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고시조] (33) '청산은 어찌하여' 이황(李滉) (2021.11.16)

푸레택 2021. 11. 16. 22:02

■ 청산은 어찌하여 / 이황(李滉)

靑山은 어찌하여 萬古에 푸르르며
流水는 어찌하여 晝夜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긎지 말고 萬古常靑하리라  

[뜻풀이]       

*청산(靑山): 푸른 산.
*만고(萬古): 오랜 세월. 아주 먼 옛적.
*유수(流水): 흐르는 물.
*주야(晝夜): 밤 낮.
*긎지: ‘그치지, 끊어지지’의 옛말씨. ‘그지’는 ‘끝’을 이르는 옛말투.
*아니는고: 아니하는 고것인?
*만고상청(萬古常靑): 상청(常靑)은 항상 푸르름.  만년(萬年)이나 오래도록 항상(恒常) 푸르다는 뜻으로, 언제나 변(變)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

[풀이]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함없이 프르르며,  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그치는 일이 없이 밤낮으로 흘러가는 것일까? 우리도 흐르는 물 같이 그치는 적이 없이, 그리고 저 청산과도 같이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항상 푸르디 푸르리라. 《도산십이곡 후6곡(後6曲중 5수)》

[참고]

청산도 영원하고 유수도 영원한데, 우리 인생은 왜 순간자에 지나지 않는가? 그렇다고 탄식만 할 것이 아니라, 만고상청(萬古常靑) 하도록 힘쓰자는 것이다. 그럼 그 길은 무엇인가? 학문 수양을 하여 범속하지 않은 사람으로 옛 성현과 같이 후세에 이름을 남기면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출처] 《일소일빈》 송영호 Daum Blog

https://blog.daum.net/thddudgh7

 

일소일빈

한자는 우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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