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은 나의 의지인가, 선택도 운명인가
오늘날은 책이나 TV보다는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유튜브 또는 카톡을 통해서 정보를 접하고 취득한다. 이렇게 취득하는 정보들이 쌓여 어떤 한 사람의 가치관이 형성되고 그의 운명적 삶이 결정되기도 한다.
특히 편향된 정치적 성향으로 개설된 유튜브에 빈번하게 노출되어 꼴통으로 전락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펼치려는 생각도 있겠지만 무업보다 돈벌이가 목적이다. 그러다보니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폄하하는 내요이 방송의 주를 이룬다. 그런 방송을 듣고 보고 그런 정치적 편향인 유튜브 짤을 카톡을 통해 사방으로 퍼나르는 사람이 생긴다.
나이가 든 탓일까 이제는 정치적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싶지 않다. 아니 아예 관심 갖고 싶지 않다. 수십 년 전부터 종이신문을 끊었고, TV 뉴스를 안 본지도 십여 년 되었다. 그래서 가끔씩 들려오는 TV 뉴스의 아나운서 목서리에 경기를 느낀다.
인터넷 포탈 뉴스는 십중팔구는 내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이마저도 끊어버렸다. 휴대폰을 사용하다 보면 안 보려고 해도 뉴스가 스쳐 지나간다. 역시나 기분 나쁜 뉴스다. 안 듣는 게 정신건강상 더 좋았을 텐데.
그런 내가 굳이 찾아서 보는 뉴스가 있다. 건강뉴스와 생활뉴스다. 이런 뉴스는 스트레스를 주기 않는다. 아니 삶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들이다. 사실 이런 건강뉴스들도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업체의 광고성 기사도 많고 침소봉대한 기사도 눈에 띈다.
나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향된 신문과 방송, 기자들, 유튜브 TV 방송인들이 내보내는 가짜뉴스와 침소봉대한 뉴스를 안 보고 안 듣는다. 유익한 생활뉴스와 건강정보만을 접하니 이렇게 맘이 평온할 수가 없다.
젊은 시절엔 밤늦도록 TV 토론을 지켜보기도 했고, 선거 때 내가 좋아하는 훌륭한 분들을 홍보하고 응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내게 가장 큰 물질적 손해를 주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뒤통수 얻어 맞았다. 그를 믿고 지지했던 내가 바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 다시는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나 스스로 나의 판단력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니 이런 내가 누구에게 이러쿵저러쿵 말할 신명이 나겠는가. 그저 모든 것이 나의 어리석음이고, 나의 잘못이고, 나의 불찰이려니 생각하고 조용히 침묵하는 생활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살면서 늘 깨닫는 것 하나. 그때는 나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면 그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는 것. 오늘 이 순간, 지금의 선택도 세월이 흐르면 또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를 특별히 좋아하고 싫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좋아한 사람이 나를 알거지로 만들 수도 있고, 싫어한 사람이 내게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운명과 선택이다. 나의 운명은 내가 어찌하지 못한다. 그러나 선택은 내가 어찌 할 수 있다. 우리는 한 순간도 선택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언제나 그때 그때마다 올바르다고 최선의 길이라고 선택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뒤돌아보면 과연 그때 선택이 옳았던가 하고 때론 아쉬워하고 때론 후회막급이다.
어쩌면 내가 선택하는 선택마저도 내 인생의 운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선택도 운명이라는 생각. 힘들 때마다 라인홀트 니버의 기도문을 떠올린다.
?? 라인홀트 니버의 기도문 ??
“신이시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옵소서. 무엇보다 저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에게 하락하소서.” ㅡ 라인홀트 니버의 기도문 中에서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ㅡ Reinhold Niebuh
그리고 이름트라우트 타르의 글을 읽으며 위로를 받는다.
?? 긍정을 만드는 당신 ??
삶의 일부분을 변화시키면 다른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실제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도미노' 효과와도 비교할 수 있다. 작은 돌을 슬쩍 밀어주면 다른 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꿈도 꾸지 못했던 것들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 2021.07.23 글=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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