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삶의 지혜

[좋은 글] 어느 마을 총각 이야기 (2022.02.19)

푸레택 2022. 2. 19. 22:42

■ 어느 마을 총각 이야기

어느 마을의 한 총각이 이웃 마을에 사는 아름다운 처녀를 사랑했다. 그 처녀만 바라보면 마음이 두근거리고 설렜다. 이웃 마을에 있는 그녀의 집 앞을 지나갈 때면 그녀를 담장 너머로 넘겨다보며 흠모했다. 그러나 사랑고백은 커녕 말도 한번 붙여보지 못했다.

총각은 그 때부터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꽃과 함께 사랑의 편지를 그녀에게 보냈다. 처녀는 꽃다발과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읽으며, 꽃과 편지를 보내주는 주인공이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꽃과 편지를 보내주는 주인공을 만날 수는 없었다.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어린 처녀는 이제 성숙한 숙녀가 되어 있었다. 총각이 다시 그 처녀가 사는 집을 찾아가 보았을 때, 그 처녀의 집에서는 결혼식 준비가 한장이었다. 총각은 신랑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했다.

“나보다 더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인 남자가 있었단 말인가?”

그런데 알고 보니 우체부였다. 우체부와 처녀는 매일 총각이 보내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친해졌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으며, 그사이 이들은 결혼 약속을 했고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총각은 그때서야 깨달았다. 아무리 마음으로 원했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바라기만 해서는,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자주 보고 만나야 정도 들고 무언가가 이루어진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자주 안 보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이다.

마음만 있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간절히 원한다면 행동을 해야 한다. 강력한 행동력과 실천력이 큰 성공을 낳는 지름길이다. 혹시 우리들은 숨어서 가슴앓이만 하고 있는 총각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처녀 앞에 서서 편지와 꽃을 전달하는 우체부인가?

/ 2022.02.19 《받은 글》 편집하여 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