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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역설] EM발효액, 먹는 유산균과는 다르다 (2022.03.07)

푸레택 2022. 3. 7. 21:27

[웰빙의 역설]EM발효액, 먹는 유산균과는 다르다 (daum.net)

 

[웰빙의 역설]EM발효액, 먹는 유산균과는 다르다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EM발효액이 인기를 끌고 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방선균, 유산균, 광합성세균, 효모, 박테리아 등 80여 가지의 복합미생물을 말한다. 우리말로 하면 유용미생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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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역설] EM발효액, 먹는 유산균과는 다르다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EM발효액이 인기를 끌고 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방선균, 유산균, 광합성세균, 효모, 박테리아 등 80여 가지의 복합미생물을 말한다. 우리말로 하면 유용미생물인데 국내에서는 그냥 EM으로 부르고 있다.

EM은 원래 일본에서 친환경농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쌀뜨물에 EM 약간과 설탕, 소금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한다. 악취제거작용도 뛰어나 음식물찌꺼기수거통과 하수구악취제거에도 활용된다. 집에서 키우는 화초, 양파, 새싹채소, 콩나물 등에 활용하면 성장이 더욱 활발하고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 화학계면활성제 대신 EM을 넣어 치약이나 비누로도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이제 '먹는 EM'까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세균요법(박테리오세라피) 측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지만 EM 속 균은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용도였고 세균요법은 병원성 세균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

먹는 유산균들은 모두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해 증식시킨 것이다. 섭취 후 장내까지 살아 내려간 유산균들은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들과도 서로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세균총(細菌總-덩어리)을 이루면서 공생하게 된다.

EM이 악취를 없애는 효과도 마찬가지다. 유익균의 증식을 꾀하고 상대적으로 악취와 부패를 일으키는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에 의한 것이다. 이는 EM의 정균작용에 의한 것이다. 정균은 멸균·살균·소독과는 달리 세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특정균주의 성장이나 활동을 저해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EM을 복용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방선균이나 광합성세균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방선균은 인간의 장이 아닌 땅을 기름지게 하는 미생물이다. 광합성세균은 빛이 차단된 인간의 장내에서는 증식될 수 없다. EM이 유용미생물이라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도움이 된다는 의미일 뿐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시중에는 인간의 건강한 장에서 추출한 유산균제제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러한 유산균들은 인간의 장에서 정상세균총을 이루면서 안정적으로 증식하는 세균들이다. 만약 '먹는 EM'을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해도 기존 유익균들과 다시 세력다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내 유익균들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 장내 정상세균총들을 새로운 세력다툼에 의한 전쟁에 휘말리게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존의 농업용이나 살림용 EM을 먹는 용도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 먹는 EM을 만들었다면 이는 기존 유산균과 별 바를 바 없어 굳이 EM이라는 이름을 고집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EM은 인체 내부가 아닌 외부환경의 유익균증식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글=한동하 한의학 박사ㅣ헬스경향 2014.04.16

/ 202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