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풀꽃산책] (3) 일산호수공원에 피어난 풀꽃 나무꽃: 망종화, 꽃창포, 만첩빈도리, 산딸나무, 산수국, 섬초롱꽃, 남천 (2019.06.11)

푸레택 2019. 6. 12. 09:59

 

 

 

 

 

 

 

 

 

 

 

 

 

 

 

 

 

 

 

 

● 6월 일산호수공원에서 만난 나무와 풀꽃(3) 망종화, 꽃창포, 만첩빈도리, 산딸나무, 산수국, 섬초롱꽃, 남천

 

● 오늘 걷기 코스: 정발산역- 독립운동기념비- 일산문화공원- 한울광장- 장미원- 달맞이섬- 월파정- 메타세콰이어길- 선인장 전시관- 화장실문화전시관- 민속그네- 호수교, 애수교- 폭포광장- 마두역

 

● 섬초롱꽃 / 감사와 성실을 가슴에 품은 꽃

 

분류: 초롱꽃과 > 초롱꽃속

학명: Campanula takesimana Nakai

원산지: 아시아, 대한민국

서식지: 바닷가, 풀밭

크기: 30cm~1m

꽃말: 충실, 정의, 열성에의 감복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다년생풀로, 울릉도에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이다. 자주색 바탕에 짙은색 반점이 있는 꽃은 7~9월에 피고, 줄기는 비교적 털이 적고 능선이 있다. 산기슭의 풀밭에서 자라며 줄기는 30~80cm로 곧게 서며 전체에 퍼진 털이 있으며 옆으로 뻗어가는 가지가 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처럼 생긴 심장 모양이며 줄기 잎은 세모진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고 흰색 또는 황백색으로 밑을 향해 종 또는 초롱 모양으로 달린다. 화관은 길이 4~5cm이고 초롱같이 생겨 초롱꽃이라고 한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있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씨방은 하위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열매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서,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열매 구조로 9월에 익는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어도 좋고 생육이 강하기 때문에 조경용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잎이 많이 있는 봄에는 물을 2~3일 간격으로 주고 나머지 기간에는 3~4일 간격으로 준다.

 

초롱꽃과의 섬초롱꽃(Campanula takesimana) 은 울릉도에서 자라며 5~8월 꽃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30~100cm정도로 자라며 흔히 줄기에 자주 빛이 도는 편이나 꼭 그렇지는 않다 초롱꽃과의 구별은 줄기에 거의 털이 없이 매끈한 특성을 갖는다. 초롱꽃에 비해 가지도 많이 치는 점이 다르다. 꽃은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종 모양의 붉은 자줏빛의 꽃이 핀다. 줄기와 잎에 자주색이 많이 도는 것을 자주초롱꽃(for. purpurea)이라 한다.

 

초롱꽃과의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ca)은 중부 이북의 높은 산에서 자라며 8~9월에 꽃피는 한국특산식물로 보호 종이다. 30~90cm 높이로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4~5개가 돌려 난 것처럼 배열한다. 줄기 끝에 종 모양의 보라색 꽃 1~2개가 아래를 향해 피며 수술은 5개에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 있다. 금강초롱이 한국특산종임에도 학명에 ‘하나부사’라 되어있는 것은 일제강점기 Nakai가 발견하여 학계에 보고하며 학명을 당시 총독이었던 하나부사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우리로서는 금강초롱이라는 우리 이름이 있음에도 학명이 우리나라를 강탈하던 총독의 이름이라 화가 나지만 국제적 규약으로 처음 명명 자가 정한 이름을 바꾸기 어려워 안타까운 상황이다.

 

전설로는 ‘먼 옛날, 금강산 깊은 산골에 부모 없는 오누이가 살았다. 어느 날 누나가 병에 걸리자 남동생은 약초를 찾아 산으로 떠난다.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동생을 기다리던 누나는 초롱불을 들고 길을 나섰다가 산중턱에 쓰러지고 만다. 약을 구해 돌아오던 동생은 숨을 거둔 누나를 발견하였는데 죽은 누나 옆에는 초롱불을 닮은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었다.’ 는 슬픈 전설이 있다. 아마도 동생이 누나를 위해 애쓰는 성실한 마음과 동생의 마음에 감사하는 누나의 마음이 꽃말에 담긴 것 같다.

(Daum 백과사전발췌)

 

● 남천(南天) / 박상진 (우리 나무의 세계2)

 

분류: 매자나무과

학명: Nandina domestica

 

남천은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지로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 관목이다. 줄기가 모여나기 하며, 성질이 강하고 곧게 자라 꼭지 부근에 주로 잎이 달린다. 그래서 중국 이름은 ‘남천대나무(南天竹)’이며, 영어 이름도 ‘신성한 대나무’란 뜻이다. 원산지에서 오래된 나무는 키가 4~5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남천은 허리춤 남짓한 난장이로 육종한 것들이 많다.

 

잎자루가 세 번이나 갈라지는 3회 깃꼴겹잎이 독특하며, 잎은 긴 마름모꼴로 끝이 뾰족하다. 암수 한 나무로 초여름 날, 가지 끝에 한 뼘이 훨씬 넘는 원뿔모양의 긴 꽃대를 위로 내민다. 초록 잎을 바탕으로 하얀 꽃이 줄줄이 피고, 굵은 콩알만 한 열매는 늦가을에 붉게 익어 다음해 봄까지 달려 있다.

 

이런 독특한 생김새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남천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겨울의 붉은 잎이다. 남천은 늘 푸른 넓은잎나무이니 단풍이란 말은 좀 어울리지 않지만, 잎 모양은 영락없는 붉은 단풍이다. 집단으로 심어 놓은 남천의 붉은 잎은 겨울 풍광의 삭막함을 씻어주는 악센트다. 겨울을 버티기 위하여 잎 속의 당류(糖類) 함량이 높아지면서 붉은색을 띠는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나라의 남천은 주로 일본에서 개량한 원예품종을 심고 있다. 일본은 아주 오래전에 중국에서 가져다 심은 탓에 현재는 산에 자생하기도 한다. ‘난텐’이란 일본 이름 자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정을 깨끗이 한다’라는 뜻과 통하므로 귀신이 출입하는 방향이나 화장실 옆에 심기도 한다. 또 남천 젓가락은 체하는 것을 막고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다.

 

오늘날에는 주로 남천을 정원수로 널리 심지만 원래 쓰임은 약용식물이다. 열매, 잎, 줄기, 뿌리까지 모두 이용된다. 열매에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으며, 지각 및 운동신경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여 기침을 멈추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잎은 위장을 튼튼히 하고 해열을 시켜주며, 역시 기침을 멈추게 하는 약리작용이 있다. 잎에는 미량의 청산(靑酸, 시안화수소)이 들어 있다. 흔히 음식 위에 남천 잎을 얹어두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청산 때문에 음식의 변질을 막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남천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신사임당(1504~1551)의 〈화조도〉에 남천으로 짐작되는 그림주이 등장하므로 적어도 16세기 이전에 중국에서 가져와 심고 가꾼 것으로 짐작된다.

(Daum 백과사전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