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인생] 가곡 가요 동요 찬송가 109

[명곡은 시대다] (17)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1985): 언더그라운드의 봉기, 마침내 깃발을 달다

[명곡은 시대다] 언더그라운드의 봉기, 마침내 깃발을 달다 (daum.net) [명곡은 시대다] 언더그라운드의 봉기, 마침내 깃발을 달다 오랫동안 무명의 설움을 견딘 더벅머리 젊은이들이 만든, 1985년 그룹 들국화의 거침없는 성공은 60여년 동안 수정되지 않았던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대한 패러다임을 폐기시킨 사건이었다. ‘그 entertain.v.daum.net (17)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1985) 밴드 들국화의 보컬이었던 전인권이 열창하고 있다. 뉴시스 2012년 들국화가 잠시 재결성했을 때 무대에 오른 전인권 주찬권 최성원(왼쪽부터). 뉴시스 들국화가 1985년 발표한 데뷔 음반. 뉴시스 [명곡은 시대다] (17)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1985): 언더그라운드의 봉기, 마침내 깃..

[명곡은 시대다] (16) '임을 위한 행진곡' (1981): 광주의 피를 '민주주의의 꽃'으로 승화시키다

[명곡은 시대다] 광주의 피를 '민주주의의 꽃'으로 승화시키다 (daum.net) [명곡은 시대다] 광주의 피를 '민주주의의 꽃'으로 승화시키다 1950년대 한국의 현대사는 첫머리에 터진 6·25에 의해 규정됐다. 60년대 또한 연이어 일어난 4·19와 5·16으로 상징된다면 70년대는 전태일의 외침으로 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80년대도 다르지 않 entertain.v.daum.net (16) 임을 위한 행진곡(1981) 문재인(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8일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맨 오른쪽),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왼쪽에서 두 번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맨 왼쪽)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

[명곡은 시대다] ⑮ 조용필 '창밖의 여자' (1980): 젊은 거장의 사자후, 비극의 연대기를 뚫고 나오다

[명곡은 시대다] 젊은 거장의 사자후, 비극의 연대기를 뚫고 나오다 (daum.net) [명곡은 시대다] 젊은 거장의 사자후, 비극의 연대기를 뚫고 나오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그토록 고요하게 혼란스러운 시절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1979년 늦가을부터 80년 5월의 봄까지. 영원히 군림할 것 같던 철권 독재자 박정희는 어이없이 최측근 오른팔인 중 entertain.v.daum.net ⑮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1980) 가수 조용필이 지난 5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공연에서 관객들의 환호에 두 팔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그의 히트곡 '창밖의 여자'가 실린 음반 재킷.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명곡은 시대다] ⑮ 조용필의 '창밖의 ..

[명곡은 시대다] ⑭ 산울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1978): 정치적 암흑기 속 음악청년이 읊조린 자유의 복화술

[명곡은 시대다] 정치적 암흑기 속 음악청년이 읊조린 자유의 복화술 (daum.net) [명곡은 시대다] 정치적 암흑기 속 음악청년이 읊조린 자유의 복화술 1975년 긴급조치 9호로 인해 조성된 계엄령 국면은 이듬해 한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냈다. 바로 트로트라는 이름의 ‘왕정복고’가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이다. 70년대 중반, 한국 entertain.v.daum.net ⑭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1978) 밴드 산울림 멤버들이 1997년 1월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완(보컬·기타) 김창훈(베이스) 김창익(드럼). 삼형제 가운데 막내인 김창익은 2008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국민일보DB [명곡은 시대다] ⑭ 산울림의 '..

[명곡은 시대다] ⑬ 송창식 '고래사냥' (1975): 권력에 의해 붕괴된 청년문화의 처절한 묘비명

[명곡은 시대다] 권력에 의해 붕괴된 청년문화의 처절한 묘비명 (daum.net) [명곡은 시대다] 권력에 의해 붕괴된 청년문화의 처절한 묘비명 1975년은 70년대 한국 청년문화의 비극적인 극점이었다. 당시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감수성은 좁은 캠퍼스를 뛰쳐나와 한 나라의 문화적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최인호의 소설, 이장호 김호선 하 entertain.v.daum.net ⑬ 송창식의 '고래사냥'(1975) 한국 포크 음악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가수 송창식. 한국적인 멋이 깃든 그의 음악은 1970년대 이후 수많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국민일보DB [명곡은 시대다] ⑬ 송창식의 '고래사냥'(1975): 권력에 의해 붕괴된 청년문화의 처절한 묘비명 1975년은 70년대 한국 청년문..

[명곡은 시대다] ⑫ 신중현과 엽전들 '미인' (1974): 제4공화국 정점에 처형돼 아름답고도 슬픈 한국 록

[명곡은 시대다] 제4공화국 정점에 처형돼 아름답고도 슬픈 한국 록 (daum.net) [명곡은 시대다] 제4공화국 정점에 처형돼 아름답고도 슬픈 한국 록 1972년 11월 박정희는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접선거에 의해 임기 6년의 대통령직에 다시 올랐다. 78년에도 다시 대통령이 될 것이고, 그가 살아 있는 한은 영원히 대통령이 될 것이니 이미 72년부 entertain.v.daum.net ⑫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1974) 젊은 시절 뮤지션 신중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앞줄 가운데에 서서 기타를 치고 있는 사람이 신중현이다.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나 60년대부터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는 ‘한국 록의 대부’로 통한다. 2009년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인 펜더는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

[명곡은 시대다] ⑪ 나훈아 '물레방아 도는데' (1972): '트로트 리얼리즘'이 그려낸 가장 높은 봉우리

[명곡은 시대다] '트로트 리얼리즘'이 그려낸 가장 높은 봉우리 (daum.net) [명곡은 시대다] '트로트 리얼리즘'이 그려낸 가장 높은 봉우리 격동의 해가 아닌 연도는 아마도 없을 테지만 1972년 역시 영국 낙하산부대가 북아일랜드 공화주의자들을 상대로 자행한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어둡게 시작됐다. 여름엔 팔레스타인 테러 단 entertain.v.daum.net ⑪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1972) 나훈아는 ‘트로트 지존’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톱스타다.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칩거하며 두문불출했던 나훈아는 지난해 새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은 2005년 추석을 맞아 MBC가 내보낸 특집 프로그램 ‘나훈아의 아리수’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나훈아...

[명곡은 시대다] ⑩ 양희은 '아침이슬' (1971년): 청년 세대의 '혁명적 낭만주의' 선언문

청년 세대의 '혁명적 낭만주의' 선언문 (daum.net) 청년 세대의 '혁명적 낭만주의' 선언문 여기, 신분은 대중음악이되 대중음악의 경계를 훌쩍 넘어 존재하는 노래 한 곡이 있다. 대중음악은 유행과 시장, 그리고 매스미디어의 기반 위에서 존립한다. 노래에 주어진 시간은 짧다. 거의 entertain.v.daum.net ⑩ 양희은의 '아침이슬' 올해로 데뷔 48주년을 맞은 가수 양희은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가요계의 거장이다. 많은 노래를 히트시켰지만 여전히 그의 대표곡은 ‘아침이슬’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양희은은 한 기자회견에서 “이 노래가 시위 현장에서 불릴 줄은 몰랐다. 결국 노래는 불러주는 이의 것이고, 아침이슬이 시위 현장에서 불린 건 그 노래가 선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아..

[명곡은 시대다] ⑨ 김추자 '님은 먼 곳에' (1970년): 오랫동안 유폐된 몸의 욕망이 폭발하다

[명곡은 시대다] 오랫동안 유폐된 몸의 욕망이 폭발하다 (daum.net) [명곡은 시대다] 오랫동안 유폐된 몸의 욕망이 폭발하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문화평론가 이성욱은 한국의 대중음악사는 김추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전적인 동의를 받기는 어려운 주장이지만 이 말만큼 김추자의 의미를 높이 평가한 entertain.v.daum.net ⑨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1970) 197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김추자는 이른바 '신중현 사단'을 대표하는 가수였다. 육감적인 퍼포먼스와 몽환적인 창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여성 보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국민일보DB 그의 대표곡인 '님은 먼 곳에'가 담긴 LP.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제공 [명곡은 시대다] ⑨ 김추자 '님은 먼 곳에'..

[명곡은 시대다] ⑧ 이미자 '동백아가씨' (1964년): 19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관통하는 대표곡

19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관통하는 대표곡 '동백아가씨' (daum.net) 19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관통하는 대표곡 '동백아가씨' 최희준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와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가 1960년대의 개막을 알리는 팡파르였다면, 60년대 한국 대중음악사 전체를 관통하는 단 한 곡의 대표곡을 꼽는다면 그 entertain.v.daum.net 강헌의 '명곡은 시대다' ⑧ 이미자 편 세는 나이로 열아홉 살이던 1959년 ‘열아홉 순정’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데뷔한 가수 이미자는 지금까지 500장 넘는 음반을 발매한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0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일보DB 히트곡 ‘동백아가씨’가 담긴 음반 재킷. 한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