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시모도 삼형제섬 2차 답사 (4)
일시: 2021.07.24(토)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모도리
참가자: 이○재, 김○빈, 황○만, 김○택
코스: 마곡나루역~운서역~삼목항~신도항~신도~신도시도연도교~시도~노루매기~시도모도연도교~모도 박주기(박주가리)~모도리 해안 둘레길~모도 배미꾸미 해변~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시도 수기해수욕장~신도항~삼목항~을왕리해수욕장~운서역~마곡나루역
?? 바다에 오는 이유 / 이생진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웃음 많은 삶이라 행복한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쓸쓸한 것 고독한 것이 행복할 때가 있어요. 고독해야 마음을 채울 것들이 들어오거든요. 뭍에서는 사람들이 유혹하지요? 섬에서는 바다가, 꽃이, 새가 유혹해요. 그 유혹을 조심해야 해요. 때로는 절벽이 나를 가까이 오라고 끌어당겨요. 바다는 자꾸만 걸으라고 부추기지요. 밤새 달빛 아래서 물이 발밑까지 밀려왔다 밀려가는데 외로움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면 목이 말라요. 그 목마름에 시를 쓰는 거예요. 운명적인 목마름, 오직 시로서만 목을 축일 수 있는 목마름, 그러니 한없이 시를 쓸 수밖에요.” ㅡ 이생진 시인
/ 2021.07.24 사진 촬영=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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