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책]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다 541

[들꽃산책]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성문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와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의 '보리수나무'는 같은 나무일까 (2021.06.11)

■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보리수’와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의 ’보리수나무’는 같은 나무일까 서울식물원이 집 가까이에 있어 자주 식물원을 찾는다. 식물원 주제원엔 벌써 뜰보리수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보리수나무는 낙엽 떨기나무로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잎의 뒷면이 은빛이 나고 구형에 가까운 열매는 9~11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일본 원산인 뜰보리수는 열매가 보리수나무 열매보다 더 크고 길쭉한 타원형이다. 뜰보리수 열매는 보리수나무 열매보다 더 빠른 시기인 5~7월에 익는다. 그런데 우리들이 흔히 보리수라고 부르고 있는 나무가 여러 개 있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에 나오는 ‘보리수’와 석가모니가 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보리수나무’도 있고, 절에 가면 염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