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술] 역사 예술 문화 경영

[역사 속 인물] ① 드라마로 왜곡된 장희빈, 사실은 악녀가 아니다? (2022.02.26)

푸레택 2022. 2. 26. 08:41

[역사 속 인물] 드라마로 왜곡된 장희빈, 사실은 악녀가 아니다? ① < Series < Culture < 기사본문 - 월드투데이 (iworldtoday.com)

 

[역사 속 인물] 드라마로 왜곡된 장희빈, 사실은 악녀가 아니다? ① - 월드투데이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역사는 단순히 종이에 새겨진 과거의 기록일 뿐이라는 딱딱한 고정관념이 타파되고 있다. 현재 역사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 재생산되고 있다. 기존의 역사적

www.iworldtoday.com

[사진=SBS]

[역사 속 인물] 드라마로 왜곡된 장희빈, 사실은 악녀가 아니다? ① 

엄정한 사료 검토가 배제된 채 그려진 장희빈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장희빈의 재조명


[월드투데이 유효미 기자] 역사는 단순히 종이에 새겨진 과거의 기록일 뿐이라는 딱딱한 고정관념이 타파되고 있다. 현재 역사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 재생산되고 있다. 기존의 역사적 사실을 뼈대로 삼고 거기에 살을 붙여 픽션이 가미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한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가 바로 '역사 드라마'다. 

[사진=KBS]


ㅣ역사의 대중화와 끊이지 않는 역사 왜곡 논란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팩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입으로 역사의 대중화는 빠른 물살을 탔다. 종이 기록물에서 벗어나 개인의 상상력이 덧붙여진 역사 드라마는 초반에 대중의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이 역사에 한층 더 관심을 두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역사 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짐과 동시에 부가적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커진 영향력만큼 드라마의 개연성을 뒷받침하는 역사에 대한 보다 신중한 관점이 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미를 좇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적 사실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단순히 역사적 사료를 충실히 따르는 게 역사왜곡을 사전에 방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당시 사료를 100% 확신할 수는 없다. 이를 염두하여 역사적 사료를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역사적 사료를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더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다. 

[사진=SBS]


ㅣ 엄정한 사료 검토가 배제된 채 그려진 장희빈

장희빈이라는 인물을 예로 앞선 논의를 더 전개해 볼 것이다. 조선 여성 인물 중 가장 화제성 높은 인물은 단연코 장희빈이다. 반면 장희빈이 받는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많은 사람이 장희빈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바로 '악녀'다. 흔히들 인현왕후를 내쫓은 악랄한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장희빈에게 씌우고 있는데, 이는 다소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녀는 사실 붕당정치의 희생양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 악인은 따로 있을지도 모르겠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당시 시대 상황이 역사 해석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포착된다. 당연한 논리로 한 인물에 대한 평가도 시대의 영향으로 달라지기 마련이다.

[사진=SBS]


ㅣ장희빈을 바라보는 현재의 시각

장희빈도 마찬가지다.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가는 현시점에서, 장희빈을 예전처럼 마냥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장희빈을 다루는 드라마들 또한, 장희빈이라는 인물을 그려내는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드라마의 여성상이 전보다 다양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많은 사람이 장희빈을 악녀로 기억하는 이유는, 역시나 과거 대다수 드라마가 장희빈을 악녀이자 요부로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 속 장희빈은 빼어난 미모를 무기로 삼아 숙종을 단숨에 사로잡고 끝내 인현왕후를 궁에서 쫓아낸 악녀였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드라마의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장희빈이 진짜 악인이었을까? 답을 찾기 위해선, 먼저 장희빈이 살았던 당시 조선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이는 다음 편에서 살펴보도록 할 계획이다. 

출처 WORLDTODAY 2022.02.19

/ 2022.02.26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