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 명시 수필 시조 동화

[명시감상] 홍도별곡(紅島別曲) / 장홍식 (2021.07.18)

푸레택 2021. 7. 18. 10:46

■ 홍도별곡(紅島別曲) / 장홍식(張洪植)

케이티 엑스열차 미끄러져 나르더니
무안반도 언저리 삼학도가 여기로다
목포의 눈물이라 아득히 바라보니
서해대교 가로질러 유달산이 떠있네
삼백년 원한품은 노적봉 아래에는
님자취 완연하고 정조는 애닯고나
꽃을따던 처녀와 영산총각 어디갔나
무심한 연안부두 외기러기 짝을찾네

설레이는 방랑객 쾌속선에 몸을싣고
비금과 도초지나 망망대해 바라보니
저너머  海霧중에 黑山이 누워있다
다도해 흑산진의 옛노래가 애닯고나
엘레지 여왕님의 남모르는 슬픈세월
물결은 천번만번 쉴새없이 밀려오고
못견디게 아득한 저육지를 바라보다
그을린 흑산처자 마음마저 검게탔나

석주대문 코끼리 삼라산성 뒤로하고
홍도로 들어가니 기암절벽 가로막네
빙글돌아 피하니 紅島十景 절경일세
거북바위 공작바위 부부탑에 만물상
바위만큼 굴도많다 석화굴 실금리굴
석순사이 옛선비의 가야금 들리는듯
형형색색 기화요초 목전에 현란하다
풍란석곡 원츄리 나도풍란 열병일세

鬼斧로 다듬었나 절리마저 기괴하고
곳곳이 桃紅이니 무릉도원 따로없다
봉마다 가마우지 낯선객을 경계하고
달려드는 갈매기는 옛지인 반기는듯 
깃대봉 오르는길 식물도감 따로없다
대홍란 까치수염 후박나무 팥배나무
때죽나무 구실잣밤 자웅일체 연리지 
백량금 흰동백이 지천으로 깔려있네

몽돌해안 중천해가 붉은색을 토하니
너울대는 바닷물 불붙는듯 찬란하다
桃紅빛 끔찍하고 사면의 暮雲들이
순식간에 흩어지며 행오를 바꾸는데
眼界는 시원하고  心鬱이 다풀린다
紅雲의 그림자가 바다위에 비치니
일만필의 붉은비단 물위에 펼쳐진듯
낙조가 창창하니 창파만리 장관이라

명물홍어 아쉬워 예리항에 다시드니 
회한의 유배지  玆山魚譜 고향이라
無父無君 天主亂敵 태장에 터진몸 
거친파도  천리길을 돛단배 의지하고
이십년간 긴세월 못돌아간 유배길엔
진리당에 용왕당 풍어만선 빌었다네
읍동의 옥섬에는 바다도적 감옥이라
가상하다 신라기상 장보고 호령한곳

沙邨書堂 復性齋 돌담이 정결하다
망망대해 유배중에 장창대 제자삼아 
해중어족 살피고 자산어보 편집하니
인어류 무린어류 개류잡류 어패류라
해충에 해초나라 용궁이 이곳이니
숭어준치 민어흑돔 돔만큼  복도많네
까치복에 가시복에 도화볼락 아구어
묵가오리 매가오리 해만리에 갯장어

살오징어 낙지문어 참게콩게 살농게 
비단부채 돌장게 고막홍합 자연산굴 
새고막 보라성게 대롱조개 함박조개 
소라고동 큰뱀고동 대수리에 따개비
천공벌레 구슬청각 별단풍 불가사리
미역감태 풀가사리 곰피에 애기청각
날치높이 날아드는 자산의  바다려니
해금에 바다짐승 주인이라 유세하네

재갈매기 괭이부리 붉은부리 갈매기
가마우지 암놈숫놈 짝지어 날아든다
물개강치 새끼들은 에미곁을 맴돌고
뿌리깊던 風病에 솜털모자 의지하여
조선인재 명을다해 불귀의 객이된곳
흑산도 고래파시 상괭이는 어디갔나
열두구비 돌아서 연안부두 당도하니
옛부두 식당에선 삭힌홍어 콤콤하다

연안부두 페리올라 흑산을 뒤로하니
비금도 날개접고 날렵하게 다가오네
철새들의 나는곳엔 석장승 삼형제라
명사십리 대동염전 함섬초 풍성하다
서남문교 건너엔 도초수국 한창인데
산수국 나무수국 불두화 수국이라 
수정하면 꽃잎이 부끄러워 뒤집는다
반쪽만 뒤집은놈 무슨일로 그리됐나

비금도초 유람하고 목포로 올라오니
일본국 옛영사관 번창하던 중심가라
케이티 엑스열차 몸을싣고 돌아보니
넘실대던 홍도흑산 눈앞에 삼삼하고
다정한 친동생의 안타까운 사연에다
박물학자 정약전 하소연이 심란하다
꽃피자 바람불고 달뜨자 구름끼네
開花風 以誤하니 月圓雲 以違라

순조칠년 정약용의 약전형님 전상서
슬프다 모든누에 온세계가 잠박이다
하나님 여러섬에 사람들을 모아놨듯
누에치는 아낙네 여러잠박 나눠놓네
인간들이 살아가는 잠박이 이것이라
적현이면 큰섬중국 대하국은 인도라
일본유구 작은섬 아주작은 이섬들은
추자도와 흑산도 홍의도와 가거도라
손암형님 흑산도 귀양간지 칠년이네

嗟乎 豈唯蠶爲然 世界皆箔也
天之布民於諸島 猶蠶婦之布
蠶於諸箔也 吾人以島爲箔
其大者爲赤縣大夏 其小者爲
日本爲流求 甚者爲秋子黑山
紅衣可佳之 余兄 巽菴先生
謫居黑山之七年

純祖 七年 夏 丁若鏞

글=장홍식 시인 (1952년 생. 보성고, 서울대 사범대 수학교육과 졸업, 한영외고 교사, 탄자니아 KOICA 봉사활동)

[출처] '카톡 글' 옮김


■ 흑산도(黑山島)

위치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진마을길.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최서남단 해역에 위치한 섬으로 목포에서 서남방 해상 92.7㎞(동경 125도 26′, 북위 34도 41′) 떨어진 곳에 있다.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 해서 흑산도라 불리우고, 섬의 면적은 19.7㎢, 해안선길이는 41.8㎞에 달하는 제법 큰 섬이다.

산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논농사는 전무한 실정이고, 수산업과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흑산도 예리항은 동지나해와 서남단 인근 어장의 전진기지로 중국어선들이 많이 입출항하고 있고 대규모 관광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최서남단 소흑산도(가거도)는 어업전진기지로 개발되고 있다.


대흑산도를 중심으로 한 인근의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홍도 등은 천혜의 관광보고로 섬에 특유의 문화유적이 많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또한, 해안을 따라 연장 24km 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섬 전역을 한 바퀴 돌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으며 섬 여행의 제 맛인 해상관광을 하려면 예리항을 출발해 열목동굴~홍어마을~범마을~칠성동굴~돌고래바위~스님바위~촛대바위 ~남근석~거북이바위 등을 돌아보면 되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흑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옛날에는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유배생활 15년 동안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하여 명칭, 형태, 분포, 실태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으며,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은 흑산면 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다.

지장암 앞에는 후일 그의 문하생들이 면암 최익현 유헌비를 세워 선생의 고매한 애국정신과 후학양성을 위한 뜻을 후손에게 전달코자 하였다. 그리고 한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던 초령목(招靈木)은 가지를 꺾어 불전에 놓으면 귀신을 부른다는 나무인데 주위에는 상록수림과 성황당이 있으며,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진리 지석묘 군락지, 삼층석탑 및 석등과 사촌서당 같은 수많은 문화유적이 있다.

흑산도 인근 도서로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홍도, 영산팔경과 석주대, 문바위의 절경을 품은 영산도, 촛대바위와 현대화시범어촌마을의 다물도, 연중 바다낚시의 명소로 이름난 상·중·하태도, 그리고 바다낚시와 중국 땅의 닭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서해의 최서남단섬인 가거도가 있다.


[출처] 다음 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 홍도(紅島)

위치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1길.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섬 홍도는 신안이라는 이름보다도 더 널리 알려진 곳으로 해마다 수십만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총 면적 6.87㎢이며, 동서로 2.4km, 남북으로는 6.4km, 해안선 길이는 20.8km이다. 홍도는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115㎞, 흑산도에서는 22㎞ 떨어져 있다.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본섬을 비롯해 20여 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에 모양을 한 홍도는 섬의 2/3를 차지하는 북쪽과 1/3을 차지하는 남쪽이 대목이라는 좁은 바닥으로 이어져 있다.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속 10m가 넘게 들여다 보이는데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다.

유명한 ‘풍란’의 자생지인 홍도에는 아름드리 동백 숲과 후박나무, 식나무 등 희귀식물 540여종과 231종의 동물 및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 제170호(1965. 4.7), 다도해해상국립공원(1981년)으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마을 이외에 산은 들어갈 수 없으며,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하거나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홍도1구에는 길이800m, 폭 50m 의 해수욕장이 있고, 2구에는 해안의 전망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두 마을에서 모두 숙박할 수 있으며, 마을 사이의 왕래는 배를 이용한다.

홍도 관광의 진수는 홍도33경이며 주로 유람선을 이용한다.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일곱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 뿐 아니라, 바위틈에 빽빽이 자라는 나무들 또한 마치 정성스럽게 분재를 해놓은 양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꽃과, 이른 봄 붉게 섬을 뒤덮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다.또한, 홍도의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도의 낙조’ 이다. 서해의 국토 끄트머리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는 의미도 신비롭거니와 해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직전, 진홍빛에 잠기는 바다와 그 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들의 아름다움은 홍도만의 절경으로 꼽힌다.

[출처] 다음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 2021.07.18 편집 택


https://youtu.be/_IYrd0uSLOc

https://youtu.be/hx5iI_GAY7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