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들꽃산책] 화려한 꽃과 싱그러운 잎새.. 서울식물원 온실의 이국적 풍경 (2021.07.04)

푸레택 2021. 7. 4. 19:00

△ 무궁화 (Hibiscus)

??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만난 꽃들 ??

칸나
바나나
몬스테라
안스리움
알록카시아

올리브나무
바오밥나무
하와이무궁화
란타나 카마라
인도보리수나무
마젤란 후크시아
진기베르 스펙타빌레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

[사진] 서울식물원 주제원 온실에서 촬영 (2021.07.04)

△ 칸나(Canna)
△ 바나나 (Banana)
△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Etlingera elatior)
△ 마젤란 후크시아(Magellan Fuchsia)
△ 몬스테라(Monstera)
△ 몬스테라(Monstera)
△ 하와이무궁화(Hawaiian hibiscus)
△ 칸나(Canna)
△ 란타나 카마라(Lantana Camara)
△ 알록카시아(Elephant's Ear)
△ 칸나(Canna)
△ 무궁화 / 하와이무궁화(Hawaiian hibiscus)
△ 안스리움(Anthurium)
△ 바오밥나무(Baobab) / 인도보리수(Ficus religiosa)
△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Etlingera elatior)
△ 인도보리수(Autumn oleaster)
△ 안스리움(Anthurium)
△ 올리브나무(Olive tree)
△ 바나나(Banana)
△ 진기베르 스펙타빌레(Zingiber spectabile)
△ 무궁화(a rose of Sharon)
△ 참나리(Tiger lily) 서울식물원 주제정원에서 촬영
△ 글라디올러스(Sword lily) 서울식물원 주제정원에서 촬영

■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 이현주​

바다 그리워, 깊은 바다 그리워
남한강은 남에서 흐르고
북한강은 북에서 흐르다가
흐르다가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남한강은 남을 버리고
북한강은 북을 버리고
아아,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한강 되어 흐르는데
아름다운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설레이는 두물머리 깊은 들에서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바다 그리워, 푸른 바다 그리워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 요즈음 / 유자효

오랜만에 기별이 왔습니다
비바람을 뚫고
젖은 몸으로 가서 만났습니다
살아있었군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죽은 사람들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젖은 마스크 속에서
웅얼웅얼 몇 마디를 나누고
귀가하기 위하여
다시 비바람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의 실존은 이렇습니다
추위에 떨고 외롭습니다
2미터에 사람 하나씩 서 있습니다
사람을 보면 무섭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스스로도 무섭습니다
옷을 벗어 말리며
쿨럭 기침 한 번에
와스스 떠는 요즈음

■ 우기 / 장옥관

파랑에서 보라로 넘어가는
수국꽃에서 익숙한 소리가 새어나온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
맥박이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을 비집고
누군가 가슴 조여드는
일요일 아침 성당에선
미사 준비가 한창이겠고
바이러스 떠도는 공기 속
누군가 여기를 떠나고 있겠다
종일 고양이들은 어디에서
비를 긋고 있을까

이 눈물 뒤엔 무슨 무지개가
마련되고 있을까
소리 없이 폈다가
지는 꽃들은 알까 명멸하는 것들
내 손에 쥐어지는 순간

■ 냅다 뛰었다/ 이기호

골목 삼거리에서 누군가 기침을 했다
흘깃 돌아보던 학생이 냅다 뛰었다
기침이 반복되자 사람들이 흩어졌다
익숙한 길은 사라지고
생소한 길이 생겼다
도망칠 수 없는 낯선 풍경만 남아
쓸쓸히 비 내리는 골목을 지킨다
끝을 모르고 가고 있는 길
낯선 사람들이 낯선 골목을 걷는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다가오자
강도 만난 사람처럼
발걸음이 빨라진다
등을 돌리고 냅다 뛰었다
날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리무중인 도둑을 공개수배한다

■ 193일째 / 권정순

마음이 웃으라 명하지 많아도
웃기로 해

저승쯤으로 불어가는 화정터 바람 끝에서
벗겨진 마스크가 가사 없는 노래를 하잖아
가게도 가계도 입을 닫고
변종은 안개 속에서 흰 종이꽃을 접고 있어

이대로라면
걸려 죽기 전에 겁에 질려 파멸할지 몰라

억지로라도 뭘 먹어야 살 듯
표정을 조각해서라도
웃기로 해

웃음 없는 세상에서 웃음
더는 기다리지 마
먼저 웃고 봐

얼굴에서 마음에게
선 조치 후 보고 해

■ 소시민의 초상 / 김이듬

정오가 지났을 때 소나기가 왔다

조각구름이 허공에서 무익하게 사라졌다

물에서는 물맛이 났다 봄부터 그는 냄새를 맡지 않았다 눈썹만 그렸다 마스크를 하고 실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성취할 목적이 없었다 하루가 단조로웠다 재회하려던 사람은 자신을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시 귀국한 사람처럼 그도 홀로 있는 시간에 언젠가는 돌아갈 일상이 있는 것처럼 비교적 무기력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고민하던 시절에 쓴 소설이 본의 아니게 하루를 구성했다 불시에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증상이 아니었다니 전염병이 창궐하는 도시가 이토록 아름답다니 세계의 한 변방처럼

폐쇄된 미술관 앞에서 그는 일요일 날씨에 관한 거리감 있고 가벼운 농담이라도 건네고 싶다 행인들과 최대한 멀리 서서 손 소독제를 바르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금방이라도 경보가 울릴 것 같다 하루에도 몇 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타지역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알려오고 대화나 노래 부르기를 자제하라고 한다

/ 2021.07.04(일) 편집 택

코로나19를 빨리 벗어나길 소망하며

코로나19로 지난 한 해가 저물었고 또 반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견디고 참아냈고 앞으로도 또 견디고 참아내야 합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의 터널을 벗어나기도 전에 세계적으로 또다른 신종 코로나 델타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4차 대유행(팬데믹)의 위기가 다가올 비상시국이라고 합니다.

특정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베타,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감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로 부른다고 합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빠르고 증상도 심각하고 기존 백신에 대한 내성도 높아 매우 우려된다고 합니다.

모든 국민들이 백신을 맞아 하루속히 집단면역을 형성하여 마스크를 벗고 마음 놓고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소망이 현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https://youtu.be/_PvUlA749M8

https://youtu.be/APtp2el9ZW0

https://youtu.be/YG8YWvjK5sQ

https://youtu.be/BQnF5aRNQF4

https://youtu.be/Y9Vu6ASwd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