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살아가는 이야기

[따뜻한 편지] 신발과 맨발, 해충 기념탑, 까치밥, 쿼터리즘 세대, 감정가 0원 (2021.10.21)

푸레택 2021. 10. 21. 13:17

1. 신발과 맨발

한때 테니스 스타를 꿈꾸던 대학생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후 세탁소, 케이블 방송, 자동차 운전 학원, 실외 광고 업체 등 여러 가지 사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낙담해서 머리를 식힐 겸 떠난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그곳에서 본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신발이었는데 바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 신는 알파르가타라는 신발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캔버스 천으로 된 이 신발의 품질을 개선해 외국에 팔면 인기를 끌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는 맨발이었습니다. 신발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돌아다니는 가난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은 발에 상처가 많이 나서 파상풍 같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신발과 맨발을 동시에 목격하고 신발 기부를 사업과 연결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그는 인턴 직원 3명과 신발회사 탐스(Tomorrow’s Shoes)를 창업, 소비자에게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다른 신발 한 켤레를 가난한 아이에게 기부하는, 이른바 일대일(one for one)정책을 펼쳐 세계적인 탐스슈즈(Toms Shoes)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는 미국의 사업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였습니다.

좋은 상품이 될 것 같은 신발을 바라보는 사업가의 눈에 신발을 신지 못한 아이들의 맨발이 함께 보였습니다. 그리고 세상 한 귀퉁이에 아름다운 사랑이 만들어졌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세상을 바라보면 풍요와 안락은 있을 수 있지만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을 동시에 바라보는 시선 끝에는 풍요와 안락은 물론 아름다운 사랑까지 함께 있습니다.

우리는 일로써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 ㅡ 윈스턴 처칠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2. 오늘은 무엇이 궁금하니?

1944년 노벨 물리학 상을 받은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이시도어 아이삭 라비가 어느 날 한 기자와 인터뷰를 할 때 기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처럼 영향력 있는 과학자가 될 수 있었나요?

질문을 받은 라비는 “나는 어릴 때부터 과학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옛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건 순전히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과학자로 만들었어요.

그가 잊을 수 없었던 것은 어머니의 교육이었는데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는 라비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늘 이렇게 묻곤 하셨습니다.

얘야, 오늘은 무엇이 궁금하니?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의 핵심 자질은 바로 호기심(好奇心)과 창의력(創意力)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의 마음과 열린 자세로 물어봐 주세요. 오늘은 무엇이 궁금하니?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 ㅡ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3. 제로섬 게임

제로섬 게임이란 게임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의 점수를 전부 합산해 제로(0)가 되는 게임입니다. 누군가 얻는 만큼 누군가가 반드시 잃게 되고 따라서 어떤 이득도 결국 다른 참가자로부터 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수학자 어머니가 쌍둥이 딸을 낳았습니다. 두 아이는 엄마의 재능을 물려받았는지 모두 수학에 비범한 소질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들의 재능을 더욱 키우고 싶은 나머지 두 아이의 경쟁심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두 아이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와 함께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 하나를 내놓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식은 맛있는 케이크야. 하지만 이 수학 문제를 먼저 푸는 사람에게만 이 케이크를 모두 줄 거야.

두 아이 모두 열심히 문제를 풀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언니 쪽이 조금 빨랐고 엄마는 약속대로 언니에게만 케이크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울상이 지었고 이것을 바라보고 있던 언니는 케이크를 뚝 잘라 절반을 동생에게 주며 엄마를 보고 말했습니다.

이 케이크를 내가 전부 가지면 +1이고 동생이 못 가지면 -1이에요. 그러면 결국 제로(0)가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이렇게 둘이 절반(0.5) 씩 가지면 +1이 되는데 이쪽이 이득 아닌가요?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지식도 마음도 모두 따뜻한 딸을 안아주면서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했습니다. 나눔에서는 제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눔을 통해서 우리는 오히려 행복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풂은 기술이다. 그러므로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는다면 당신이 가진 물질적, 정서적 소유물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ㅡ 마크 샌번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4. 감정가 0원

KBS TV쇼 진품명품. 세월 속에 묻혀 있던 갖가지 물품을 전문 감정위원의 평가를 통해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진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온 물건들은 창고 안에 방치되어 굴러다니던 족자가 대단한 보물로 밝혀지는가하면 집안 대대로 가보처럼 내려온 도자기가 전혀 가치 없는 모조품으로 밝혀져 의뢰인은 물론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시청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난 8월 11일 진품명품 프로그램에 회고록 한 점이 진품명품에 출품되었습니다. 1944년 전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회고록은 원고지가 아닌 당시에 쓰인 세금계산서 용지에 작성된 것으로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의뢰인은 보기에도 초라해보이는 이 회고록의 희망 감정가를 고작 100,815원이라 적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감정가는 모두를 더욱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0원' 전광판에 나온 '0'이라는 글씨는 이 회고록이 전혀 가치가 없다는 표시여서 의뢰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는 가운데 회고록을 감정한 전문가가 사뭇 비장한 표정으로 결연하게 말했습니다.

이 기록이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나라를 잃은 많은 애국자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 분들의 행적을 감히 돈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해 감정가를 추산할 수 없습니다. 이 회고록은 일제 강점기 만주지역 항일 무장투쟁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규채 선생님이 자필로 적은 일명 '이규채 연보'였습니다.

의뢰인 이상옥 씨는 이규채 선생님의 증손자로 희망 감정가를 100,815원을 적어낸 이유 또한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100주년과 광복절을 의미하는 8.15를 뜻하는 의미 있는 숫자로 조합했던 것입니다.

1932년 9월 만주에서 활약하던 한국 독립군과 중국인들로 구성된 항일 의용군의 '쌍성보 전투'를 회고하고 독립운동가의 재판기록도 작성된 이 회고록에 그 어떤 전문가라도 가격을 매기는 일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날 의뢰품을 들고 나온 이상옥 씨는 증조할아버지와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 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독립된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피와 눈물로 싸워주신 그분들의 투쟁과 의지와 역사가 기록된 보물,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0원짜리 보물을 남겨주신 이규채 선생님과 모든 독립투사들께 새삼 경의와 존경과 감사를 바치는 계기가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2,000만 민중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독립운동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ㅡ 이규채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5. 까치밥

선교 활동을 했던 부모님을 따라 약 40년을 중국에서 보냈던 '펄 벅' 여사는 평생 한국을 가슴 깊이 사랑했습니다. 자신의 작품 '살아 있는 갈대'에서 '한국은 고상한 민족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다.'라고 예찬했던 그녀는 유서에 '내가 가장 사랑한 나라는 미국이며, 다음으로 사랑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썼을 정도입니다.

그녀가 1960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겪었던 경험들은 그녀를 한국 예찬론자로 만들었는데 이전에 소개했던 소와 함께 짐을 나누어지고 가는 '농부의 배려심'과 함께 그녀를 감동시킨 '까치밥'에 얽힌 일화입니다.

그녀의 눈에 따지 않은 감이 몇 개 매달린 감나무가 들어오자 그녀는 통역을 통해 근처에 있던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저 높이 매달린 감들은 따기 힘들어서 그냥 남겨놓은 건가요?

아닙니다. 저건 까치밥이라고 하는데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새들을 위해 남겨둔 거지요.

그 사람의 말에 너무 감동한 그녀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내가 한국에 와서 보고자 했던 것은 유적이나 왕릉이 아니었어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왔다고 생각해요!

우리 민족은 감이나 대추를 딸 때 겨울새들을 위해 까치밥을 남겨두었습니다. 작은 생명들을 배려하는 마음이었지요. 그리고 우리 선조들은 봄철에 씨앗을 뿌릴 때도 하나는 새를 위해 하늘에, 하나는 벌레를 위해 땅에, 나머지 하나는 내가 먹기 위해 세 개씩 뿌렸습니다.

선조들이 보여줬던 공존의 의미와 배려심은 급격한 사회 변화를 핑계대기 앞서 나 자신부터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질서 있는 모습이 아름다움을 결정한다. ㅡ 펄 벅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6. 특별한 잉크병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이 뉴욕의 한 보험회사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던 어느 날 금액이 매우 큰 보험계약을 성사시키고 막 계약서를 작성하려는데 고객의 실수로 그만 잉크가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잉크로 뒤범벅된 계약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그는 고객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새로운 계약서를 가지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가 돌아왔을 때 그의 고객은 이미 다른 보험설계사와 계약을 마친 후였습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보험설계사가 그 고객에게 접근해서 계약을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는 몹시 속이 상했습니다. 만약 잉크가 엎질러지지 않았다면 자신이 계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금세 속상함을 떨쳐버리고 쏟아질 염려 없는 특별한 잉크병을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펜 안에 잉크를 담아 쓸 수 있는 지금의 만년필을 발명하여 1884년 특허를 내고 사람들에게 선보입니다. 그의 발명품은 잉크와 펜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했던 불편함이 없어진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는 계약을 훔쳐 간 다른 설계사에게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고 역발상으로 만년필을 만들어 인류 문구 역사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부딪쳐 힘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원망과 분노에 머무르지 말고 어려울수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 방법을 모색하면 분명 타개책이 생기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에 '실패'라는 것은 없다. '실패'란 단지 우리의 인생을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삶일 뿐이다. ㅡ 오프라 윈프리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7. 해충 기념탑

미국 앨라배마 주 엔터프라이즈라는 작은 마을은 오래전부터 목화를 재배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지역에 목화 꽃이 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목화 벌레들이 기승을 부려 수확량이 1/3로 줄었습니다. 목화가 주 수입원이었던 마을은 순식간에 빈곤해지고 실직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그리곤 굶주리는 사람들과 병자가 늘어났습니다.

엔터프라이즈 마을 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평생 경작해왔던 목화를 포기하기로 결정하여 눈물을 머금고 밭에 가득 심어진 목화를 모조리 뽑아내었습니다. 그리고 대체 작물로 땅콩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택한 땅콩은 비록 목화 벌레의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갑작스럽게 화학제품의 옷감이 대량 생산되면서 목화 산업은 결국 사양산업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목화 사업자들은 심각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는데 목화 벌레 때문에 작물을 바꿨던 엔터프라이즈 마을 사람들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마을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땅콩 생산지로 만들어놨습니다.

그리하여 엔터프라이즈 마을에서는 해충인 목화 벌레를 기리는 기념탑을 세우고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어 넣었습니다. '벌레가 준 고난이 번영을 가져왔음에 감사하며 탑을 세운다.'

기회는 항상 고난의 가면을 쓰고 슬그머니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크게 성공하여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도 예외 없이 고난의 가면 뒤에 감춰진 기회의 본 모습을 놓치지 않고 열정과 노력으로 붙잡습니다.

성공하기 전에는 항상 그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ㅡ 넬슨 만델라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8.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딸만 여섯인 다복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많다 보니 항상 복작복작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크고 작은 다툼도 많았습니다. 이 집에서 아이들의 다툼을 중재하는 사람은 아빠였습니다. 그럴때면 아빠는 다툼을 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줍니다.

다툰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쪽저쪽 상세하게 듣고 어느 아이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다툼으로 속상했을 마음을 그냥 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언제 다투었냐는 듯 어느새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냅니다.

어느 날 엄마가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가족이 많아서 잘게 자른 케이크를 차례로 나누었는데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았습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케이크를 더 먹고 싶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누가 먹을까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긴장감이라도 감도는 듯한 분위기에서 엄마가 말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이 케이크는 우리 집에서 가장 착하고 말 잘 듣는 사람 거. 엄마 말이 끝나자마자 여섯 딸이 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습니다.

에이. 그럼 아빠 거잖아!

아이들의 시선에서 가장 착한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마음을 열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렇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면 당신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자연스럽게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ㅡ 폴 틸리히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9. 쿼터리즘 세대

쿼터(Quarter)는 1/4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1시간의 1/4인 15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무언가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면 이 15분은 무척 긴 시간일까요?

요즘의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쿼터리즘(Quarterism)인데 쿼터리즘이란 인내심을 잃어버린젊은 세대의 사고와 행동 양식을 이르는 말로 부정적 느낌이 강해 보이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먼저 생각이 가볍고 빠르기 때문에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이 짧고 어려운 일에도 쉽게 도전합니다. 이는 순간적인 대응력을 요구하는 고속 정보화 시대에 맞추어 진화한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또 신선하고 직관적인 좋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떠올릴 수 있다는 것도 쿼터리즘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속도가 돋보이는 쿼터리즘(Quarterism)은 그에 반해 집중력 저하를 초래하여 장점들을 모두 덮을 정도로 큰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고작 15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청소년은 책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늘 스마트폰만 선택하기 마련이니까요.

한때 우리는 '이것' 때문에 가족 간의 대화가 사라졌습니다. 식구가 함께 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정겨워야할 저녁에 가족들은 아무 말 없이 멍한 표정으로 이것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때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고 '바보상자'라 비난받던 텔레비전이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문명과 문물의 등장은 우리들을 편하게 하고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반면 누군가에겐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비교적 잘 적응해왔으며 보다 효율적인 변화를 위한 방법 또한 찾아낼 것입니다.

집중만 하면 전화번호부 책도 재미가 있어요. 지금 삶에 재미가 없는 것은 내가 지금 내 삶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ㅡ 혜민 스님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10. 추억여행

1979년,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어(Ellen Langer)는 70~80대 노인 8명을 외딴곳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들이 모인 곳은 평범한 가정집처럼 꾸며진, 그런데 모든 것이 20년 전의 스타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들은 20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여행에 초대된 것이었습니다.

이 여행의 규칙은 2가지. 하나는 1959년으로 돌아가 그 시대를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들은 즐거워했습니다. '벤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영화를 지금 처음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보고 20년쯤 전 로즈메리 클루니의 노래와 냇 킹 콜의 노래를 신곡처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뉴스였던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 발사 등의 이야기를 최신 뉴스처럼 함께 봤습니다. 두 번째 규칙은 집안일을 직접 하는 것. 운신도 힘든 노인들은 내켜하지 않았지만 노력해서 청소, 빨래, 요리 등을 직접 해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노인들에게서 뜻밖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노인들이 시간이 지나자 혼자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가고 식욕도 크게 늘었습니다. 마치 몸과 마음이 진짜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엘렌 랭어 교수는 나이를 먹어 기억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굼뜨게 되는 것의 여러 가지 원인 중, 가장 주된 요인이 바로 마음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젊음과 건강을 단순한 지난날의 추억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마음의 한계를 깨트릴 수 있다면 정신은 육체의 부족함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갖추고 있다. 첫째는 과거에 감사하고 둘째는 미래의 꿈을 꾸고 셋째는 현재를 설레며 산다. ㅡ 모치즈키 도시타카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11. 네 가지 유형의 친구

인생을 살다 보면 실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우정을 쌓으며 교류하는 친구들 또한 한결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나름대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을 구분해보면 보통 다음 4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친구는 꽃 같은 친구입니다. 꽃 피기 좋은 계절을 만나 활짝 피운 꽃은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싱그럽고 향기도 진합니다. 이런 친구는 내가 꽃 피어 한창 예쁠 때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은 언젠가 시들기 마련이고 시들어 떨어지는 꽃은 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꽃과 같은 친구란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사람을 말합니다.

두 번째 친구는 저울 같은 친구입니다.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가진 것이 많아 내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때 그 무게추처럼 내 쪽으로 우르르 따라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친구는 본인의 이익에 따라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친구는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뭇 생명들에게 안식처 같은 산은 가까운 곳에 있든 멀리 떨어져 있든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나무들이 자라고 커다란 바위는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런 친구는 늘 변함없이 그대로일 뿐 아니라 생각만 해도 편안해지고 든든합니다.

네 번째 친구는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 싹을 틔워 곡식을 길러내는 땅은 생명의 터전입니다. 모두에게 차별이 없고 누구에게나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줍니다. 내가 건네준 작은 씨앗 하나를 낱알 가득한 벼이삭으로 돌려주는, 땅과 같은 친구는 늘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이야기를 접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내 주변의 친구들이 어떤 유형일까 그려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나는 내 친구들에게 어떤 유형의 친구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자신이 산 같고 땅 같은 친구라면 내 주변에도 분명 산 같고 땅 같은 친구들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ㅡ 존 철튼 콜린스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12. 100점짜리 인생을 사는 방법

영어의 알파벳을 시작하는 A는 1점, 두 번째 알파벳인 B는 2점, C는 3점. 이런 식으로 Z까지 각각 점수를 매기고 우리 인생에서 성공에 관련된 단어를 대입시켜 가장 큰 점수를 받는 단어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사랑인 'LOVE'는 12점의 L, 15점의 O, 22점의 V, 5점의 E, 이렇게 합쳐서 54점이 됩니다. 또 돈을 뜻하는 'MONEY'의 점수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72점이 나옵니다. 그리고 지식을 뜻하는 'KNOWLEDGE'는 88점, 열심히 일한다는 뜻의 'HARD WORK'는 98점이 나오는데 행운을 뜻하는 'LUCK'은 47점의 낮은 점수가 나옵니다.

이처럼 예를 든 몇 단어의 점수를 보면 인생에 있어서 노력하지 않고 행운이나 요행을 바라는 단어는 점수가 낮은 모양입니다. 또한 성공한 인생을 위해서 필요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들은 나름 점수를 가지고 있지만 100점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성공방정식에 대입하면 100점이 나오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태도', '자세'를 나타내는 영어 단어 'ATTITUDE'입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풀어보면 인생의 성공을 위한 좋은 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밈없고 정직한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매사에 충실했을 때 언제 어디서든 좋은 태도로 비춰질 것입니다. 이는 어쩌면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 100점짜리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100점짜리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좋은 태도가 나오는 것 아닐까요?

태도는 사소한 것이지만 그것이 만드는 차이는 엄청나다. 즉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 ㅡ 윈스턴 처칠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13. 히말라야 셰르파

만년설로 뒤덮인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의 봉우리들을 오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함께 강인한 체력,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등반가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셰르파'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셰르파를 등반가의 짐을 날라주는 단순 보조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셰르파라는 단어는 짐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네팔 고산 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이름입니다.

약 500년 전 동부 티베트에서 에베레스트 남부 빙하 계곡으로 이주해왔다고 알려진 셰르파족은 아무리 험하고 가파른 곳이라도 뚤고 나아가 길을 엽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뚫고 개척하는 세르파족의 정신을 '패스브레이킹'이라고 하는데 이는 '패스'(Path, 사람들이 지나다녀 생긴 작은 길)와 '브레이킹'(Breaking, 깨뜨리다)의 합성어로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내는 개척자를 뜻합니다.

1953년 5월 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첫발을 디딘 사람은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였습니다. 그 외에도 히말라야 봉우리들을 등반한 위대한 산악인 곁에는 항상 위대한 셰르파가 함께 있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셰르파들이 유명 산악인들의 이름에 가려져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험한 길을 뚫고 설산을 오릅니다. 그들의 꿋꿋한 '패스브레이킹' 정신 앞에 어쩌면 히말라야도 머리를 숙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처럼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에 넘지 못할 일 또한 없을 것입니다.

길이 이끄는 대로 가지 마라.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족적을 남겨라. ㅡ 랄프 왈도 에머슨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14. 생애 최고의 여행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한 아흔 살의 노마 할머니는 여행지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들 며느리와 열기구를 타면서 웃는 모습, 승마에 도전하여 멋지게 말을 타는 모습, 캠핑카에서 반려견과 뒹구는 모습 등. 1년 동안 무려 32개 주 75개 도시를 거치면서 1만 3000마일(2만 900㎞)을 달리는 동안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펼쳐보인 노마 할머니의 SNS 팔로워가 45만 명이 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걱정스런 마음과 함께 감명을 받으면서 지켜보았습니다.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은 노마 할머니는 고령으로 인해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마지막을 병실에서 쓸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실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대신 죽기 전까지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하게 된 노마 할머니는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항상 '바로 여기'라 대답하고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매번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색다른 음식도 먹어보면서 여행을 통해 수많은 경험을 했던 노마 할머니는 그렇게 바로 지금을 가장 소중하게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 노마 할머니는 말기 암 환자가 아닌 누구보다도 행복한 미소를 남기고 별세하셨습니다.

이후 '드라이빙 미스 노마'라는 책이 발간되었는데 책에는 노마 할머니가 겪은 질병의 고통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젊은 시절처럼 멋지게 파마를 한 할머니가 가족과 함께 애완견을 데리고 낯선 곳을 흥미롭게 여행하며 마지막을 보내는 행복한 모습만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바로 지금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바로 여기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노마 할머니의 말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그리고 훌륭한 마무리를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ㅡ 파울로 코엘료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15. 기회란 찾고 노력하는 자의 것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이 학자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다녔습니다. 며칠 동안 이른 새벽부터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학생이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렀을 때 한 회사의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다시 그 회사로 찾아간 학생은 저는 정말 누구보다 성실합니다. 어떤 일이든 다 잘할 수 있다는 장담은 못 하지만 무슨 일이든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는 것만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말을 들고 채용 담당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열성적인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런데 혹시 타자기를 다룰 줄 아시나요? 타이프를 칠 줄 안다면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하게 해주겠습니다.

당시 아직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어서 대부분의 서류가 수기나 타자기로 작성되던 시절이었고 따라서 그 당시 타자기를 다루는 것은 제법 기술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채용 담당자의 말을 들은 학생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자신에게 4일 간의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4일 후에 출근한 학생은 능숙하게 타자기를 다루며 곧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채용 담당자가 학생에게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묻자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두 가지 일을 했습니다. 먼저 타자기를 빌렸고, 다음 빌린 타자기로 밤을 새워 타자를 연습했습니다.

이 학생은 바로 훗날 미국 31대 대통령이 된 '허버트 후버'였습니다.

기회란 모든 것이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것입니다. 한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결국 스스로 찾고 개척하면서 노력하는 사람에게 붙잡히는 것이 기회입니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꼼짝하지 않고 바람을 기다리는 배와 같다. ㅡ 아르센 우세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16. 문순득의 표류기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나 하멜 표류기의 하멜 못지않은 모험을 한 조선사람이 있었습니다. 소흑산도에 살던 평범한 홍어 장수 문순득은 1801년 12월 대흑산도에서 멀리 떨어진 태사도에 가 홍어를 사서 돌아오다가 거친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가 탄 배는 방향을 잃고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약 2주일 후 육지에 도착하는데 그곳은 당시 유구국이라 불리던 지금의 일본 오키나와였습니다.

문순득 일행은 유구국 양관촌에서 9개월 동안 머물렀으나 당시 유구국과 조선을 오가는 정기 배편이 없어 조선쪽으로 가까워지는 배편이 있으면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1802년 10월 3척의 배로 중국을 향해 출발했는데 또다시 폭풍우에 떠밀려 3주 가량을 표류하다 1802년 11월 지금의 필리핀의 로손섬인 여송(呂宋)에 표착하였습니다. 이듬해 3월까지 그곳에서 머물렀던 문순득은 그후 중국 광동에 도착해 북경, 의주를 거쳐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떠나 배를 타고 고향에 돌아온 건 1805년 1월 이었으니 홍어를 사서 배에 오른 지 3년 2개월이 지난 후였습니다.

매사 긍정적이며 호기심 많은데다 영리했던 문순득은 다른 곳에 머무는 동안 그곳의 풍습과 언어 등을 익혔으나 일반 평민출신이었기 때문에 글에 밝지 못해 자신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마침 흑산도로 유배를 왔던 정약전(丁若銓), 유암(柳菴)과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바다의 생태에 관심이 많았던 정약전에게 문순득의 표류체험에 대한 구술은 더할 나위 없는 중요한 정보였으니 정약전은 문순득의 이야기를 듣고 1805년에서 1816년 사이 '표해시말(漂海始末)'을 썼고 1818년 또 다른 귀양자 유암이 이를 보충합니다.

책 속에는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없었던 문순득의 생생한 체험에 의한 200년 전의 유구국, 필리핀의 풍속, 궁실, 의복, 해선, 토산, 언어 등과 정약전의 실학 정신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조선 시대 신분 구조인 '사농공상(士農工商)' 중 가장 낮은 상인 신분으로 글에 밝지 못했던 문순득이 정약전을 만나지 못했다면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후대에 남겨줄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헤쳐나갔던 그의 강인함과 모험 정신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결심하는 그 순간이다. ㅡ 앤서니 라빈스

[출처] 《따뜻한 편지》 中에서

/ 2021.10.21(목)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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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 백지 속 그림, 웃음의 힘, 진정한 배려, 소년의 기도, 작은 핀 하나 (2021.10.20)

1. 백지 속 그림 한 초등학교의 미술 시간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목장 풍경을 그려보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한참 후 선생님은 교실을 돌아가며 아이들이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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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 맨발의 정신, 시골버스의 향수, 므드세라 나무 (2021.10.21)

1. 시골버스의 향수 오래전 시골의 허름한 버스정류장에서는 한 번 버스를 놓치면 몇 시간이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그런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 앞에 한 군인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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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 밀레와 루소, 좋은 이웃의 조건, 징기즈칸의 깨달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쥐 (2021

1. 밀레와 루소 '이삭 줍는 여인들', '만종'으로 유명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무명 시절 무척 가난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인정받지 못했고 작품이 팔리지 않아 늘 가난에 허덕였습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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