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다 새거다 / 정철(鄭澈)
오늘도 다 새거다 호미 메오 가자스라
내 논 다 매여든 네 논 좀 매어 주마
올 길에 뽕 따다가 누에 먹혀 보자스라
[뜻풀이]
*새거다: ‘새었다. 새었구나’의 옛 말투.
*호미 메오: 호미 메고. ‘메고’에서 ㄱ이 탈락되었다.
*가자스라 - 가자꾸나!의 옛 말투.
*매여든: ‘매거든’의 옛 말투.
*보자스라: ‘보자꾸나!’의 옛 말투.
[풀이]
오늘도 날이 다 새었다. 호미를 메고 가자꾸나! 내 논을 다 김매거든 네 논좀 매어 주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뽕잎을 따다가 누에를 먹여 보자꾸나!
[참고]
이 시조는 《훈민가(13)》의 무타농상(無惰農桑)의 장(章)이다. 이른 아침부터 호미 메고 논밭으로 나가자는 것은 근면을, 내 논 다 매거든 네 논좀 매어 주겠다는 것은 협동과 상부상조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또 돌아오는 길에 뽕을따다가 누에를 먹이자는것은 부업을 겸한 다각농을 권장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것이 우리 농촌의 예로부터의 참모습이다.
[출처] 《일소일빈》 송영호 Daum Blog
https://blog.daum.net/thddudg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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