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541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도심에서 크고 오래된 나무를 보셨나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도심에서 크고 오래된 나무를 보셨나요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도심에서 크고 오래된 나무를 보셨나요 [서울신문]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신주쿠공원에 처음 갔을 때를 기억한다. 도쿄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붐빈다는 신주쿠의 중심에 있는 공원. ‘도심 공원에 있는 나무가 얼마나 크겠어.’ 별 기 news.v.daum.net [서울신문] 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신주쿠공원에 처음 갔을 때를 기억한다. 도쿄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붐빈다는 신주쿠의 중심에 있는 공원. ‘도심 공원에 있는 나무가 얼마나 크겠어.’ 별 기대 없이 정문을 지나 공원에 들어섰을 때 눈앞엔 거대한 아름드리나무들이 숲처럼 울창한 모습으로 펼쳐졌다. 높이가 15m는 되어 보이는 튤립나무와 잎갈나무, 메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슈퍼 식물'을 원하는 시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슈퍼 식물'을 원하는 시대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슈퍼 식물'을 원하는 시대 [서울신문]학부 시절 식물을 판매하는 대형 식물 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나의 일은 판매할 식물을 재배하고 소비자들에게 식물에 관해 설명하는 것이었는데, 식물을 보러 온 사람 news.v.daum.net [서울신문] 학부 시절 식물을 판매하는 대형 식물 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나의 일은 판매할 식물을 재배하고 소비자들에게 식물에 관해 설명하는 것이었는데, 식물을 보러 온 사람들은 화분의 식물들을 훑어보다 꼭 내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틸란드시아 품종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불보사, 프루이노사, 묘수라, 에란토스, 베르게리, 셀레..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새로운 바나나에 적응할 준비 되셨나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새로운 바나나에 적응할 준비 되셨나요?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새로운 바나나에 적응할 준비 되셨나요? [서울신문]몇 년 전부터 바나나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가 주변에서 끊이질 않았다. 일 년 내내 마트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다 질량에 비해 가격이 싼 과일인 바나나가 멸종된다는 소식에, news.v.daum.net [서울신문] 몇 년 전부터 바나나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가 주변에서 끊이질 않았다. 일 년 내내 마트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다 질량에 비해 가격이 싼 과일인 바나나가 멸종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멸종’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숲속의 고귀한 식물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싸고 흔한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동백나무와 동박새의 공생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동백나무와 동박새의 공생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동백나무와 동박새의 공생 [서울신문]매해 1월이 되면 기다리는 뉴스가 있다. 서울 어느 숲에 얼음을 뚫고 노란 복수초가 피어났다거나 제주도 바닷가에 감국 꽃이 만개해 사람들이 북적인다거나 하는 소식 말이다. 꽃이 news.v.daum.net [서울신문] 매해 1월이 되면 기다리는 뉴스가 있다. 서울 어느 숲에 얼음을 뚫고 노란 복수초가 피어났다거나 제주도 바닷가에 감국 꽃이 만개해 사람들이 북적인다거나 하는 소식 말이다. 꽃이 피는 것이 뉴스가 되는 낭만적인 이 계절을, 나는 좋아한다. 들과 산에 연둣빛 잎과 화려한 꽃들이 일렁이는 봄이라면 꽃 한 송이 피는 것이 무슨 큰일이겠냐마는 한겨울엔 한 잎사귀, 한..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한라산 구상나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한라산 구상나무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한라산 구상나무 [서울신문]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이 계절을 특별히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도시의 풍경을 보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 이 계절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 news.v.daum.net [서울신문]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이 계절을 특별히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도시의 풍경을 보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 이 계절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군 중 하나인 바늘잎나무(침엽수)를 실컷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판매되는 코리안 퍼의 원종인 구상나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서울신문]사람들은 식물에게서 마음의 안정과 고요, 심신의 평화와 같은 것들을 얻고자 한다. 이 시끄러운 현대사회에서 최근 식물이 각광을 받는 건 바로 식물의 이런 정적인 이미지 때문일지 news.v.daum.net [서울신문] 사람들은 식물에게서 마음의 안정과 고요, 심신의 평화와 같은 것들을 얻고자 한다. 이 시끄러운 현대사회에서 최근 식물이 각광을 받는 건 바로 식물의 이런 정적인 이미지 때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식물의 형태를 그리느라 늘 그들의 삶을 좇고 관찰하며 지내는 동안, 나는 식물이 느리고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다 같은 민들레가 아니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다 같은 민들레가 아니다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다 같은 민들레가 아니다 [서울신문]몇 년 전 허브차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려야 할 첫 식물은 민들레였다. “무슨 민들레를 그려야 하죠?” 나는 물었다. “민들레요.” “아니, 민들레가 news.v.daum.net [서울신문] 몇 년 전 허브차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려야 할 첫 식물은 민들레였다. “무슨 민들레를 그려야 하죠?” 나는 물었다. “민들레요.” “아니, 민들레가 종류가 많아서요. 무슨 민들레인가요?” 상대는 당황하며 길가에 나는 민들레가 한 종류가 아니냐는 질문을 내게 다시 던졌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민들레만도 10종이 넘어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과를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것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과를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것 (daum.net)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과를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것 [서울신문]지난여름 나는 사과 하나를 그렸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서머킹’(Summer King)이란 이름의 사과. 한여름에 나오는 초록의 아오리(품종명 쓰가루)는 일본 품종이기에, 농 news.v.daum.net [서울신문] 지난여름 나는 사과 하나를 그렸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서머킹’(Summer King)이란 이름의 사과. 한여름에 나오는 초록의 아오리(품종명 쓰가루)는 일본 품종이기에,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대표 조생종으로 아오리만큼 달고 식감이 좋은 서머킹을 육성했다. 나는 사과나무의 열매가 가지에 달린 모습과 그 안에 박혀 있는 종자,..

[천마산의 야생화] 처녀치마, 복수초, 산괴불주머니, 현호색

천마산의 야생화 - 처녀치마 【남양주=뉴시스】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은 아름다운 야생화를 찍기 위해 남양주 풍양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카메라 초점을 맞췄다. 긴 겨울을 이겨낸 야생화인 현호색, 얼레지, 복수초, 처녀치마, 괭이눈, 산괴불주머니, 노루귀, 할미꽃, 앉은 부채 등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등산객들은 야산에 핀 야생화를 보며 즐거운 산행을 안겨주었다. 처녀치마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사진의 그늘에 습기 많은 곳에서 자란다. 처녀치마란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송기홍기자 2008-04-13 천마산의 야생화 - 복수초 【남양주=뉴시스】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은 아름다운 야생화를 ..

[풀꽃이름] 분꽃, 해오라기난초, 족두리꽃, 여우오줌, 미스킴라일락

[풀꽃이름] 분꽃 / 임소영 흔히 나오는 사극이나 '스캔들, 황진이' 등의 영화를 보면 옛날 여인들이 어떻게 꾸미고 살았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분꽃'은 가루를 뜻하는 분(粉)과 꽃이 합친 말로, 까만 분꽃씨앗에 들어 있는 '가루'를 화장할 때 썼다고 붙은 이름이다. 분꽃씨 가루는 기미·주근깨·여드름을 치료하는 데 쓰기도 하였다. 마당가에 분꽃을 길러본 사람은 분꽃귀고리를 해 봤던 추억도 있으리라. 영어로는 '페루의 놀라움'(marvel of Peru)이나 '네 시'(four-o'clock) 꽃이라고도 이른다. 이 이름은 분꽃의 원산지가 열대 아메리카이고, 해질 때부터 아침까지 피는 꽃임을 알게 해 준다. 비록 좁은 발코니밖에 없더라도 화분에 씨앗을 뿌리면 아침에는 나팔꽃을 볼 수 있고, 나팔꽃이 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