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박과 수세미가 익어가는 하늘공원 풍경
2021.09.05(일) 12:00~16:30
◇ 오늘의 산책 코스
집 출발~마곡나루역(공항철도)~미디어시티역(환승)~월드컵경기장역(6호선)~문화비축기지(매봉산)~난지천공원(월드컵공원)~하늘계단(291계단)~하늘공원(탐방객안내소)~호박수세미터널~억새밭~하늘전망대~하늘을 담는 그릇~풍력발전기~구름다리~평화의 공원~별자리광장~서울에너지드림센터~메트로폴리스길~평화의 정원~난지연못~유니세프광장~평화광장~마포농수산물센터~월드컵경기장역(6호선)~미디어시티역(공항철도)~마곡나루역~집 도착
◇ 월드컵 공원(World Cup Park)
월드컵 공원(World Cup Park)은 2002년 FIFA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여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성산동 일원에 조성된 공원이다. 한강변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 쓰레기 매집장이 폐쇄된 자리와 그 주변에 조성하였으며,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의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 마포구 한강변에 자리한 난지도는 1970년대 말까지는 나룻배로 접근할 수 있는 섬이었고, 고니와 흰뺨검둥오리 등 수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드는 자연의 보고였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 성장기를 맞이하면서 1959년 100만명이었던 서울의 인구가 1968년 400만명으로 급증했다. 서울시는 인구가 폭증하면서 동시에 늘어나는 쓰레기를 처리할 곳을 찾게 되었는데 그 곳이 난지도였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쓰레기가 묻혔다. 당초 서울시는 매립장의 높이를 45m까지 계획했으나 새 매립지 건설이 늦어지면서 95m 높이의 쓰레기 산 2개가 생겨났다. 이 무렵 쓰인 소설 ‘난지도’(정연희)는 당시 난지도의 처참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쓰레기 산 위로 쏟아져 내리는 불볕은 저주였다. 인간의 삶에서 부스러기가 되어 나온 주검들의 산이다. 그 산에는 살아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맹렬하게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썩어가는 일과 썩어가는 냄새 뿐이다. 그것만이 죽음도 정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1993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되면서 폐쇄됐다. 3년 뒤 2002 월드컵 한국·일본 공동 개최가 결정되자 서울시는 이를 기념해 난지도를 복원하기로 결정한다. 죽음의 땅에 생명의 옷이 입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녹화 사업을 추진으로 식물과 야생 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을 만들어갔다. 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과 큰고니·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줄장지뱀과 맹꽁이 등의서울시 보호종도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외면하던 쓰레기 매립장은 거대한 숲을 조성함으로써 맹꽁이가 울고 노루가 뛰어다니는 생명의 땅으로 변신한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 시민들에게 자연 쉼터를 제공하게 된 월드컵공원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의 기운을 만끽하기 위한 시민들이 하루 평균 2만5000명, 매년 920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서울시 공원 자료 참고)
/ 2021.09.05(일)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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