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574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맞춤법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맞춤법/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맞춤법/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광복 직후인 1946년 한글 문맹자는 77%에 달했다. 10명 가운데 8명꼴이다. 요즘은 문맹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실로 상전벽해의 변화다. 문제는 고학력자들조차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news.v.daum.net 광복 직후인 1946년 한글 문맹자는 77%에 달했다. 10명 가운데 8명꼴이다. 요즘은 문맹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실로 상전벽해의 변화다. 문제는 고학력자들조차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범하는 맞춤법 오류를 알아봤다. 많은 이들이 ‘낫다’와 ‘낳다’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제 집에 가는 게 낳겠다” 같은 표현..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화살과 노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화살과 노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화살과 노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서 한국 양궁이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건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민족의 옛 호칭인 동이(東夷)에서 ‘이’(夷) 자의 파자(破字)가 ‘큰 대’(大)와 ‘활 궁 news.v.daum.net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서 한국 양궁이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건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민족의 옛 호칭인 동이(東夷)에서 ‘이’(夷) 자의 파자(破字)가 ‘큰 대’(大)와 ‘활 궁’(弓)임이 말해 주듯 한국인은 고대부터 활 잘 쏘는 백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한국에서 활이 처음 등장한 건 고구려 건국 즈음이다. 건국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중세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의 차이점 중 하나는 이슬람 여성들이 기독교의 수녀원에 견줄 수 있는 사회적 진입로를 못 가졌다는 것이다. 중세 이슬람 세계는 다양성이 컸지만, 성평등 면에서는 news.v.daum.net 중세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의 차이점 중 하나는 이슬람 여성들이 기독교의 수녀원에 견줄 수 있는 사회적 진입로를 못 가졌다는 것이다. 중세 이슬람 세계는 다양성이 컸지만, 성평등 면에서는 기독교와 비교해 한계가 뚜렷했다. 중세 유럽의 왕실 및 귀족 여성에게 수도 생활은 매력적이었다. 수녀원은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공인된 활동 영역을 제공했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황제의 아내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황제의 아내/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황제의 아내/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로마법을 집대성한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483~565)의 아내 테오도라(500?~548)는 한때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유명한 매춘부였다. 동시대 역사가 프로코피우스는 세계사를 통틀어 황후나 왕비 news.v.daum.net 로마법을 집대성한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483~565)의 아내 테오도라(500?~548)는 한때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유명한 매춘부였다. 동시대 역사가 프로코피우스는 세계사를 통틀어 황후나 왕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설을 그에게 했다. “그렇듯 철저하게 쾌락에 몸을 맡긴 여인도 없을 것이다. 혈기 왕성한 십수 명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기울어진 운동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보수주의는 누가 대표할까.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버크 이후 오늘까지 보수주의 정치철학은 버크의 사상을 세련되게 다듬고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마르크스를 모르 news.v.daum.net 보수주의는 누가 대표할까.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버크 이후 오늘까지 보수주의 정치철학은 버크의 사상을 세련되게 다듬고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마르크스를 모르는 사회주의자가 있을 수 없다면, 버크를 모르는 보수주의자 역시 상상할 수 없다. 보수주의의 ‘보수’(保守)는 ‘옛 전통을 지킨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계급투표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계급투표/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daum.net)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계급투표/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1900년대 초 영국의 집권당이던 보수당은 몇몇 부문에서 개혁 성과를 올렸지만, 엄청난 소득 불평등, 하층민 빈곤 등의 문제를 방치했다. 그 결과 1906년 1월 선거에서 영국 자유당은 유례없는 승 news.v.daum.net 1900년대 초 영국의 집권당이던 보수당은 몇몇 부문에서 개혁 성과를 올렸지만, 엄청난 소득 불평등, 하층민 빈곤 등의 문제를 방치했다. 그 결과 1906년 1월 선거에서 영국 자유당은 유례없는 승리를 거둔다. 보수당이 157석, 자유당이 377석을 얻었다. 이 선거로 17년간의 보수당 지배가 끝났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1837~..

[이은화의 미술시간]〈160〉두 번의 대형 사고

두 번의 대형 사고[이은화의 미술시간]〈160〉 (daum.net) 두 번의 대형 사고[이은화의 미술시간]〈160〉 프리다 칼로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1938년.2002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은 프리다 칼로의 전기 영화 ‘프리다’였다. 칼로가 환생한 것처럼 열연했던 멕시코 배우 샐마 하이엑은 news.v.daum.net 2002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은 프리다 칼로의 전기 영화 ‘프리다’였다. 칼로가 환생한 것처럼 열연했던 멕시코 배우 샐마 하이엑은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찍었다. 화가 칼로의 인생에도 두 번의 전환점이 있었다. 스스로 대형 사고라 표현했던 사건들이었다. “내 인생엔 두 번의 대형 사고가 있었어. 차 사고와 디에고, 바로..

[이은화의 미술시간]〈159〉새 시대의 초상

새 시대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159〉 (daum.net) 새 시대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159〉 오토 딕스 ‘신문기자 실비아 폰 하르덴의 초상’, 1926년.“나는 당신을 그려야만 합니다! 반드시 그려야 해요!” 1926년의 어느 날, 베를린 시내를 걷던 한 여성에게 오토 딕스가 다가와 다짜고 news.v.daum.net “나는 당신을 그려야만 합니다! 반드시 그려야 해요!” 1926년의 어느 날, 베를린 시내를 걷던 한 여성에게 오토 딕스가 다가와 다짜고짜 했던 말이다. 여성의 이름은 실비아 폰 하르덴. 32세의 독일 신문기자이자 시인이었다. 당시 촉망받던 화가 딕스는 왜 그녀를 그토록 그리고자 했던 걸까? 딕스는 전후 독일 사회의 광기와 혼란, 부패한 정치 현실을 객관적이고도 사실적으로 ..

[이은화의 미술시간]〈158〉굴하지 않는 인간 표상

굴하지 않는 인간 표상[이은화의 미술시간]〈158〉 (daum.net) 굴하지 않는 인간 표상[이은화의 미술시간]〈158〉 앤드루 와이어스 ‘크리스티나의 세계’. 1948년.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마른 풀이 무성한 들판 위에 외로이 앉아 있다. 앙상한 두 팔로 힘겹게 몸을 지탱한 채 고개를 들고 멀리 있는 자신 news.v.daum.net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마른 풀이 무성한 들판 위에 외로이 앉아 있다. 앙상한 두 팔로 힘겹게 몸을 지탱한 채 고개를 들고 멀리 있는 자신의 집을 응시하고 있다. 대체 이 여성은 누구기에 풀밭 위에서 혼자 이러고 있는 걸까? 앤드루 와이어스는 스무 살에 연 첫 개인전에서 작품을 완판하며 일찌감치 성공을 예감했지만, 그에게 최고의 명성을 가져다준 건 31세 때..

[이은화의 미술시간]〈157〉승자 없는 전쟁

승자 없는 전쟁[이은화의 미술시간]〈157〉 (daum.net) 승자 없는 전쟁[이은화의 미술시간]〈157〉 잉카 쇼니바레 ‘머리통 두 개를 한 번에 날리는 방법(신사)’, 2006년.머리 없는 두 사내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둘 다 빅토리아 시대의 귀족 복장을 하고 있지만 알록달록한 무늬의 천 news.v.daum.net 머리 없는 두 사내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둘 다 빅토리아 시대의 귀족 복장을 하고 있지만 알록달록한 무늬의 천은 지극히 ‘아프리카적’이다. 영국 귀족 남자들이 아프리카 천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 이유가 뭘까? 작가는 머리 없는 마네킹에 왜 총을 쥐여준 걸까?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잉카 쇼니바레는 사진, 설치, 조각,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지만 화려한 옷을 입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