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고시조] (132) 흰 구름 푸른 내는 - 김천택(金天澤) (2021.12.10)

푸레택 2021. 12. 10. 09:41

■ 흰 구름 푸른 내는 - 김천택(金天澤)

흰 구름 푸른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秋風에 물든 丹楓 봄꽃도곤 더 좋왜라
天公이 나를 위하여 뫼빛을 꾸며 내도다    

[뜻풀이]     

*골골이: 고을마다, 골짜기마다.
*추풍(秋風): 가을 바람.
*단풍(丹楓): 누런 빛으로 물든 잎.
*봄꽃도곤: ‘봄꽃보다’의 뜻. ‘~도곤’은 ‘~보다’의 비교를 나타내는 옛말이다.
*좋왜라: ‘~왜라’는 ‘~도다, ~구나’의 감탄을 나타내는 옛말이다.
*천공(天公): ‘하나님’이란 뜻으로,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의 뜻으로, 천제(天帝), 상제(上帝), 조물주(造物主)의 뜻을 나타낸다.
*뫼빛: ‘뫼’는 산의 옛말. 곧 ‘산빛’을 이르는 말.

[풀이]

흰 구름과 푸른 냇물은 골짜기마다 잠겨 있는데다, 가을 바람에 곱게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더 더욱 아름답구나! 저 하늘을 다스리는 조물주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뜻에서 이토록 아름답게 산빛을 꾸며 주셨구나!

[지은이]

김천택(金天澤: 1690~?): 자(字)는 백함(伯涵), 또는 이숙(履叔)이며, 호(號)를 남파(南坡)라고 일컬었
다. 벼슬은 포도청(捕盜廳)의 포교(捕校)를 지냈을 뿐, 진작부터 창곡(唱曲)을 즐겨, 금객(琴客)인 김성기(金聖器)와, 가객(歌客) 김수장(金壽長)과 더불어 친교가 두터웠다.  영조(英祖) 4년(1728)에 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전집(詩調全集)으로 꼽히는《청구영언》을 편찬하였으며, 그 자신도《해동가요》에 57수(首)를 남겼다. 다만 그는 가창(歌唱)을 위한 노래를 지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음률적(音律的)으로만 다듬어졌을 뿐, 문학작품으로서는 여타의 작가들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논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가 김수장과 더불어 침체되었던 단가(短歌)를 부흥시킨 공적은 높이 평가되고있다.

[원문]일소일빈 (daum.net)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