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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상담실] 부동산 스트레스 어쩌나? (2022.02.27)

푸레택 2022. 2. 27. 11:56

[희로애락 상담실] 부동산 스트레스 어쩌나?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ikunkang.com)

 

[희로애락 상담실] 부동산 스트레스 어쩌나?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도움말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태현 교수】폭등하는 집값에 너나할 것 없이 허탈감, 상실감을 감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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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상담실] 부동산 스트레스 어쩌나?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태현 교수

폭등하는 집값에 너나할 것 없이 허탈감,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착실히 모아 내집 마련은 이제 꿈조차 꿀 수 없게 됐다며 분노를 쏟아내는 사람도 많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온 국민의 분노 지수, 스트레스 지수까지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이 폭등하면서 광풍처럼 몰아닥친 부동산 스트레스,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 우리에게 남은 건 좌절뿐…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되었던 내 집 마련! 사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의 한 영역이라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높은 편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들 꿈꾼다. ‘착실히 모아서 내 집부터 마련해야지.’ 그러기 위해 안 쓰고, 안 먹고, 안 입으면서 돈을 모은다. 그렇게 해서 내 집 마련을 하고 나날이 나아지는 삶의 형편에 행복해한다. 그


런데 지금 우리는 더 이상 그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아무리 안 쓰고, 안 먹고, 안 입고 월급을 모아도 집을 사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 상실감, 좌절감이 많은 사람들을 옥죄고 있다. 부동산 스트레스 지옥으로 내몰고 있다.

‘빚을 내서라도 왜 집을 사지 못했을까?’

끊임없이 자신을 탓하기도 하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부동산 스트레스는 우리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태현 교수는 “집값 폭등과 관련해 서울 및 수도권지역 직장인 3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며 “집값 폭등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 초조 등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7.6%로 나와 부동산 스트레스가 사람들의 심리에 일종의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우리 몸은 위기에 직면하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신적·신체적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높아지며, 동공이 확장되고, 감각이 예민해진다. 소화기 계통에는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소화가 느려지는 등 건강에 이상을 미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태현 교수는 “부동산 스트레스도 이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부동산 스트레스의 경우 집이 있건 없건 다 같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비인기 지역에 집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집값이 인기 지역만큼 오르지 않아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인기 지역에 집을 소유한 사람은 집값이 올랐어도 주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더 넓은 곳으로 옮겨가기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집이 있건 없건 모두에게 해당되는 부동산 스트레스!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 수 있을까?

◆ 부동산 스트레스 극복요령 3가지

하태현 교수는 “부동산 스트레스는 불안, 초조, 불면 등 다양한 정신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장기간 지속되면 병적인 상태인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알코올 남용이나 자살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다. 이런 심각한 상황까지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태현 교수가 추천하는 부동산 스트레스 극복 요령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생각을 중지해야 한다. 부동산 폭등이 일반적이거나 정상적인 현상이 아님을 인지하는 것이다. 단지 불안정한 사회적 현상으로 객관화시키고 자신의 무능함이나 자책감으로 이어지는 생각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내가 살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둘째, 당장의 큰 수익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지금 이룬 것, 나에게 소중한 것들에 눈을 돌리는 것이 힘든 감정을 조절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성실히 일하며 저축하는 것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면 불안정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먼저 생각한다.

셋째, 신체적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요가,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이나 독서, 음악 감상, 반신욕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태현 교수는 “부동산 스트레스로 불안이나 우울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런 우리 몸의 반응”이라며 “다만 그 상태가 만성화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글=이은혜 기자 건강다이제스트 2021.12.29

▲ 하태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강사를 거쳐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조울증, 우울증, 강박증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 2022.02.27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