘인수지애즘’(enthusiasm)이다. 미국 생태학자 르네 듀보는 이 단어의 어원(en과 theos)을 풀어 ‘내재(內在)하는 신’(a God within)이라고 풀이한다. 내 안에 ‘신’이 news.v.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코끼리의 열정 / 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열정(熱情)은 영어로 ‘인수지애즘’(enthusiasm)이다. 미국 생태학자 르네 듀보는 이 단어의 어원(en과 theos)을 풀어 ‘내재(內在)하는 신’(a God within)이라고 풀이한다. 내 안에 ‘신’이 임한 상태가 열정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열정은 인위적..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금성 라디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금성 라디오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금성 라디오 [서울신문]라디오가 거의 유일한 오락 수단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무렵 라디오 프로그램 중 ‘재치문답’이 큰 인기를 모았다. 주요 출연자로는 소설가 정연희, 산부인과 의사 한국남, 만화가 news.v.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금성 라디오 / 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라디오가 거의 유일한 오락 수단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무렵 라디오 프로그램 중 ‘재치문답’이 큰 인기를 모았다. 주요 출연자로는 소설가 정연희, 산부인과 의사 한국남, 만화가 두꺼비 안의섭 등이 있었다. 출연자들을 ‘박사’로 부르며 재치 있는 입담을 즐겨 듣곤 했다. 일요일 저녁마다 청취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공중부양 소녀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공중부양 소녀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공중부양 소녀 [서울신문]나승위씨가 쓴 ‘스웨덴 일기’는 남편, 세 아들과 함께 스웨덴에서 9년간 살았던 경험을 펼친다. 작가는 아들이 셋이다(고등학생 쌍둥이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막둥이). 막내가 초등 news.v.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공중부양 소녀 /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나승위씨가 쓴 ‘스웨덴 일기’는 남편, 세 아들과 함께 스웨덴에서 9년간 살았던 경험을 펼친다. 작가는 아들이 셋이다(고등학생 쌍둥이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막둥이). 막내가 초등학생이라 학부모로서 수업 참관을 갔다. 그런데 막내가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번쩍 들고는 천연덕스럽게 ‘틀린’ 대답을 하는 것 아닌..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소년의 호기심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소년의 호기심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소년의 호기심 [서울신문]중학교 2학년 시절 과학자의 꿈을 꾼 적이 있었다. 과학 잡지를 보고 로켓 만들 궁리를 했다. 굵직한 연필 모양 원통 안에 흑색 화약을 채워 넣고 도화선을 연결해 발사하면 된다. 이른 news.v.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소년의 호기심 / 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중학교 2학년 시절 과학자의 꿈을 꾼 적이 있었다. 과학 잡지를 보고 로켓 만들 궁리를 했다. 굵직한 연필 모양 원통 안에 흑색 화약을 채워 넣고 도화선을 연결해 발사하면 된다. 이른바 ‘펜슬 로켓’이다. 화약 제조법은 백과사전을 뒤져 알아냈다. 화공약품상에서 재료들을 사들여 정해진 비율로 조심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미술평론가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미술평론가 프록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다. 올빼미들은 눈을 굴리며 잠자는 남자를 바라보고, 박쥐 떼는 위협적으로 날아오른다. 오른편 바닥에는 눈을 홉뜬 스라소니가 조용히 불길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 프록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다. 올빼미들은 눈을 굴리며 잠자는 남자를 바라보고, 박쥐 떼는 위협적으로 날아오른다. 오른편 바닥에는 눈을 홉뜬 스라소니가 조용히 불길하게 남자를 주시한다. 양 날개를 펼친 올빼미 밑에서 고양이가 관객을 훔쳐본다. 고양이의 눈초리는 관객을 이 장면 속..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의 마지막 가을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의 마지막 가을/미술평론가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의 마지막 가을/미술평론가 생폴 요양원은 반 고흐가 죽기 전 일 년 동안 살았던 곳이다. 얘기는 그 전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 고흐는 파리에서 사귄 고갱에게 아를에 와서 함께 지내자고 거듭 졸랐다. 1888년 10월 23일 고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의 마지막 가을 생폴 요양원은 반 고흐가 죽기 전 일 년 동안 살았던 곳이다. 얘기는 그 전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 고흐는 파리에서 사귄 고갱에게 아를에 와서 함께 지내자고 거듭 졸랐다. 1888년 10월 23일 고갱이 아를에 내려왔다. 반 고흐는 고갱을 열렬히 반겼지만, 고갱은 애초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미술평론가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미술평론가 전경에 튀어나온 언덕이 있고 언덕 아래는 끝없는 호수. 흰색에서 짙은 회색에 이르는 구름이 하늘을 층층이 덮고 있다. 구름 뒤쪽에서 퍼져 나온 빛이 대기를 온화하게 감싸고 수면에 은은하게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전경에 튀어나온 언덕이 있고 언덕 아래는 끝없는 호수. 흰색에서 짙은 회색에 이르는 구름이 하늘을 층층이 덮고 있다. 구름 뒤쪽에서 퍼져 나온 빛이 대기를 온화하게 감싸고 수면에 은은하게 반사된다. 언덕 끝에 작은 교회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그 옆에는 풀숲이 우거져 있고 풀숲 뒤쪽에는 폐허로 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미술평론가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미술평론가 전근대 시대의 그림은 제목이 없었다. 그림은 주문 제작됐고 완성된 작품이 인도되면 외부에 공개될 일이 없었으므로 제목이 불필요했다. 귀족이나 부자들의 유산 목록을 작성했던 비서나 공증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림의 제목 전근대 시대의 그림은 제목이 없었다. 그림은 주문 제작됐고 완성된 작품이 인도되면 외부에 공개될 일이 없었으므로 제목이 불필요했다. 귀족이나 부자들의 유산 목록을 작성했던 비서나 공증인은 장부에 그림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 넣어 식별할 수 있게 했다. 그림에 제목을 붙이는 관행은 근대의 산물이다. 근대 시장경제에서 미술시장이 성립..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제국주의의 시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제국주의의 시선/미술평론가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제국주의의 시선/미술평론가 당연한 얘기지만 예술은 당대의 역사, 당대의 관심을 반영한다. 하렘의 여성을 묘사한 ‘오달리스크’는 서구가 동방과 접하면서 미술에 등장했다. 오달리스크는 원래 집안일하는 하녀를 가리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제국주의의 시선 당연한 얘기지만 예술은 당대의 역사, 당대의 관심을 반영한다. 하렘의 여성을 묘사한 ‘오달리스크’는 서구가 동방과 접하면서 미술에 등장했다. 오달리스크는 원래 집안일하는 하녀를 가리키는 터키어로 성적인 의미는 지니고 있지 않았으나 서구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하렘에 사는 술탄의 후궁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1798년 나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