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걷고 또 걷고 기차를 타고

[섬여행] 인천시 옹진군 모도 '배미꾸미 해변' (2021.07.24)

푸레택 2021. 7. 24. 23:09

 

 

 

 

 

 

 

 

 

 

 

 

 

 

 

 

 

 

 

 

 

■ 인천 신시모도 삼형제섬 2차 답사 (3)

일시: 2021.07.24(토)
장소: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모도리
참가자: 이○재, 김○빈, 황○만, 김○택

코스: 마곡나루역~운서역~삼목항~신도항~신도~신도시도연도교~시도~노루매기~시도모도연도교~모도 박주기(박주가리)~모도리 해안 둘레길~모도 배미꾸미 해변~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시도 수기해수욕장~신도항~삼목항~을왕리해수욕장~운서역~마곡나루역

?? 달 보는 시인 / 이생진 ??

수근거린다
“그 사람은 시인이라 하던데”
하루는 장바위산 꼭대기에 올라가
국도(菊島) 저 너머 수평선을 보고
하루는 물생산 꼭대기에 올라가
염소랑 바다를 보는데 염소 같더라구
하루는 풀숲을 헤치고 등대에 올라가
등대 밑에서 바다를 보는데 등대 같더라구
밤엔 선착장에 나와 땅바닥에 누워 별을 보는데
별 같더라구
혹시 사별한 사람 아닌가
혹시 짤린 사람 아닌가
혹시 자살 기도하는 사람 아닌가 하고
마을 사람들은 이상히 여겨
목사님께 물어 봤대나
그랬더니 목사님 말이
“시인이란 시래기 같은 사람이지만
눈 하나는 수정같이 맑다”고
다음 날 마을 여자들은 시인의 눈을 보려고
물 길러 가서 마주친 시인의 눈을 보다가
물을 엎질렀대나

/ 2021.07.24 사진촬영=김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