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의 섹스앤라이프] 정액을 먹는다고? 남성 정액에 대한 숨겨진 진실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ikunkang.com)
[이영진의 섹스앤라이프] 정액을 먹는다고? 남성 정액에 대한 숨겨진 진실
남성 정액을 둘러싼 설왕설래 말이 많다. 먹어도 되는지, 피부에 발라도 되는지 등 남성 정액을 둘러싸고 다양한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정액에 얽힌 숨겨진 비밀을 명쾌히 풀어보자.
Q1: 남친이 정액을 먹으라고 하는데…남친의 정액을 먹어도 되나요?
정액을 먹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액 속에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액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먹는다 하여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정액에 난소암을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성병 등 병적으로 이상이 없는 한에는 위생적으로 정액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액은 밤꽃 냄새를 연상시키는 풋내가 나는 일종의 독특한 냄새로 비위에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정액을 먹는 문제는 득도 실도 크게 없는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관계를 가지는 남녀 사이에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즉, 본인이 불쾌하지 않으면 정액을 먹어도 되고, 본인이 싫다거나 상대방의 강요에 의해서 정액을 먹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Q2: 정액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정력 향상에 좋나요?
성관계를 가지되 정액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 접이불루(接而不漏 :성관계는 빈번하게 가지되 사정은 하지 않음)는 전혀 사실과는 무관합니다.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으며, 반대로 성기능의 유지를 위해서는 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정액의 적절한 배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 생리의 특성상 성관계 후 사정을 하지 않으면 성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전립선을 포함한 성 부속기관에 충혈이 생겨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립선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적절한 정액 배출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통상 정액은 3일에 한 번씩 만들어지므로 일주일에 2회 정도의 정액 배출로 건강한 성기능과 전립선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Q3: 자위를 많이 하면 정액이 나오지 않나요?
자위행위는 자신의 성기를 자극하여 오르가슴에 이르도록 하는 행위입니다. 주로 손을 사용하지만 인공 성기 등 자위를 돕는 도구를 쓰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자위는 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입니다. 최근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90% 이상이 자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위를 많이 한다고 정액이 나오지 않게 되지는 않습니다. 정액은 72시간을 주기로 끊임없이 만들어집니다. 정액이 나오지 않게 되는 원인은 ▶역행성 사정 ▶사정관 폐색 ▶호르몬장애 등의 다른 많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지, 자위를 많이 한다고 정액이 나오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Q4: 정액이 고단백질이라는데, 정액을 먹거나 바르면 피부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정액이 고단백질은 아닙니다. 정액은 90%가 수분이며, 나머지 10% 정도가 단백질과 지방, 과당 등이고, 실제 정자는 1% 미만입니다. 그러므로 정액을 먹거나 바른다고 절대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또한, 남성의 정액에 알레르기를 일으켜 성관계 후 국부가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증세를 보이는 ‘정액 알레르기’의 경우도 있습니다. 정액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에 의해서 정액 자체가 여성의 피부나 국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정액을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Q5: 임신한 부인에게 사정할 경우 정액이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임신 중반 이후 성관계를 꺼리는 부부들 중에 정액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부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액은 질 내에 사정되는 순간 통상 2~3일 만에 정자가 죽게 되고, 정액은 질 밖으로 배출이 되게 됩니다. 또한 정액은 임신부의 뱃속에 있는 태아와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정액은 알칼리성으로 강한 산성의 질을 중화시켜 면역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Q6: 정액이 정상이면 항상 임신은 가능하다?
정액이 정상이고, 정자의 운동성과 숫자만 정상이면 불임은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검사도 ‘이 부부의 남편이 수태력(fertility)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완벽하게 답을 할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생식에 관여하는 부부간의 요소는 정신과 육체적으로 복잡하고 유기적이면서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액소견이 좋으면 임신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정액소견만으로 임신에 대한 과신은 금물 입니다.
글=이영진 칼럼니스트 건강다이제스트 2016.06.18
▲ 이영진 원장은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이자 대한민국 남성들의 발기부전과 조루증 등 성문제 해결을 위한 열정으로 널리 알려진 비뇨기과 전문의. MBC, KBS, TBC를 포함한 다수의 방송에서 비뇨기과 상담의로 활동하며,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상담의, 홍혜걸의 ‘비온뒤’의 비뇨기과 멘토다. 저서는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음경관상학>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등 다수가 있다.
/ 2022.02.28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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