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고향 학교 군대 교단

[추억일기] 35년 만에 다시 읽어 보는 833포병 군대 편지...신현탁, 김용철 과장님, 박남종 선임하사님, 김대규 하사, 정상배 병장 (김영택)

푸레택 2013. 8. 18. 23:08

스무 살 청춘을 함께 했던

그리운 얼굴, 보고 싶은 전우들!!!

젊은 날의 추억들 한갓 헛된 꿈이랴...

잊고 살아온 날들의 그리움!!!

 

* 참으로 인간적으로 우리들을 대해 주셨던

 

그리운 833포병대대 군수과 박남종 선임하사님!!!!

 

지금 어디 사세요? 잘 살아가고 계시지요? 선임하사님!

 

그리워 그리워서 불러 봅니다.

 

 

 

힘들고 괴로운 날도 많았지만

 

이제는 다시 올 수 없는 그 젊음의 시절,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 청춘의 833포병 전우들...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모두 모두!!!

 

만나서 추억 여행 떠나고 싶습니다.

 

 

 

박남종 선임하사님, 그 때 그 전우들 불러 모으라 하시던

 

그 말씀,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꿈 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ㅠㅠ

 

 

* 김영택 일병(나), 정상배 상병님, 김대규하사님

 

 

 

누가 심었는지 군수과 사무실 앞 화단엔 해마다 코스모스 꽃이 피어났다. 코스모스를 보면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가 문득문득 그리워졌다.

 

 

 

정상배 병장님! 김대규 하사님! 잘 살아가고 계시지요?

 

신현탁 과장님 BOQ 숙소 청소와 침대 정리 하는 법

 

제게 가르쳐 주시던 정 병장님,

 

힘든 일 많았지만 늘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활하시던 정 병장님이셨죠?

 

 

 

김 하사님! 833포병 대대 대항 퀴즈대회에 본부포대 대표로 저와 함께 한 팀이 되어 출전했던 그 때 일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우리 과원들 과장님한테 불호령을 듣고 의기소침해 있을 때 불평 한 마디 없이 과원들 위로해 주셨던 김 대규 하사님!

 

당신의 그 훌륭한 인격, 늘 본받고 싶었습니다.

 

경북 고령에 사신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김 하사님도그 젊음의 군인 시절 가끔 회억하시는지요?

 

 

 

* 일병 때, 김 하사님과 함께 833포병 대대 

 

 포대별 '대암 퀴즈 게임'에 본부포대 대표로 참가하여...

 

졸병 시절(?)이라 군기가 바짝 들어 있네요. 

 

사진 찍어 준 찍사님(?)께 새삼 감사를...

* 남상소 일병, 신현탁 군수과장님, 최규익 병장님,

박남종 선임하사님, 김영택 일병(나), 김대규하사님

 

조금은 도통하신 듯 별 말이 없으셨던 최규익 병장님,

어려운 일 당하면 웃음으로 넘겨 주시던 최 병장님. 

졸병 시절, 취침 시간 사무실로 집합하라는

고참들 말에 부랴부랴 올라가면...

사무실에서 닭 삶아 먹으며

과원 단합 대회(?)하던 일, 지금도 기억납니다.

 

군수과 사무실에서 과원들 막걸리 나누어 마시며

모든 시름을 잊어보던 기억도 나고요...

잘 살아가고 계시지요?

부식계 후임, 전매청 안하영 전우도 보고 싶군요.

 

 

 

 

저는 늘 사무실에서 전화기를 붙잡고

 

“통신 보안 4번 일병 김영택입니다.”를 외쳐댔죠.

 

교환병을 통하는 전화... 손잡이를 돌리는 구식 군대 전화기에... 멀리 떨어진 부대와 통화를 할 때에는

 

소리 감이 좋지 않아 몇 번을 반복해서 말해야 했는지...

 

전화로만 통화하여 얼굴도 모르는

 

다른 부대 군수과 서무계 목소리 지금도 들리는 듯... 

 

 

 

문서 작성과 챠트 작성 등 업무에 치여 때론 아침도 굶어가면서 군수과 서무계 일을 하던 그 청춘의 시절이 가끔씩 그리워집니다.

 

? 35년 만에 다시 읽어 보는 833포병 군대 편지 ?

 

 

 

<군수과 신현탁 옛 과장님이 보내온 편지> (1)

 

 

 

Congratulations on your expiration time of service.

 

 

 

정말 축하하네!

 

세월이 빠르다고 밖에 表現할 수 없겠군.

 

소식이 늦었네 그려.

 

정말 글을 받아보니 무척 반가웁고,

 

옛날 일이, 즐거웠던 대암산 생활이 생각나는군요.

 

 

 

 

 

요즘은 學校에 나가시겠지?

 

우쨌든 매사에 熱心히 해요.

 

나의 서명관 영택氏(?)

 

군대 우등생은 社會 우등생이란 걸

 

평소 내가 강조했잖소?

 

학교 우등생은 비교가 안 되죠.

 

역시 틀림없는 우등생이야.

 

 

 

영택아,

 

우리 언제 그때 그 Member들

 

한 번 만날 수 없을까?

 

지금도 그때 측근 참모들 고생시킨 걸

 

생각하면 꽤 미안한 생각도 들고

 

과연 내가 무엇을 가르쳐서 내보냈지?

 

지금 생각하면 내 책임이 큰 것 같소.

 

 

 

대규 소식 듣는지? 주소래도 있으면 적어 주오.

 

언제 時間을 정하면 내가 내려 가마.

 

그리고 이곳에 들릴 일 있으면 찾아 주게.

 

Officer club에서 양식이라도 대접하마.

 

상배, 종우한테도 연락하고

 

한 번 모임을 주선해 보세.

 

 

 

우쨌든 소식 주어 반가웁소.

 

健鬪를 비오. So long.

 

 

 

舊 과장 신현탁

 

May. 18. '78 Tel 6-OOOO(인천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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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만에 다시 읽어 보는 833포병 군대 편지 ?

 

 

 

<군수과 박남종 옛 선임하사님이 보내온 편지> (1)

 

 

 

영택 前

 

 

 

바라던 78년 3월이 이젠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구나.

 

만나지 못하고 석별의 정을 나눈다는 것이 아쉽구나.

 

그간, 조금 더 원만하게 조금 더 너그럽게

 

대해주지 못했던 것이 아쉬웁구나.

 

 

 

보내준 글 반갑게 받아 보았다.

 

그간이나마 전 과원이 무고하다니 반가웁구나.

 

기간 중에 업무 처리를 잘못 했기 때문에

 

떠나온 뒤 처리하느라 곤역을 치뤘겠지?

 

 

 

그리고 떠나올 때 잠시나마 며칠이라도

 

보내주지 못하고 온 것이 마음에 항상 걸렸는데

 

다행히 집에를 다녀왔다니 반갑다.

 

 

 

영택아. 짜여진 시간에 생활하다 보니

 

항상 쫒기는 날들이로구나.

 

그간이라도 종찬이 잘 보살펴 주길 바란다.

 

며칠 남지 않은 기간이나마 더욱 몸조심하고

 

귀향하길 바란다. 그럼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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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과 박남종 옛 선임하사님이 보내온 편지> (2)

 

 

 

영택 前

 

 

 

期間 健康히 業務에 노고가 많겠지?

 

영택아...

 

미안하구나. 욕 많이 했겠지?

 

욕을 먹어도 할 말은 없다. 너희들을 무관심하게 대해.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애로를 타개해 주지 못하여

 

課員들한테는 未安할 따름이다.

 

 

 

영택아, 드디어 왔구나. 바라던 78年度.

 

지겨웠던 날들이었겠지...

 

제복을 벗는 날까지라도 課員들 잘 이끌어

 

욕먹지 않도록 수고를 바란다.

 

제대하더라도 선임하사와 소식은

 

오가기를 바란다.

 

 

 

잘못한 점이 있으면 많이 지적해 주고.

 

自己의 모순점은 모르는 것 같더라.

 

그 모순점은 영원히 남지 않겠니?

 

종찬이 잘 가르쳐서 A급 서무계가 되길 바란다.

 

 

 

두서 없는 말이지만 금하오니

 

건강에 유의하기를 바란다.

 

 

 

光州에서 先任下士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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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과 박남종 옛 선임하사님이 보내온 편지> (3)

 

 

 

영택 前

 

보내준 글, 잘 받아 보았으나

 

여지껏 답을 못 주어 미안하다.

 

잊지 않고 편지해 주는 성의 정말 고마웁구나.

 

그간 몸 건강하온지...

 

 

 

이곳 역시 염려하여 준 덕분으로

 

몸 건강하게 임하고 있단다.

 

요즈음 계속 되는 삼복 더위에 어떻게 지내는지...

 

찌는듯한 더위 움직일 수가 없구나.

 

오늘은 반굉일인 게비여. 더구나 중복!

 

과원들끼리 복다름을 했으면...

 

이곳은 그곳 분위기를 조성할 수가 없구먼...

 

 

 

그곳에서 함께 지냈던 시절이 새삼 느껴진다.

 

영택이가 제대한 멤버들을 어떻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한다면...

 

추진 위원장이 되어 추진하면...

 

나 자신도 자격은 없지만

 

한 쪽 구석 자리는 잡아볼까 한다.

 

 

 

그럼, 이 더운 날씨에 몸 조심하고

 

선상님 자리 잘 굳치이소.

 

그럼 난, 반굉일인게. 이만 퇴근할팅 게

 

그리 알라고 安寧!

 

1978.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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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만에 다시 읽어 보는 833포병 군대 편지 ?

 

<군수과 김용철 과장님이 보내온 편지> (1)

 

김 선생 前

가뭄의 아쉬움 때문인지 긴 장마 속에 전선의 깊은 밤은

한층 외로움을 가져다주곤 하는군.

그곳 생활은 어떠한지?

덕분인지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네.

 

보낼 때 아쉬움 때문에 아직 미련이 남아

가끔 과원들과 술 좌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한때 재미있는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네.

보잘 것 없는 대접에 감사하다는 뜻 쑥스럽기만 하군.

 

군수 요원들이 요즘 상도여중 학생들 때문에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며

영택 군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금하지 못하고 있군.

몇 번이고 답장을 하려고 했지만 게으른 탓에

때문인지 이제야 펜을 들었네.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바라네.

시간이 허락하면 서울에서 만나

회포를 마음껏 풀어볼 심산이지만...

 

이제 보급관도 한 명이 와서 더욱 화기애애한 가운데

생활을 하고 있네.

 

더욱 감사한 것은 잊지 않고 군수과를 찾아주는

성의에 대하여 과원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네.

 

이제 시간이 나면 자주 연락을 하겠네.

짧은 글 이만 줄이겠네.

김 대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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