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97) 용돈의 주인-이승하의 ‘용돈’

푸레택 2022. 4. 23. 21:09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97) / 용돈의 주인-이승하의 ‘용돈’ - 뉴스페이퍼 (news-paper.co.kr)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97) / 용돈의 주인-이승하의 ‘용돈’ - 뉴스페이퍼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97) / 용돈의 주인-이승하의 ‘용돈’ 용돈 이승하 분명히 내게 주신 만원 권 네 장인데 고모도 고모부도 나에게 주셨는데 엄마의 지갑 속으로 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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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97) 용돈의 주인-이승하의 ‘용돈’

용돈 /
이승하

 
분명히 내게 주신 만원 권 네 장인데

고모도 고모부도 나에게 주셨는데
엄마의 지갑 속으로 사라지는 내 용돈
                           
-『한국동시조』 창간호(고요아침, 2016)

  <해설>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쓴 동시조다. 동시+시조인 것이다. 어른은 평소에 아이들을 어른 식으로 생각하고서 대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라고 해서 소비의 주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사먹고 싶은 것도 있고 사고 싶은 물건도 있다. 큰돈을 갖고 있으면 헤프게 쓸 거라는 생각에서 가져가는 엄마가 원망스럽다고 아이는 솔직하게 썼다. 이처럼 동시는, 아이의 진심[眞]과 착함[善]과 아름다움[美]에 관한 성찰과 교훈을 넘어, 아이의 생각과 삶이 담겨 있어야 한다. 아이를 시적 화자로 삼으면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세상과 어른들과 대면하면서 아이들도 삶의 희로애락을 느낀다는 사실을 우리는 우리의 어린 시절을 회고해 봄으로써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이름이 같은 이승하 군을 만나보고 싶다. 

이승하 시인ㅣ뉴스페이퍼 2019.07.20

/ 2022.04.23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