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845

[송민령의 뇌과학이야기] 기억으로 살아가는 현재

[송민령의 뇌과학이야기]기억으로 살아가는 현재 (daum.net) [송민령의 뇌과학이야기]기억으로 살아가는 현재 [경향신문] 알파고와 이세돌이 대결하던 무렵, 하사비스가 앞으로는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실제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만 news.v.daum.net 알파고와 이세돌이 대결하던 무렵, 하사비스가 앞으로는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실제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은 인공지능 분야의 난제다. 알파고를 비롯한 최신 인공지능은 뇌 속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신경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공신경망은 새로운 작업(예: 바둑)을 배우는 동안 이전에 배웠던 작업(예: 체스)을..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서로를 배우는 뇌과학과 인공지능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서로를 배우는 뇌과학과 인공지능 (daum.net)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서로를 배우는 뇌과학과 인공지능 [경향신문] 해마(hippocampus)는 구체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데 중요한 뇌 부위다. 그런데 2007년에 해마가 손상된 환자들에게는 과거 기억의 회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상상하기도 어렵다는 논 news.v.daum.net 해마(hippocampus)는 구체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데 중요한 뇌 부위다. 그런데 2007년에 해마가 손상된 환자들에게는 과거 기억의 회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상상하기도 어렵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예컨대 해마가 손상된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열대 해변에 있다고 상상하고 상황을 묘사해 달라고 요청하면, 이들의 묘사는 빈약하고 일관되지 않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마지막 수업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마지막 수업/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마지막 수업/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중일전쟁(1937)은 일제강점기의 중대한 변곡점이었다. 일제는 제3차 조선교육령을 선포해 1938년부터 각급 학교 수업을 국어(일본어)로 할 것을 강요하며 철저한 황국신민 교육을 시행하려 했다. news.v.daum.net 중일전쟁(1937)은 일제강점기의 중대한 변곡점이었다. 일제는 제3차 조선교육령을 선포해 1938년부터 각급 학교 수업을 국어(일본어)로 할 것을 강요하며 철저한 황국신민 교육을 시행하려 했다. 한국사학자 이기백(1924~2004)은 1938년 당시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그때까지 오산학교에는 일본어를 가르..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일본의 양심 세력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일본의 양심 세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일본의 양심 세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일본이 청일전쟁(1894)과 러일전쟁(1904)에서 승승장구하며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던 시기는 변절과 배신이 난무하던 때이기도 했다. 메이지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언론인 도쿠토미 소호(?富蘇 news.v.daum.net 일본이 청일전쟁(1894)과 러일전쟁(1904)에서 승승장구하며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던 시기는 변절과 배신이 난무하던 때이기도 했다. 메이지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언론인 도쿠토미 소호(?富蘇峰)는 청일전쟁 직후 재빨리 군국주의자로 변신해 자신이 질타하던 정부의 고위직에 올라 조롱거리가 됐다. 국가주의를 공격하던 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유럽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진영으로 양분돼 서로를 ‘사탄’이라고 비난하며 대립했다. 세계시민 에라스뮈스(1466~1536)는 극단적 갈등의 시기에 종교와 국경을 news.v.daum.net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유럽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진영으로 양분돼 서로를 ‘사탄’이라고 비난하며 대립했다. 세계시민 에라스뮈스(1466~1536)는 극단적 갈등의 시기에 종교와 국경을 초월한 자유와 관용을 주장했다. 그에게는 교양과 정신적 귀족으로 이루어진 상위 세계, 그리고 천박과 야만이라는 하위 세계 두..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영어의 달콤한 복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영어의 달콤한 복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영어의 달콤한 복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일제강점기에 한국어가 일본어에 밀려났듯이 영어도 천 년 전 프랑스어에 밀려 온갖 수난을 당한 적이 있었다.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의 잉글랜드 정복 이후 영어는 프랑스어에 무릎을 꿇었 news.v.daum.net 일제강점기에 한국어가 일본어에 밀려났듯이 영어도 천 년 전 프랑스어에 밀려 온갖 수난을 당한 적이 있었다.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의 잉글랜드 정복 이후 영어는 프랑스어에 무릎을 꿇었다. 승리한 프랑스어는 영어를 파묻어 버렸다. 정복왕 윌리엄과 귀족들은 잉글랜드에 프랑스어 사용을 강요했다. 영어는 가련하게도 자기 나라..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맞춤법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맞춤법/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맞춤법/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광복 직후인 1946년 한글 문맹자는 77%에 달했다. 10명 가운데 8명꼴이다. 요즘은 문맹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실로 상전벽해의 변화다. 문제는 고학력자들조차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news.v.daum.net 광복 직후인 1946년 한글 문맹자는 77%에 달했다. 10명 가운데 8명꼴이다. 요즘은 문맹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실로 상전벽해의 변화다. 문제는 고학력자들조차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범하는 맞춤법 오류를 알아봤다. 많은 이들이 ‘낫다’와 ‘낳다’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제 집에 가는 게 낳겠다” 같은 표현..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화살과 노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화살과 노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화살과 노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서 한국 양궁이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건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민족의 옛 호칭인 동이(東夷)에서 ‘이’(夷) 자의 파자(破字)가 ‘큰 대’(大)와 ‘활 궁 news.v.daum.net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서 한국 양궁이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건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민족의 옛 호칭인 동이(東夷)에서 ‘이’(夷) 자의 파자(破字)가 ‘큰 대’(大)와 ‘활 궁’(弓)임이 말해 주듯 한국인은 고대부터 활 잘 쏘는 백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한국에서 활이 처음 등장한 건 고구려 건국 즈음이다. 건국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중세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의 차이점 중 하나는 이슬람 여성들이 기독교의 수녀원에 견줄 수 있는 사회적 진입로를 못 가졌다는 것이다. 중세 이슬람 세계는 다양성이 컸지만, 성평등 면에서는 news.v.daum.net 중세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의 차이점 중 하나는 이슬람 여성들이 기독교의 수녀원에 견줄 수 있는 사회적 진입로를 못 가졌다는 것이다. 중세 이슬람 세계는 다양성이 컸지만, 성평등 면에서는 기독교와 비교해 한계가 뚜렷했다. 중세 유럽의 왕실 및 귀족 여성에게 수도 생활은 매력적이었다. 수녀원은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공인된 활동 영역을 제공했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황제의 아내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황제의 아내/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황제의 아내/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로마법을 집대성한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483~565)의 아내 테오도라(500?~548)는 한때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유명한 매춘부였다. 동시대 역사가 프로코피우스는 세계사를 통틀어 황후나 왕비 news.v.daum.net 로마법을 집대성한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483~565)의 아내 테오도라(500?~548)는 한때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유명한 매춘부였다. 동시대 역사가 프로코피우스는 세계사를 통틀어 황후나 왕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설을 그에게 했다. “그렇듯 철저하게 쾌락에 몸을 맡긴 여인도 없을 것이다. 혈기 왕성한 십수 명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보수주의는 누가 대표할까.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버크 이후 오늘까지 보수주의 정치철학은 버크의 사상을 세련되게 다듬고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마르크스를 모르 news.v.daum.net 보수주의는 누가 대표할까.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버크 이후 오늘까지 보수주의 정치철학은 버크의 사상을 세련되게 다듬고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마르크스를 모르는 사회주의자가 있을 수 없다면, 버크를 모르는 보수주의자 역시 상상할 수 없다. 보수주의의 ‘보수’(保守)는 ‘옛 전통을 지킨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계급투표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계급투표/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계급투표/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1900년대 초 영국의 집권당이던 보수당은 몇몇 부문에서 개혁 성과를 올렸지만, 엄청난 소득 불평등, 하층민 빈곤 등의 문제를 방치했다. 그 결과 1906년 1월 선거에서 영국 자유당은 유례없는 승 news.v.daum.net 1900년대 초 영국의 집권당이던 보수당은 몇몇 부문에서 개혁 성과를 올렸지만, 엄청난 소득 불평등, 하층민 빈곤 등의 문제를 방치했다. 그 결과 1906년 1월 선거에서 영국 자유당은 유례없는 승리를 거둔다. 보수당이 157석, 자유당이 377석을 얻었다. 이 선거로 17년간의 보수당 지배가 끝났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1837~..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식물들의 외로움 - 임동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식물들의 외로움/임동확 (daum.net)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식물들의 외로움/임동확 [서울신문]식물들의 외로움/임동확 한사코 어미의 품에서 떼쓰는 아이들처럼 찰진 논바닥에 도열한 벼들. 낱낱이면서 하나인, 또 하나이면서 낱낱인 식물들의 일생을 좌우하는 건 결코 내부의 news.v.daum.net 식물들의 외로움 / 임동확 한사코 어미의 품에서 떼쓰는 아이들처럼 찰진 논바닥에 도열한 벼들. 낱낱이면서 하나인, 또 하나이면서 낱낱인 식물들의 일생을 좌우하는 건 결코 내부의 의지나 선택이 아니다. 홀연 태풍처럼 밀려왔다가 그 자취를 감추고 마는 낯선 동력. 누구에게나 단호하고 거침없는 죽음 같은 바깥의 힘. 필시 하나의 정점이자 나락인, 끝없는 나락이자 정점인 푸른 줄기마다..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왜가리 - 장대송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왜가리/장대송 (daum.net)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왜가리/장대송 [서울신문]왜가리/장대송 비 그치자 녹천역 근처 중랑천 둔치에 할멈이 나와 계시다 열무밭에 쪼그려 앉아 꿈쩍도 안 하신다 밤에 빨아놓은 교복이 마르지 않아 젖은 옷을 다림질할 때처럼 가슴 news.v.daum.net 왜가리 / 장대송 비 그치자 녹천역 근처 중랑천 둔치에 할멈이 나와 계시다 열무밭에 쪼그려 앉아 꿈쩍도 안 하신다 밤에 빨아놓은 교복이 마르지 않아 젖은 옷을 다림질할 때처럼 가슴속에 빈 쌀독을 넣고 다닐 때처럼 젖은 마당에 찍어놓고 새벽에 떠난 딸의 발자국처럼 앉아 계시다 비 그치면 노을에 묶인 말장처럼 열무밭에 앉은 왜가리 기억이 묻은 마음 때문에 물속만 가만히 내려다보고 계신다 왜가리는..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유월 - 유홍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유월/유홍준 (daum.net)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유월/유홍준 [서울신문]유월/유홍준 차가운 냉정 못에 붕어 잡으러 갈까 자귀나무 그늘에 낚싯대 드리우고 앉아 멍한 생각 하러 갈까 손톱 밑이나 파러 갈까 바늘 끝에 끼우는 지렁이 고소한 냄새나 맡으러 news.v.daum.net 유월 / 유홍준 차가운 냉정 못에 붕어 잡으러 갈까 자귀나무 그늘에 낚싯대 드리우고 앉아 멍한 생각 하러 갈까 손톱 밑이나 파러 갈까 바늘 끝에 끼우는 지렁이 고소한 냄새나 맡으러 갈까 여러 마리는 말고 두어 마리 붕어를 잡아 매끄러운 비늘이나 만지러 갈까 그러다가 문득 서럽고 싱거워져서 차가운 냉정 못에 코펠 들고 슬슬 못가를 돌며 민물새우나 잡을까 해거름 내리는 못둑에 서서 멍하니 그저 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