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들꽃산책] 서울식물원 '초여름 꽃들의 속삭임' 범부채, 좀목형, 연꽃 (2021.07.03)

푸레택 2021. 7. 4. 08:25

△ 좀목형 (순비기나무과, 서울식물원 2021.07.03)
△ 좀목형 (순비기나무과, 서울식물원 2021.07.03)
△ 좀목형 (순비기나무과, 서울식물원 2021.07.03)

? 향기가 매력적인 꽃, 좀목형의 그리움 ?

● 좀목형 Five-leaf chastetree ??

마편초과의 잎이 지는 떨기나무

학명: Vitex negundo var. incisa
분류: 마편초과
분포지역: 한국, 중국
자생지: 경기도, 충청북도, 경상도
서식장소: 숲 가장자리나 바위지대
크기: 높이 1~3m
꽃의 색: 연한 보라색
개화시기: 6~8월
잎의 형태: 손 모양의 겹잎, 작은잎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
꽃말: 그리움

모형(牡荊)을 잘못 부른 이름인 목형이라는 나무에 비해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잎이 지는 떨기나무(낙엽관목)이며, 높이는 1~3m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매끈한 편이다. 어린 가지는 네모지고 털이 있다. 겨울눈은 작고 둥글며, 갈색 털로 덮인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손 모양의 겹잎(장상복엽)이다. 작은잎(소엽)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3~7개이며, 길이는 2~8㎝, 폭은 0.6~3.5㎝이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찢긴 조각 모양의 날카로운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기도 하는 등 변이가 심한 편이다. 뒷면은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고 회백색을 띠며, 샘점이 있다.

꽃은 6~8월에 가지 끝이나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 양성화이고 총상꽃차례가 모여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진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끝은 입술 모양이며, 5개로 갈라진다. 아랫입술은 윗입술보다 크고 안쪽에 털과 무늬가 있다. 암술은 수술과 길이가 비슷하고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그중 2개가 길다.

열매는 중심부에 단단한 핵이 있는 핵과(核果)이고 9~10월에 흑갈색으로 익으며, 지름이 0.2~0.4㎝의 구형이고 특유의 향기가 있다. 씨는 구형이고 흑갈색이다.

좀목형은 순비기나무와 비교할 때, 전체에 특유의 박하향이 있는 점은 비슷하나 잎이 손 모양의 겹잎인 점이 다르다. (네이버지식백과, 두산백과)

△ 아로니아=쵸크베리 (서울식물원, 2021.07.03 촬영)

● 아로니아 (Aroniaberry)=쵸크베리 (Chokeberry)

장미과 아로니아속 관목이다. 북아메리카 동부의 습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주로 관상용이나 열매를 얻기 위한 식용으로 재배한다. 열매는 신맛이 나며 잼이나 시럽, 주스, 와인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한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등이 풍부해 슈퍼푸드의 하나이다. 항암효과, 당뇨병 예방, 체중 감량, 간 손상 예방, 염증 완화, 눈의 피로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음백과)

△ 위성류, 서울식물원에서 촬영 (2021.07.03)

● 위성류 (Chinese Tamarisk, 渭城柳)

분류 위성류과
학명 Tamarix chinensis

중국 대륙의 중북부에 있는 산시성의 성도 시안(西安)에서 동북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셴양(咸陽)이란 옛 도읍지가 있다. 지난날의 이름은 위성(渭城)이며,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한 후 수도를 삼았던 곳이다. 이후 진나라가 망하고 한나라와 당나라를 거치면서 바로 옆의 시안이 융성하여 위성은 차츰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위성에 아침 비 내려 먼지를 씻어내니
객사의 버들잎은 더욱 푸러지네
그대에게 술 한 잔 권해 올리니
양관(陽關)을 떠나 서역으로 가면 옛 친구는 아무도 없어지네

중국 당나라 때의 유명한 시인 왕유가 친구와 이별하면서 지었다는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라는 유명한 시다. 이 시의 내용처럼 위성에는 버들을 많이 심은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이 버들이 과연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수양버들인지는 잠시 망설여지게 한다. 왜냐하면 생김새가 비슷한 위성류라는 ‘짝퉁 버들’이 있어서다.

위성류는 키 5~7미터에 보통 지름이 한두 뼘 정도 자라는 갈잎나무다. 얼핏 보면 가지가 늘어지는 수양버들과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버들과는 인연이 먼 식물임을 금세 찾아낼 수 있다. 우선 잎이 잘 보이지 않고 가지가 수없이 갈라지며, 어린가지는 실처럼 가느다랗다. 버들도 흔히 우리가 세류(細柳)라고 할 만큼 가는 가지를 갖지만 위성류에는 미치지 못한다.

식물분류학이란 학문을 알지 못했던 옛 시인들은 머리 썩힐 일 없이 위성류를 간단히 버들 종류에 넣었다. 그래서 위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들이란 뜻으로 ‘위성류’라고 부르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정작 중국 본토에서는 위성류라고 부르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정류(柳)라고 하며, 우리의 《물명고》에도 같은 한자를 쓰고 ‘당버들’이란 한글명을 병기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를 내리게 하는 신이란 뜻으로 ‘우사(雨師)’라고도 한다.

중국 최초의 백과사전인 《이아》에는 “위성류는 비가 내릴 기색이 있으면 생기가 돌고 가지가 뻣뻣해진다”라고 했다. 위성류의 영어 이름은 타마리스크(Tamarisk)로, 잎갈나무를 일컫는 타마락(Tamarack)과 거의 철자가 같다. 두 나무 모두 노랗게 물드는 가을 단풍의 모습이 비슷하여 유사한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타마르 강 유역에 많이 자라서 생긴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나무의 여러 가지 특징 중에 하이라이트는 잎이다. 향나무의 비늘잎처럼 2밀리미터 남짓한 작디작은 잎이 겹쳐지면서 가느다란 가지를 감싼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녹색 가지로 보일 따름이다. 이는 건조지역에 자랄 때 쓸데없이 잎을 넓게 펼쳐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막아보자는 설계다. 분명히 잎이 넓다는 뜻의 활엽수에 들어가는 나무인데, 아무래도 잎 모양만 봐서는 바늘잎나무인 것처럼 보인다.

꽃은 늦봄과 여름에 두 번 핀다. 연분홍의 작은 꽃이 어린가지 끝의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핀다. 그러나 꽃대가 옆으로, 혹은 밑으로 처지므로 오히려 이삭모양의 꼬리꽃차례 모습이다. 봄에 피는 꽃이 여름 꽃보다 약간 크지만, 열매를 맺지는 않는다. 여름 꽃은 10월경에 마른 열매로 익고 씨에는 작은 깃털이 있다. 버들처럼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지만, 건조한 곳에서도 어렵게나마 자라기도 한다. 사막의 오아시스에서도 흔히 자란다고 한다. 소금기에도 강하므로 바닷가나 해안 매립지 등에도 심을 수 있다. 그래서 ‘솔트시다(salt cedar)’라는 다른 이름을 갖기도 한다.

위성류는 잎이 떨어진 나목의 모습은 엉성하고 볼품이 없다. 잎이 나오고 꽃이 핀 이후에도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나무의 모습이 독특하여 여기저기에서 정원수로 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백과, 우리 나무의 세계 2, 박상진)

△ 출처: 우리나무의 세계 2, 박상진


? 마곡 「서울식물원」의 초여름 풍경 2021.07.03(토) 호수원과 주제원에서 촬영

△ 홑왕원추리 / 에키네시아 (서울식물원, 2021.07.03)
△ 리아트리스/ 꼬리조팝나무 / 부들레야 / 층층이꽃
△ 위성류 (서울식물원, 2021.07.03)
△ 떡갈잎수국 / 나무수국 (서울식물원, 2021.07.03)
△ 용머리 / 꽃꼬리풀 (서울식물원, 2021.07.03)
△ 백합 / 냉초 (서울식물원, 2021.07.03)
△ 멧비둘기 (서울식물원, 2021.07.03)
△ 부들레야 (서울식물원, 2021.07.03)
△ 베르가못=모나르다 (서울식물원, 2021.07.03)
△ 마시멜로 (양아욱, Marsh-mallow 아욱과) / 백합
△ 에키네시아 (서울식물원, 2021.07.03)
△ 냉초 (서울식물원, 2021.07.03)
△ 루드베키아(Rudbeckia)=원추천인국 / 백합
△ 연꽃 (서울식물원, 2021.07.03)
△ 베토니(약석잠풀) / 층층이꽃 (서울식물원, 2021.07.03)
△ 부들레야 (서울식물원, 2021.07.03)
△ 마타리 / 부들레야 (서울식물원, 2021.07.03)
△ 베르가못(Bergamot)=모나르다(Monarda)
△ 리아트리스 (서울식물원, 2021.07.03)
△ 부산꼬리풀 (서울식물원, 2021.07.03)
△ 에키네시아=자주루드베키아 / 수국 (서울식물원, 2021.07.03)
△ 꽃꼬리풀 / 용머리 (서울식물원, 2021.07.03)
△ 범부채 / 홑왕원추리 (서울식물원, 2021.07.03)
△ 도라지 / 비비추 (서울식물원, 2021.07.03)
△ 털부처꽃 (서울식물원, 2021.07.03)
△ 수련 / 연꽃 (서울식물원, 2021.07.03)
△ 아로니아(Aronia)=쵸크베리(Chokeberry) (서울식물원, 2021.07.03)
△ 홑왕원추리 / 마타리 (서울식물원, 2021.07.03)
△ 에키네시아(Echinacea)=에키나시아=자주루드베키아=자주천인국 (서울식물원, 2021.07.03)
△ 연꽃 / 금불초 / 서양벌노랑이 / 꽃범의꼬리 (서울식물원, 2021.07.03)
△ 골등골나물 / 큰꿩의비름 / 자귀나무 (서울식물원, 2021.07.03)
△ 연꽃 (서울식물원, 2021.07.03)
△ 참나리 (서울식물원, 2021.07.03)
△ 글라디올러스 (서울식물원, 2021.07.03)


?? 그리움명시 감상 ??

■ 강가에서 / 이형기

물을 따라
자꾸 흐를라치면

네가 사는 바다 밑에
이르리라고

풀잎 따서
작은 그리움 하나

편지하듯 이렇게
띄워 본다

■ 그리운 이름 / 박우복

꽃이 피는 날에는
그 이름을 부르지 말자
꽃잎 속에 핀 얼굴 보면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이름까지 부르면
그리운 마음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시들어 버릴 것 같아
봄볕에 앉아 외로움을 엮는다

■ 그리움 하나 있네 / 정유찬

하늘을 봐도
나무를 봐도
울컥 솟아오르는
그리움 하나 있네

그리움으로 시를 써
바람에 부치고
남은 그리움으로
그림을 그려
하늘에 걸었네

그러니 세상이
온통 그리움이네

봄, 여름 지나
가을 가고
겨울이 와도

언제나 내게는
아름다운 느낌으로
그리움 하나
커지고 있었네

■ 그립다는 것은 / 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것이다

■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山茶花) 한 가지 꺾어 스스럼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 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뛰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물 속에 비쳐 옴을

[사진] 2021.07.03 서울식물원에서 촬영

/ 2021.07.03 편집 택


https://youtu.be/_PvUlA749M8

https://youtu.be/APtp2el9ZW0

https://youtu.be/YG8YWvjK5sQ

https://youtu.be/BQnF5aRNQF4

https://youtu.be/Y9Vu6ASwd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