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한 장의 힘... 중국의 춘절과 우리의 설날, 고향 그리고 어머니
한순간을 담아내는 사진 한 장이 큰 울림과 상징을 담아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선을 넘나드는 전쟁터에서의 처절함을 표현하다든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큰 힘과 위대함을 담아내는 사진들이 우리에게 강한 인상으로 뇌리에 콕 박히는 사진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이 있다. 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고향으로 향하는 사진 한 장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이슈가 되었다.
중국은 워낙 나라도 크고, 인구도 많고, 상대적으로 교통도 발달된 지역이 한정적이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혹은 춘제기간은 춘절 앞으로 15일 뒤로 25일까지, 총 40일간을 춘절 기간으로 정한다.
이 사진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에 고향으로 가는 장면이다. 자신 키만 한 커다란 짐을 등에 짊어지고, 가슴 앞쪽으로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엔 큰 배낭을 힘겹게 끌다시피하며 걸어가는 사진이다.
이 사진이 찍힌 장소가 중국 중남부 장시성의 난창역이다. 이곳은 중국 장시성의 최대 공업도시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짐 위에 옷가지들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유추해 보면 열심히 일해서 고향에 가지고 갈 살림살이들을 장만해서 고향으로 가는 듯하다.
이사진 한 장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그녀에게는 '춘원 엄마'라는 별칭이 붙었다. '춘원'은 중국 춘절 특별 수송 기간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이 여성의 사진이 화제가 되자 이 춘원 엄마를 찾아 나섰는데 힘겹게 찾은 춘원 엄마는 쓰촨성 량산 이족 자치주에 사는 32세 '바무위부무'였다.
과연 이 춘원 엄마는 저 큰 짐을 어린아이를 데리고 얼마나 힘들게 고향으로 갔을까? 그리고 그 큰 중국 땅에서 얼마나 오래 걸려 고향에 갔을까?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쓰촨성 량산 이족 자치주까지는 자동차로 약 22시간이 걸리고, 비행기로도 8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이다. 사진 속 바무위부무의 고단함이 지도의 거리(1,879km)와 자동차와 비행기의 시간에서 느껴진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약 400km이다 이 거리의 약 5배 조금 못 미치는 거리이다.
바무위부무가 사는 고향은 쓰촨성 량산 이족 자치주는 중국에서 가장 큰 이족(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 자치주이다. 이곳은 중국의 변방이어서 많이 낙후되어 있는 지역이다.
바무위부무는 "아이가 자신처럼 큰산에 갇혀 살기를 원치 않는다"라며 먼 타지행을 택했다 한다. 이곳은 아이들이 살기에 아주 낙후된 곳이다. 아이들은 위험한 산길을 지나 학교와 집을 오간다고 한다.
이런한 환경에서 바무위부무도 살았을 것이고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만큼은 자신보다 나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바로 어머니 마음이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중국에서 바무위부무을 수소문해서 찾았을 때는 안타깝게도 사진 속 아이는 세상에 없었다. 신화통신 기자는"하늘과 땅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다"라고 표현했다.
사진 속 아이는 그녀의 둘째 딸이었는데, 2010년 고향으로 돌아온 지 6개월 만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병원도 멀고, 약도 제때에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다. 지금은 고향에서 남편과 담배농사를 짓고 자녀 셋을 두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고향을 마음껏 찾지도 못하는 요즘이다. 우리들은 모두 때가 되면 고향을 그리워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새삼 느끼며 살아간다. 위에 사진과 기사는 중국의 이야기지만 불과 몇십 년 전의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고향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많이 발전하여 저 정도로 낙후된 곳을 찾아보기 힘들게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의 부모님들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은 전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들의 자식을 위해 고단함을 묵묵히 인내하시는 모습은.
출처 받은 글 옮겨 적음
/ 2021.07.22 편집 택
https://blog.daum.net/mulpure/1585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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