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군이 돌아오니 - 박효관(朴孝寬)
東君이 돌아오니 萬物이 皆自樂을
草木昆蟲들은 해마다 回生커늘
사람은 어인 緣故로 歸不歸를 하느뇨
[뜻풀이]
*동군(東君): 태양. 해(日), 또는 춘신(春神)을 이르는 말.
*만물(萬物): 세상에 있는 갖가지 모든 것.
*개자락(皆自樂): 모두가 스스로 즐김.
*초목곤충(草木昆蟲): 초목과 벌레의 무리를 통틀어 일컫는 말.
*회생(回生)커늘: 회생하거늘, 다시 살아나거늘.
*어인: ‘어찌 된’의 옛 말투.
*연고(緣故): 까닭, 사유.
*귀불귀(歸不歸): 가서 돌아오지 않음.
[풀이]
봄철의 신(神)이 돌아오고 보니 온갖 생물이 모두 다 삶을 스스로 즐기는데, 초목과 벌레의 무리들은 해마다 죽었다가 되살아 나거늘, 우리네 사람만은 어찌된 까닭으로 한 번 세상을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냐?
[지은이]
박효관(朴孝寬:1781~1880): 자(字)는 장화(長華)이며, 호(號)는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직접 지어준 운애(雲崖)라고 불렀다. 1876년(조선 시대 고종 13년)에 제자 안민영(安玟英)과 더불어, 시조집(時調集)를 편찬.시조와 풍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아 승평계(昇平契)를 조직하였으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당대(當代) 최고의 가객(歌客)이다.
[원문] 일소일빈 (daum.net)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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