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이은화의 미술시간]〈216〉검은 창문

검은 창문[이은화의 미술시간]〈216〉 (daum.net) 검은 창문[이은화의 미술시간]〈216〉 마르셀 뒤샹 ‘신선한 과부’, 1920년.1920년 마르셀 뒤샹은 목수를 시켜 작은 크기의 프랑스식 창을 만들었다. 창문에는 유리 대신 검은 가죽이 덧대어져 있어서 무용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도대 news.v.daum.net 1920년 마르셀 뒤샹은 목수를 시켜 작은 크기의 프랑스식 창을 만들었다. 창문에는 유리 대신 검은 가죽이 덧대어져 있어서 무용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도대체 뒤샹은 왜 이런 창을 만든 걸까? ‘신선한 과부’라는 생뚱맞은 제목은 또 뭘 의미하는 걸까? 뒤샹은 20세기 미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미술가로 손꼽힌다.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예술가가 수공업적으로 그리거나 만드는..

[이은화의 미술시간]〈215〉권력의 무게

권력의 무게[이은화의 미술시간]〈215〉 (daum.net) 권력의 무게[이은화의 미술시간]〈215〉 벨라스케스 ‘마리아 테레사: 스페인 공주’, 1651∼1654년.하얀 얼굴의 소녀가 화면 밖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머리에 쓴 가발에는 하얀 나비 리본들이 잔뜩 달려 있다. 장식도 과하고 무게도 상 news.v.daum.net 하얀 얼굴의 소녀가 화면 밖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머리에 쓴 가발에는 하얀 나비 리본들이 잔뜩 달려 있다. 장식도 과하고 무게도 상당해 보인다. 큰 가발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는 아이의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 스페인 펠리페 4세의 딸이다. 어린 왕녀는 왜 저리 무거운 가발을 쓰고 있는 걸까? 벨라스케스는 17세기 스페인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다.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로 활동하며..

[이은화의 미술시간]〈214〉삶과 죽음의 순환

삶과 죽음의 순환[이은화의 미술시간]〈214〉 (daum.net) 삶과 죽음의 순환[이은화의 미술시간]〈214〉 알베르트 에델펠트 ‘아이의 관나르기’, 1879년.태어난 모든 생명은 언젠가는 죽는다. 이 뻔한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막상 죽음이 다가오면 누구나 두렵기 마련이다. 핀란드 화가 알베르트 에 news.v.daum.net 태어난 모든 생명은 언젠가는 죽는다. 이 뻔한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막상 죽음이 다가오면 누구나 두렵기 마련이다. 핀란드 화가 알베르트 에델펠트는 25세 청년 시절,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다. 게다가 이 그림을 파리 살롱전에 출품했다. 이국의 젊은 화가는 왜 하필 죽음을 주제로 선택한 걸까? 그림은 살롱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에델펠트는 핀란드 남부의 아름다운 ..

[이은화의 미술시간]〈213〉침팬지의 시간

침팬지의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213〉 (daum.net) 침팬지의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213〉 뱅크시 ‘위임된 의회’, 2009년.침팬지들이 국회의사당을 장악한 이 그림. 영국을 대표하는 그라피티 화가 뱅크시의 대표작 중 하나다. 길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유화로 2019년 경매에서 약 150 news.v.daum.net 침팬지들이 국회의사당을 장악한 이 그림. 영국을 대표하는 그라피티 화가 뱅크시의 대표작 중 하나다. 길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유화로 2019년 경매에서 약 150억 원에 팔리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뱅크시는 왜 하필 침팬지를 그린 걸까? 이 그림은 어째서 그리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걸까?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뱅크시는 사회 풍자적인 거리 낙서화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은화의 미술시간]〈212〉안목 있는 화가

안목 있는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212〉 (daum.net) 안목 있는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212〉 테오 판리셀베르허 ‘안나 보슈’, 1889년경.비운의 천재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가난과 광기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그는 평생 딱 한 점의 그림을 팔았다. 모두가 외면하던 고흐의 작품을 news.v.daum.net 비운의 천재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가난과 광기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그는 평생 딱 한 점의 그림을 팔았다. 모두가 외면하던 고흐의 작품을 기꺼이 구매한 이는 바로 벨기에 화가 안나 보슈다. 보슈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국의 무명 화가 그림을 어떻게, 왜 수집한 걸까? 보슈는 벨기에에서 활동한 인상주의 화가다. 부유한 아버지 덕분에 동생 외젠과 함께 여유롭게 화..

[이은화의 미술시간]〈211〉명성의 초상

명성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211〉 (daum.net) 명성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211〉 앤디 워홀 ‘마오’, 1973년.앤디 워홀은 코카콜라, 캠벨 수프캔, 브릴로 상자, 매릴린 먼로 등 미국을 상징하는 상품이나 스타를 그려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가 됐다. 1972년 그는 처음으로 정치적 news.v.daum.net 앤디 워홀은 코카콜라, 캠벨 수프캔, 브릴로 상자, 매릴린 먼로 등 미국을 상징하는 상품이나 스타를 그려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가 됐다. 1972년 그는 처음으로 정치적인 작품을 제작했는데, 바로 마오쩌둥의 초상화였다. 항상 정치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가 왜 갑자기 중국의 정치인을 그렸던 걸까? 1970년대 초 워홀은 자신의 오랜 후원자였던 브루노 비쇼프베르거의 제안으로 20세..

[이은화의 미술시간]〈210〉추락하는 자의 날개

추락하는 자의 날개[이은화의 미술시간]〈210〉 (daum.net) 추락하는 자의 날개[이은화의 미술시간]〈210〉 마르크 샤갈 ‘이카로스의 추락’, 1975년.이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의 발명가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밀랍과 깃털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다 추락했다. 순리 news.v.daum.net 이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의 발명가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밀랍과 깃털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다 추락했다. 순리를 거스르는 과도한 욕망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후대에 많은 문학가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다.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도 이카로스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이카로스는 몸이 기역자로 꺾인 채 하늘에서 ..

[이은화의 미술시간]〈209〉숨겨진 신분

숨겨진 신분[이은화의 미술시간]〈209〉 (daum.net) 숨겨진 신분[이은화의 미술시간]〈209〉 윌리엄 체이스 ‘어린 고아’, 1884년.검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푹신한 암체어에 편하게 앉아 있다. 배경도 의자도 모두 빨간색이라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녀의 얼굴은 무표 news.v.daum.net 검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푹신한 암체어에 편하게 앉아 있다. 배경도 의자도 모두 빨간색이라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녀의 얼굴은 무표정하지만, 화면 밖을 응시하는 눈빛은 편안해 보인다. 도대체 이 소녀는 누굴까? 윌리엄 체이스는 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이자 헌신적인 교육자였다. 뉴욕에서 수학한 후 독일 뮌헨에서 화가로 활동하며 첫 명성을 얻었다. 1878..

[이은화의 미술시간]〈208〉고된 삶

고된 삶[이은화의 미술시간]〈208〉 (daum.net) 고된 삶[이은화의 미술시간]〈208〉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세탁부’, 1886년.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작업대 위에는 다려야 할 세탁물이 놓여 있다. 19세기 파리의 여성 세탁부를 그린 이 그림은 툴 news.v.daum.net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작업대 위에는 다려야 할 세탁물이 놓여 있다. 19세기 파리의 여성 세탁부를 그린 이 그림은 툴루즈로트레크의 초기 대표작이다. 귀족 가문 출신의 화가는 왜 신분이 낮은 노동자 계층 여성을 모델로 그린 걸까? 툴루즈로트레크는 남프랑스 알비의 이름난 귀족 가문 출신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뼈가 약한 유전적 질환도 함께 물려받았다. 이는 ..

[이은화의 미술시간]〈207〉외눈박이의 눈

외눈박이의 눈[이은화의 미술시간] (daum.net) 외눈박이의 눈[이은화의 미술시간] 오딜롱 르동 ‘키클롭스’, 1914년경.외눈박이 거인이 바위산 뒤에 숨어 있고, 꽃이 핀 산비탈에는 나체의 여인이 누워 있다. 이 인상적인 그림은 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의 말년 대표 news.v.daum.net 외눈박이 거인이 바위산 뒤에 숨어 있고, 꽃이 핀 산비탈에는 나체의 여인이 누워 있다. 이 인상적인 그림은 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의 말년 대표작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기괴하게 큰 거인의 눈이다. 위협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는 눈빛이다. 거인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르동은 인상파 화가들과 동시대를 살았지만 그들처럼 일상을 포착해 그리기보다 꿈이나 잠재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