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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투데이]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정소혜씨 (2022.02.26)

푸레택 2022. 2. 26. 08:30

[인물투데이]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정소혜씨 :: 경남신문 (knnews.co.kr)

 

[인물투데이]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정소혜씨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그림 그리고 하루 밥 세끼 먹고 하면 외롭고 쓸쓸할 시간이 없습니다.” 함양군 지곡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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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혜씨가 자신의 작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인물투데이]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정소혜씨

돌 줍는 재미, 그리는 재미, 살맛 나는 재미
전시회 관람 계기로 ‘돌그림’ 시작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그림 그리고 하루 밥 세끼 먹고 하면 외롭고 쓸쓸할 시간이 없습니다.”

정씨의 하루 일과는 돌 그림 작업으로 채워진다. 새벽 두 시나 네 시에 일어나면 라디오를 틀어 놓고 그림 작업을 시작한다.“가만히 들여다봐도 절대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관찰하며 그리다 보면 비슷해졌고 그 환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 블루’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우리 사회에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만연해 있지만 나이 80의 정씨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정소혜씨의 작품들.


이러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이 미술이라는 하나의 행위에서 장욱진, 이왈종, 황규백 등 한국인 화가와 베르나르 뷔페, 에드바르트 뭉크, 파블로 피카소 등 외국인 화가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넓어졌다. 정 씨는 화가의 작품집을 읽다 보면 그림에 대한 욕심이 생겨 그대로 따라 그려보고 싶다고 한다. 대충 그리면 그분 작품에 누가 되는 것 같아 그녀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 그분의 이력이나 작품을 보고 또 보며 최선을 다해 작업에 열중한다.그는 어딜 가든 돌만 보면 줍는다. 비온 뒤 폭풍 지나고 나면 하천에 가본다. 그동안 떠내려 온 돌이 있는지. 그래서 차 트렁크에는 돌로 가득하다. 길거리 가다 밭에서 모아 놓은 게 있으면 차에서 내려서 봐야 한다. 하나라도 주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500여점을 그렸다.


정씨는 “나이 들어 취미생활이 하나 있으면 인생이 훨씬 풍요롭다. 뭐든 혼자 집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희원 기자

출처 경남신문 202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