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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제] 반나절!.. 9급 공무원 시험 '이의 속출', 결국 '정답 없음' (2021.07.26)

푸레택 2021. 7. 26. 17:49

제발 정신 차리고 문제 내라.. 9급 공무원 시험 문제 논란에 누리꾼들 분통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지난 5일 치러진 2021년도 지방직 공무원 신규임용 필기시험에서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는 것을 묻는 국어 영역 3번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6일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따르면 전날 2021년도 지방공무원 9급 등 임용 필기시험 문제지 및 정답 가안이 공개된 직후 국어 영역 3번 문항을 문제 삼는 이의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3번 문항에 대한 정답은 1번이라는 발표에 해당 문항에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국어 3번 문항은 ① 반나절: 하루 낮의 반, ② 달포: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③ 그끄저께: 오늘로부터 사흘 전의 날, ④ 해거리: 한 해를 거른 간격이라는 4개의 선지 중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정답 가안에 따르면 이 문제의 정답은 1번이다. 반나절은 선지 설명과 같이 하루 낮의 반이 아닌 한나절의 반(半)으로 봐야 한다는 이유였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반나절'을 검색한 결과. 사진=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그러나 이의신청을 하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반나절을 검색하면 (1) 한나절의 반. (2) 하룻낮의 반(半). =한나절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이를 문제 삼았다. 하룻낮하루의 낮 동안을 의미한다. 이들은 또 뜻풀이를 묻는 문항에서 띄어쓰기 맞춤법으로 함정을 파 놓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1번을 정답으로 한 가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수험생들은 하루 낮하룻낮은 차이가 있다한나절을 뜻하는 하룻낮의 반(半)으로 이해하려면 1번 보기 설명에서 사이시옷이 들어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루 낮의 반하룻낮의 반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개정 전 사전을 바탕으로 출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1999 표준 국어 대사전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의 단어 뜻풀이가 이후 2008년 개정 작업을 거치며 추가됐다따라서 현재의 단어 뜻풀이를 볼 때 1번 선택지는 옳은 뜻풀이가 된다. 출제자분께서 2008년 뜻 추가된 걸 모르시고 출제하신 거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문제 내라. 개정 전 사전으로 대충 문제내고, 검토할 동안 아무도 표준국어대사전을 안 찾아봤다는 게 말이 되나요? 대단한 내용도 아니고 기껏해야 뜻풀이인데 대학교 퀴즈시험도 아니고 이렇게 대충대충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번 출제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출제자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 이게 2021 공무원 시험 문제구나. 이런 쓸데없는 문제 말고 실용적인 것 좀 해라, 남의 인생이 걸린 문제를 이런 식으로 내다니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는 오는 8일까지 이의제기를 접수하고 과목별 선정위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논란이 된 3번을 포함해 모든 문제의 최종정답을 오는 14일 오후 6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출처] 아시아경제 2021. 06. 07


■ '이의 속출' 공무원 국어 문제..결국 "정답 없음"

지난 5일 치러진 2021년도 시·도 및 시도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임용 필기시험에서 논란이 된 국어 영역 문항이 결국 ‘정답 없음’으로 결론났다. 해당 문항에 대해 모든 답이 정답 처리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사이트에 “2021년도 지방공무원 9급 등 임용 필기시험 최종정답 공개” 글을 올려 국어 3번 문제의 답을 1번에서 “정답없음”으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논란이 된 문제는 국어 영역 3번 문항으로 ①반나절: 하루 낮의 반 ②달포: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③그끄저께: 오늘로부터 사흘 전의 날 ④해거리: 한 해를 거른 간격 중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인사혁신처가 애초 공개한 정답 가안에서 해당 문항의 정답은 1번이다. 반나절은 ‘하루 낮의 반’이 아닌 ‘한나절의 반(半)’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반나절’은 (1) 한나절의 반. (2) 하룻낮의 반(半)으로 설명되고 있어, 상당수 이의 신청자는 ①반나절: 하루 낮의 반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무원 국어 대표 강사로 알려진 이선재 강사는 풀이를 통해 “출제자의 의도를 고려하면 정답은 1번”이라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낮의 반’은 ‘하루의 낮의 반’을 의미하지 ‘하루의 반=1/2일’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설했다.

해당 문제는 응시자들의 문항별 선택률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4개의 보기가 각각 24.86%, 21.53%, 23.49%, 30.02%의 선택을 받아 “사실상 다 찍은 문제”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응시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인사혁신처는 결국 해당 문제를 ‘정답 없음’ 처리했다. 이에 일부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합격 커트라인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처] 국민일보 2021.06.15


“이번 일을 마치는 데 한나절은 걸릴 것 같아.” “아냐, 반나절이면 충분해.”일상에서 ‘얼마간의 시간’을 말하고자 할 때 종종 쓰는 한나절과 반나절. 보통 ‘낮 동안을 한나절, 그 절반 정도를 반나절’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단어는 몇 시간을 의미하는 말일까.한나절과 반나절에 공통으로 있는 ‘나절’은 하룻낮의 절반쯤 되는 동안을 의미한다. 나절의 정확한 어원은 확인되지 않지만, 위급한 병에 쓰는 약방문 ‘구급방(救急方)’을 조선 세종 때 한글로 번역한 책인 ‘구급방언해’에 ‘나잘’의 형태로 처음 나타난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이를 근거로 ‘낮+알(파생접미사)’ 또는 ‘낮+절(折·切)’에서 변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옛날 농경사회에서는 정확한 시각을 잴 수 없어 해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시간을 계산했다. 하루를 낮과 밤으로 나누면 해가 떠 있는 낮은 대략 12시간인데, 이를 ‘하룻낮’이라고 한다. 하룻낮의 절반에 해당하는 동안이 ‘나절’이다. 나절은 시간과 관련한 말에 붙으면 ‘낮의 어느 무렵이나 동안’이라는 뜻도 있다.

아침밥을 먹은 뒤 점심밥을 먹기 전까지의 한나절은 ‘아침나절’, 점심때를 앞뒤로 한 반나절은 ‘점심나절’, 저녁때를 전후로 한 무렵은 ‘저녁나절’이라고 한다.나절과 같은 말이 ‘한나절’이다. 이 한나절의 절반이 ‘반나절’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해가 뜬 후 12시간이 하룻낮, 그중 절반인 6시간이 한나절(나절), 거기서 반절인 3시간이 반나절이다.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한나절과 반나절을 각각 12시간, 6시간 정도로 이해하는 이들이 많다. 언어는 실제 언중의 쓰임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다.

국립국어원 역시 이와 같은 언어 현실을 반영해 2011년 각각의 단어에 두 번째 뜻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한나절은 본뜻 ‘하룻낮의 반(6시간)’ 외에 ‘하룻낮 전체(12시간)’라는 의미도 있다. 반나절 역시 ‘한나절의 반(3시간)’이라는 뜻 외에 ‘하룻낮의 반(6시간)’의 뜻이 더해졌다.결국 사전 정의에 따라 해가 뜨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12시간은 한나절, 3시간은 반나절, 그리고 6시간은 한나절과 반나절 둘 다 쓸 수 있다.


/ 2021.07.26 옮겨 적음


https://youtu.be/XDcXAw-FzTY

https://youtu.be/BuaN-sYHEvw

https://youtu.be/aciYYtp_GOo

https://youtu.be/fE0RbPsC9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