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삶의 지혜

[생각산책] 원(○)없이 잘 살아 봅시다 (2022.02.20)

푸레택 2022. 2. 20. 23:03

■ 원(○)없이 잘 살아봅시다

어느 절의 주지스님이
절 마당 한가운데에
큰 원(○)을 그려 놓고는
동자승을 불러 세웠다.

내가 마을을 다녀왔을 때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 굶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다.

그러고는 주지스님은
마을로 내려가셨습니다.


동자승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원(○) 안에 있자니
가뜩이나 배가 고픈데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원(○)밖에 나가 있으면
절에서 내쫓김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하루 종일 굶는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절을 나가시겠습니까?

한 시간 뒤에
드디어
주지스님이 돌아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동자승은
하루 종일 굶을 필요도 없었고,
절에서 내쫓김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동자승은
어떤 선택을 했던 것일까요?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글쎄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는
스님이 그려 놓은 원(○)을
쓱쓱 쓸어서
지워버린 것입니다.

이미 원이 없어졌으니
(○)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 바깥에
머무는 것도 아닌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원(○)을 없애 버리자
동자승은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들 마음속에는
이러한 원(○)을
몇 개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이라는 원(○)
명예라는 원(○)
‘탐욕이라는 원(○)

미움이라는 원(○)
‘분노라는 원(○)
‘원망이라는 원(○)

‘시기라는 원(○)
‘질투
라는 원(○)

‘불평이라는 원(○)

‘다툼이라는 원(○)
고집이라는 원(○)
집착이라는 원(○)

그밖에
여러 가지 원(○)으로 인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요.

이 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그 원(○)을 지우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원(○)

이 원(○)을
과감하게 지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우리도
원(○)없이

건강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잘 살아 봅시다.

/ 2022.02.20(일) 《받은 글》 옮겨 적음

■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 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은 또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다
무심한 세월이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겨울을 느낄 때쯤
또 봄은 다가올 것이고,
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식어가고,
부모를 알 때 쯤
부모는 내 곁을 떠나가고,
건강의 중요성 느낄 때쯤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나 자신을 알 때쯤엔
이미 많은 걸 잃은 후일 것이다.


좋은 사람으로 만나고
착한 사람은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니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은 못 당하고,
늙으면 죽는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오십이면 봐 줄 사람 없고,
돈 많다고 자랑해도
칠십이면 소용 없고,
건강하다고 자랑해도
팔십이면 소용 없다.


치아가 성할 때
맛있는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베풀 수 있을 때
흔쾌히 베풀며,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매일 원망하고
시기하고 미워하면
내 인생은 지옥이 될 것이다.
내 마음 머무는 곳에 
내 인생이 있고 
내 행복이 있다.

화내도 하루
웃어도 하루
어치피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 하루

우울한 날을 맑은 날로
바꿀 수 있는 건 
바로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뿐.

오늘이 지나가면 
그 오늘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자.

/ 2022.02.20(일) 《좋은 글》 옮겨 적음


■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지만

온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열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 하고 살았을까?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황혼기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들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를 걱정하지 말자.


미련도 아쉬움도
앨범 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황혼기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 서면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 2022.02.20(일) 《좋은 글》 옮겨 적음

■ 흐르는 시간에게서 배우는 지혜

인생의 스승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 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
삶의 정답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가장 낭비하는 시간은 
방황하는 시간이고
가장 교만한 시간은 
남을 깔보는 시간이며,
가장 통쾌했던 시간은 
승리하는 시간이었고
가장 지루한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이었으며,
가장 서운했던 시간은 
이별하는 시간이었다.

가장 겸손한 시간은 
자기 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시간이고
가장 비굴한 시간은 
자기 변명을 늘어놓는 시간이었으며
가장 불쌍한 시간은 
구걸하는 시간이었다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고
가장 현명한 시간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시간이며
가장 뿌듯한 시간은 
성공한 시간이고
가장 달콤한 시간은 
일한 뒤 휴식 시간이며,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바로 사랑하는 시간이었다.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마라.
편안한 발걸음으로 쉬어 가라.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묵묵히 쉬면서 천천히 가라.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붙잡지 말라.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이 세상에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다.

쉼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

그릇은 빈 공간이 있어 
그릇이 되는 이유다.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게 된다.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쉼은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은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와 자유를 함께 누려라.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해방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벗어나 쉬는 것이다.

그래서 쉼은 중요한 삶이다.
오는 인연 막지 않는 삶이요,
가는 인연 잡지 않는 삶이다.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마음으로 탓할 게 없고,
마음으로 낯을 가릴 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생도 잠시 쉬어갈 뿐이다.

/ 2022.02.14(월) 《받은 글》 옮겨 적음

https://youtu.be/n76QD78ac0g

https://youtu.be/1dGIO1cW-2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