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고시조] (106) 감장새 작다 하고 - 이택(李澤) (2021.12.04)

푸레택 2021. 12. 4. 16:52

■ 감장새 작다 하고 - 이택(李澤)

감장새 작다 하고 大鵬아 웃지마라
九萬里 長天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
두어라 一般 飛鳥ㅣ니 네오긔오 다르랴

[뜻풀이]

*감장새: 빛이 까무테테하고 몸집이 자그마한 새.
*대붕(大鵬): 상상의 새로서 아주 크다.
*구만리 장천(九萬里長天): 높고 넓은 하늘.
*일반(一般): 여느, 보통의.
*비조(飛鳥)ㅣ니: 나는 새이니, 날짐승이니.
*네오 긔오: 네나 그거나. ‘긔’는 ‘그것이’의 준말.

[풀이]

감장새가 몸이 작다고 해서 대붕새야 너무 비웃질랑 말아라. 드높고도 넓디넓은 저 하늘을 너도 물론 날거니와 감장새도 날아 다닌다. 그러니 따지기를 그만 두어라. 너나 저나 흔히 있는 나는 새이니, 대붕새라 해서 다르고 감장새라 해서 다를 것이 있겠느냐?

[지은이]

이택(李澤:1651~1719): 본관은 전주(全州).자는 운몽(雲夢). 참판 진백(震白)의 아들이다. 1676년(숙종2) 무과에 급제, 선전관을 거처 고산진첨절제사(高山鎭僉節制使)로 나갔다. 그 뒤 남구만(南九萬)·이상진(李尙眞)등과 교유하였는데,이들의 추천으로 도총부경력(都摠府經歷)이 되었다. 이어 사복시내승(司僕寺內乘)을 거쳐 훈련원정을 역임한 뒤, 전라좌도수군 절도사로 나갔다. 관직이 평안도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에 이르렀다. 품성이 순결하고, 청렴(淸廉)으로 이름이 높았다.

[참고1]

이 시조는 ‘무관’을 감장새에, ‘문관’을 대붕에 비유하여, 문관을 존중하고 무관을 멸시하던 세태를 풍자하고 멸시 받는 무인(武人)의 울분을 토로한 작품(作品)이다. 큰 붕새의 눈으로 굴뚝새를 보면, 그 모양이 작아 웃음이 나올 것이지만, 그렇다고 비웃지 말아라. 구만 리나 되는 드넓은 하늘을 날아 다니기는 마찬가지가 아니더냐. 몸집만 큰 것이 그 무슨 자랑거리가 될 것이며, 붕새나 굴뚝새나 다 같은 날짐승이니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외형상으로는 큰 차이가 있지만, 하늘을 나는 새라는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지 않겠는가? 즉, 문신이나 무신이나 모두 본질적인 면에서는, 다를바가 없이 평등하다는 인식이 담겨 있으며, 또한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교만(驕慢)과 우월감(優越感)에 사로 잡혀 남들을 멸시하고 천대하는 세태(世態)를 풍자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참고2]

대붕(大鵬):,《장자(장자)》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말로, 북녘 어둡고 큰바다에 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을 곤(鯤=큰 물고기 곤)이라 한다. 곤의 크기가 몇 천리인지 모르거니와, 화(化)해서 새가 되니 그 이름을 붕(鵬)이라 한다. 붕의 등 길이가 몇 천리인지 모르거니와, 노하여 그 나래를 펼치면, 하늘은 구름장을 드리운 듯하다. 이것이 날짐승이다. 바다를 날면 바야흐로, 남녘의 큰바다를 넘으려 하며, 물장을 치면 3천리에 번지고, 폭풍을 잡아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니 구만리를 올라 간다. 가서는 6개월이나 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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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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