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내 남자의 정자를 위협하는 나쁜 습관 5가지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ikunkang.com)
[알아봅시다] 내 남자의 정자를 위협하는 나쁜 습관 5가지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분당차여성병원 여성비뇨기과 홍재엽 교수
초저출산국! 대한민국의 출산 현실이다.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오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 포기)가 차지한 현실은 새삼 놀랍지도 않다. 특히 육아비용 부담 때문에 점점 출산을 꺼리는 청년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하지만 꼭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로 아이를 못 낳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아이를 원해도 아이를 가지기 어려운 몸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라면 정자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정자 때문에 남몰래 눈물 짓기 싫다면 말이다. 남성 난임의 최대 적, 정자를 위협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 난임으로 고통 받는 남자들
하기 싫어도 ‘내 탓’인지 ‘네 탓’인지 알아봐야 할 때가 있다. 난임의 원인을 찾는 것이 그렇다. 누가 난임인지 알아내는 것이 고통스러워도 아이를 가지려면 어쩔 수 없다. 분당차여성병원 여성비뇨기과 홍재엽 교수는 “남편 때문에 아이가 안 생긴다고 할 경우 남편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히 크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불안감과 공격성이 증가하고 우울증에 빠지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이런 상황은 건강한 부부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불임의 원인으로 지목된 남편은 성욕감퇴, 발기부전, 사정장애를 겪는 일이 흔하다. 남편과 아내 둘 다 힘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난임이라고 해서 아이와 정상적인 성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자 감소나 활동성 이상의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홍재엽 교수는 “정자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어도 정자가 있다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를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 특명! 정자를 지켜라! 정자 위협하는 나쁜 습관 5가지
불임증의 3분의 1은 여성의 문제, 3분의 1은 남성의 문제, 나머지 3분의 1은 부부가 동시에 문제가 있다. 특히 남성 불임의 주요 원인인 정자 건강은 미리미리 지켜야 한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정자를 위협하는 아래의 습관을 알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뜨거운 고환은 NO!
정자는 고환에서 만들어진다. 고환은 뜨겁고 찬 것을 싫어한다. 고환 안의 온도는 정상체온보다 4~5도 낮다. 이보다 온도가 높거나 낮으면 정자 형성에 문제가 생기며 정자 모세포의 DNA 손상 및 세포 자멸이 늘어난다. 따라서 건식 사우나, 습식 사우나, 더운물 목욕을 자주 하는 사람은 정자 수와 활동성 등이 감소한다는 결과도 있다. 홍재엽 교수는 “난임 남성에게는 꼭 끼는 삼각팬티보다는 트렁크형 속옷을 권하며, 전신 건강을 좋게 하고 한동안이라도 고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운동으로 수영을 권한다.”고 설명한다. 시원한 것이 좋다고 해서 고환을 차갑게 해서는 안 된다. 고환에 얼음찜질을 하면 고환 온도가 너무 내려가 이 역시 정자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
2. 무작정 남성호르몬 치료는 NO!
정자 생성과 더불어 고환의 중요한 기능은 남성호르몬의 생산이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행동 패턴 유지, 성생활 유지, 정자 생성, 이차 성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임일 때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남성 난임이라도 대부분 정자 생성만 적거나 못하지 남성호르몬은 정상이나 정상에서 조금 적은 정도를 유지해 별문제가 없다. 따라서 남성호르몬 치료는 신중히 해야 한다. 홍재엽 교수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힘들어졌다고 무작정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그러면 조금 나오던 정자도 사라진다.”고 강조한다.
3. 환경호르몬 노출은 NO!
1990년대 이후 남성 정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그 원인으로 공업이나 농업 등에서 쓰였던 각종 화학물질을 꼽았다. 여러 화학물질(다이옥신, 다염화이중페닐, 비스페놀 A 등)은 인체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며 인간의 생식 생리를 어지럽히는 환경호르몬을 방출해 고환의 정자 생산량을 줄인다. 이런 내분비 교란 물질은 인체에 축적될 뿐 아니라 자손에게 대물림 된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4. 담배·술처럼 정자에 해로운 습관은 NO!
홍재엽 교수는 “술과 담배는 직접 세포 분열이 왕성한 생식 상피에 영향을 주어 정자 형성 장애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열과 전자파를 일으켜 생식 기능을 방해하는 휴대폰과 노트북도 고환에서 멀리 떨어져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거나 노트북을 무릎에 놓고 사용하지는 말자. 또한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규칙적으로 먹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 항산화물질,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아연, 홍삼 등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먹어도 좋다. 질병이 있으면 바로 치료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면 정상 체중으로 되돌려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 심해지면 역행성 사정과 같은 사정 장애를 일으키고 고혈압, 고지혈증, 내장지방 과다라면 성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5. 임신을 위한 금욕은 NO!
금욕을 오래 하고 배란일에 관계하면 임신이 잘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자도 오래 금욕하면 정자의 숫자만 늘어날 뿐 활동성과 모양은 나빠진다.
▲ 홍재엽 교수는 남성불임, 여성요실금, 여성배뇨장애 치료의 권위자다. 차의과학대 비뇨기과 주임교수로 세계비뇨부인학회 아시아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세계요실금학회, 세계비뇨부인과학회, 여성성기능장애연구회, 대한성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글=정유경 기자 건강다이제스트 2016.12.07
/ 2022.03.03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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