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걷고 또 걷고 기차를 타고

[섬여행] 인천 옹진군 모도 '박주기' (2021.07.24)

푸레택 2021. 7. 24. 22:58

 

 

 

 

 

 

 

 

 

 

 

 

 

 

■ 인천 신시모도 삼형제섬 2차 답사 (2)

일시: 2021.07.24(토)
장소: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모도리
참가자: 이○재, 김○빈, 황○만, 김○택

코스: 마곡나루역~운서역~삼목항~신도항~신도~신도시도연도교~시도~노루매기~시도모도연도교~모도 박주기(박주가리)~모도리 해안 둘레길~모도 배미꾸미 해변~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시도 수기해수욕장~신도항~삼목항~을왕리해수욕장~운서역~마곡나루역

?? 이생진 시비(詩碑) 거리에서 / 정해란

이생진 시인 ‘그리운 바다 성산포’ 감상 시

성산포를 너무 그리워한 탓에
차마 똑바로 설 수 없어
해안 옆 가까이 엎드린 시비(詩碑)
맨 먼저 달려가 파도소리 베고 누우려
바다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된 듯한
이생진 시비 거리

아침이면 태양보다 먼저 일어나
수평선의 날 선 번뜩임에 유쾌하게 베어
바다보다 먼저 취하고
저녁이면
해와 달과 별과 산이 내려섰던
아이들이 손잡던 그 물마저도
큰 바다의 품으로 숨어들게 한 시인

늘 바다를 그리워하던 시인이
그 빛깔 다 담아 건져
눈물겹도록 투명해진 시
결국 그 바다가 시인에게 취해 듣는 시
걷던 세월도 잠시 정박한 채 젖어가는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

꿈에서도 바다를 못 잊어
마침내 바다가 된 시인
그리운 이를 기다리는 듯
행마다 젖은 채 출렁이던 그 시를 바라보며
성산포에서는 바다마저
매일 새로운 시를 쓴다

/ 2021.07.24 사진 촬영=김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