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걷고 또 걷고 기차를 타고

[섬여행] 인천 신시모도 삼형제섬 2차 답사 (2021.07.25)

푸레택 2021. 7. 25. 13:05

△ 모도 박주기 해안
△ 추락주의 신도섬의 '괭이갈매기'
△ 신도(信島)의 괭이갈매기

■ 인천 신시모도 삼형제섬 2차 답사 (7)

일시: 2021.07.24(토)
장소: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시모도리
참가자: 이○재, 김○빈, 황○만, 김○택 4人 (보성고普成高 61회 소요회逍遙會)

º 소요(逍遙):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코스: 마곡나루역~운서역~삼목항~신도항~신도~신도시도연도교~시도~노루매기~시도모도연도교~모도 박주기(박주가리)~모도리 해안 둘레길~모도 배미꾸미해변~모도 배미꾸미조각공원~시도 수기해수욕장~신도항~삼목항~을왕리해수욕장~운서역~마곡나루역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한 달만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바다를 본다 / 이생진 ??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
찾다가도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

성산포에서는
한 마리의 소도 빼놓지 않고
바다를 본다
한 마리의 들쥐가
구멍을 빠져나와 다시
구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바다를 본다
평생 보고만 사는 내 주제를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나를 더 많이 본다


?? 이생진 시비(詩碑) 거리에서 / 정해란

이생진 시인 ‘그리운 바다 성산포’ 감상 시

성산포를 너무 그리워한 탓에
차마 똑바로 설 수 없어
해안 옆 가까이 엎드린 시비(詩碑)
맨 먼저 달려가 파도소리 베고 누우려
바다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된 듯한
이생진 시비 거리

아침이면 태양보다 먼저 일어나
수평선의 날 선 번뜩임에 유쾌하게 베어
바다보다 먼저 취하고
저녁이면
해와 달과 별과 산이 내려섰던
아이들이 손잡던 그 물마저도
큰 바다의 품으로 숨어들게 한 시인

늘 바다를 그리워하던 시인이
그 빛깔 다 담아 건져
눈물겹도록 투명해진 시
결국 그 바다가 시인에게 취해 듣는 시
걷던 세월도 잠시 정박한 채 젖어가는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

꿈에서도 바다를 못 잊어
마침내 바다가 된 시인
그리운 이를 기다리는 듯
행마다 젖은 채 출렁이던 그 시를 바라보며
성산포에서는 바다마저
매일 새로운 시를 쓴다


△ 모도 박주기 해안
△ 모도리 해안 둘레길
△ 모도 박주기 '참나리'
△ 모도리 해안 갯벌
△ 시도 수기해변 '풀 하우스' 촬영지
△ 모도 배미꾸미 해변 (따개비)
△ 시도 수기해수욕장
△ 멀리 강화도가 보이는 수기해수욕장 (시도)
△ 모도 박주기 '참나리'
△ 배미꾸미 조각공원 '능소화'
△ 배가 지나간 자리
△ 난간 추락주의 '괭이갈매기'
△ 시도 '수기해변'
△ 배 난간 위 '괭이갈매기'
△ 시도 수기해수욕장 '해당화'
△ 모도리 해안 둘레길 - 배미꾸미 해변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 시도 수기해수욕장
△ 괭이갈매기의 비상(飛翔)
△ 옹진군 북도면 관광 안내도
△ 삼목항 '괭이갈매기'
△ 모도리 해안 둘레길
△ 모도리 해안 둘레길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카페 '해초비빔밥'
△ 신도섬의 괭이갈매기
△ 신도섬의 괭이갈매기
△ 신도섬의 괭이갈매기
△ 신도(信島)의 괭이갈매기

/ 2021.07.24 사진=김영택


https://youtu.be/4QCcSZdefE8

https://youtu.be/lFoxNSfLjZI

https://youtu.be/x0-x99SzP14

https://youtu.be/gkLDc0lLSJ0

https://youtu.be/qXFcPV1CEzc

https://youtu.be/PrD3GLZqDJY

https://youtu.be/BfUu36uGXms

https://blog.daum.net/mulpure/15856319

 

[섬여행] 신도·시도·모도 트레킹(1) 영종도 삼목항의 괭이갈매기 (2021.06.13)

■ 신도·시도·모도 삼형제섬 트레킹 (1) △ 일시: 2021.06.12(토) △ 장소: 옹진군 신도·시도·모도 삼형제섬 운서역(공항철도) 1번 출구→삼목항(三木港) 선착장→세종해운 매표소(2,000원)→페리호

blog.daum.net

https://blog.daum.net/mulpure/15856320

 

[섬여행] 신도·시도·모도 트레킹(2) 수기해변 가는 길 '해당화꽃길' (2021.06.13)

■ 신도·시도·모도 트레킹(2) 살섬 시도(矢島)의 ‘해당화꽃길’ 시도의 해당화 꽃길은 1.4km에 달하는 거리에 4,000여 그루의 해당화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길의 초입부터 왼쪽에는 한반도

blog.daum.net

https://blog.daum.net/mulpure/15856507

 

[섬여행] 인천시 옹진군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2021.07.24)

■ 인천 신시모도 삼형제섬 2차 답사 (4) 일시: 2021.07.24(토)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모도리 참가자: 이○재, 김○빈, 황○만, 김○택 코스: 마곡나루역~운서역~삼목항~신도항~신도~신도시도연도교~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