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이은화의 미술시간] (95) 가족화의 반전

가족화의 반전[이은화의 미술시간]〈95〉 (daum.net) 가족화의 반전[이은화의 미술시간]〈95〉 다비드 데 그랑주 ‘솔턴스톨 가족’, 1636∼1637년경.잘 차려입은 남편이 두 아이를 데리고 침실로 들어서고 있다. 침대에 누운 아내는 손을 뻗어 이들을 맞이하고 있고, 오른쪽에는 유모처럼 보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95) 가족화의 반전 잘 차려입은 남편이 두 아이를 데리고 침실로 들어서고 있다. 침대에 누운 아내는 손을 뻗어 이들을 맞이하고 있고, 오른쪽에는 유모처럼 보이는 여성이 갓난아기를 안고 있다. 아내의 출산을 축하하러 온 남편과 아이들을 그린 그림일까? 17세기 영국 화가 다비드 데 그랑주가 그린 이 그림 속 모델은 영국 귀족 리처드 솔턴스톨 경의 가족이다. 붉..

[이은화의 미술시간] (94) 114년 만의 재결합

114년 만의 재결합[이은화의 미술시간]〈94〉 (daum.net) 114년 만의 재결합[이은화의 미술시간]〈94〉 에드바르 뭉크, ‘툴라 라르센과 함께 있는 자화상’, 1905년경.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치료해 주기도 하지만 평생 남기도 한다.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세 번의 사랑에 실패한 뒤 평생 독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94) 114년 만의 재결합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치료해 주기도 하지만 평생 남기도 한다.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세 번의 사랑에 실패한 뒤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이 그림은 자신과 그의 마지막 사랑이자 약혼녀였던 툴라 라르센을 그린 초상화다. 사랑하는 연인치곤 너무 우울해 보이는 데다 그림도 세로로 분할돼 있다.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이은화의 미술시간] (93) 메멘토 모리

메멘토 모리[이은화의 미술시간]〈93〉 (daum.net) 메멘토 모리[이은화의 미술시간]〈93〉 한스 홀바인 ‘대사들’, 1533년.대사는 최고 권력자의 명을 받아 외국에 파견된 외교사절을 말한다. 대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앰배서더’의 어원도 라틴어 ‘암바크투스(Ambactus)’로 신하, 하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93) 메멘토 모리 대사는 최고 권력자의 명을 받아 외국에 파견된 외교사절을 말한다. 대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앰배서더’의 어원도 라틴어 ‘암바크투스(Ambactus)’로 신하, 하인 등의 의미가 있다.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은 16세기 대사의 모습을 시대상과 함께 보여주는 걸작이다. 독일 태생이지만 영국의 궁정화가로 일했던 홀바인은 1533년 프랑스 대사..

[이은화의 미술시간] (92) 고르디아스의 매듭

고르디아스의 매듭[이은화의 미술시간]〈92〉 (daum.net) 고르디아스의 매듭[이은화의 미술시간]〈92〉 카타리나 프리치 ‘쥐 왕’, 1993년.사람보다 큰 검은 쥐들이 원을 그리며 빙 둘러 서있다. 바깥쪽을 향해 몸을 세운 채 앞발을 치켜들고 있다. 앞으로 나가고자 하나 꼬리가 한데 묶여 있어 꼼짝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92) 고르디아스의 매듭 사람보다 큰 검은 쥐들이 원을 그리며 빙 둘러 서있다. 바깥쪽을 향해 몸을 세운 채 앞발을 치켜들고 있다. 앞으로 나가고자 하나 꼬리가 한데 묶여 있어 꼼짝할 수가 없다. 독일 조각가 카타리나 프리치의 ‘쥐 왕’은 강렬한 이미지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작가는 왜 하필 쥐를 작품의 주..

[이은화의 미술시간] (91) 단 한 사람

단 한 사람[이은화의 미술시간]〈91〉 (daum.net) 단 한 사람[이은화의 미술시간]〈91〉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1942년.12월에 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가 더 늘어난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을 보며 외로움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news.v.daum.net [이은화의 미술시간] (91) 단 한 사람 12월에 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가 더 늘어난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을 보며 외로움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은 도시민의 외로움과 고독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림은 야심한 밤 뉴욕 맨해튼 거리에 있는 작은 식당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삼각을 이루는 기다란 바테이..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시슬레, 바다를 만나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시슬레, 바다를 만나다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시슬레, 바다를 만나다 [서울신문]1867년 스물일곱 살의 시슬레는 외제니 르수제크라는 다섯 살 아래 여성을 만나 같이 살기 시작했다. 예술가는 불안한 직업이었고, 수집가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인상주의 화가는 더 그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시슬레, 바다를 만나다 1867년 스물일곱 살의 시슬레는 외제니 르수제크라는 다섯 살 아래 여성을 만나 같이 살기 시작했다. 예술가는 불안한 직업이었고, 수집가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인상주의 화가는 더 그랬다. 화가들은 양갓집 처녀와 정식 혼담을 주고받고 결혼식을 올릴 처지가 되지 못했다. 성풍속이 엄중했지만, 화가들은 모델이나 오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새로운 사회, 새로운 예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새로운 사회, 새로운 예술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새로운 사회, 새로운 예술 [서울신문]대각선으로 화면을 채운 붉은 말, 중세 종교화의 인물처럼 가늘고 긴 소년의 몸, 초록색 호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러시아 초원지대의 소년들은 말을 끌고 강가에 나가 목욕을 시키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새로운 사회, 새로운 예술 대각선으로 화면을 채운 붉은 말, 중세 종교화의 인물처럼 가늘고 긴 소년의 몸, 초록색 호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러시아 초원지대의 소년들은 말을 끌고 강가에 나가 목욕을 시키면서 물놀이를 했다. 쿠지마 페트로프봇킨이 자란 볼가 강변의 작은 마을도 그랬을 것이다. 풍속화에 어울릴 만한 일상생활이 페트로프..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외눈박이 거인의 슬픔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외눈박이 거인의 슬픔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외눈박이 거인의 슬픔 [서울신문]키클롭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족을 말한다. 생긴 것은 무섭지만 유익한 일을 하는 키클롭스도 있고, 생긴 대로 난폭하고 야만스러운 키클롭스도 있다. ‘오디세이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외눈박이 거인의 슬픔 키클롭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족을 말한다. 생긴 것은 무섭지만 유익한 일을 하는 키클롭스도 있고, 생긴 대로 난폭하고 야만스러운 키클롭스도 있다.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식인 괴물 폴리페모스는 후자의 예다. 그는 시칠리아섬에서 양을 치며 살았다. 오디세우스 일행은 섬에 상륙해 어느 빈 동굴에 이르렀다. 일..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남프랑스의 영국인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남프랑스의 영국인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남프랑스의 영국인 [서울신문]로저 프라이는 한국에서 문학비평가로 알려졌지만 화가이자 미술비평가, 큐레이터이기도 했다. 예술 잡지 ‘벌링턴 매거진’의 창립 멤버였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회화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남프랑스의 영국인 로저 프라이는 한국에서 문학비평가로 알려졌지만 화가이자 미술비평가, 큐레이터이기도 했다. 예술 잡지 ‘벌링턴 매거진’의 창립 멤버였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회화 담당 큐레이터 직을 맡아 세잔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는 1906년 발표한 논문에서 ‘후기 인상주의’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후기 인상주의는 점묘파, 나비파, 앵티미즘..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서울신문]20세기에 들어서자 베를린은 새로운 예술 중심지가 됐다. 파리는 건재하는 듯 보였지만 지는 해였다. 보불전쟁의 승리로 힘이 커진 프로이센은 그 여세를 몰아 다른 독일 연방국들을 news.v.daum.net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20세기에 들어서자 베를린은 새로운 예술 중심지가 됐다. 파리는 건재하는 듯 보였지만 지는 해였다. 보불전쟁의 승리로 힘이 커진 프로이센은 그 여세를 몰아 다른 독일 연방국들을 설득, 회유해 통일을 이루었다. 통일된 독일 제국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무섭게 성장했다. 프로이센의 수도에서 독일 제국의 수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