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은 호국보훈의 달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의 호국(護國)과 ‘공훈에 보답한다.’라는 보훈(報勳)이 합쳐진 뜻이다. 6월은 순국선열(殉國先烈)과 호국영령(護國英靈)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달이다.
“내가 있으려면 나라가 있어야 하고 나라가 있으려면 내가 있어야 하니 나라와 나의 관계를 절실히 깨닫는 국민이 되자.” ㅡ 독립운동가 서병호의 연보 碑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健全)한 인격(人格)이 돼라.” ㅡ 도산 안창호
“벗이여! 모든 젊음을 불사르고/ 뼈마디 몰래 달려갔을 고지의 사각을 수비한 당신은 조국의 기수/ 피땀에 엉킨 그 불꽃 같은 단심으로 어루만진 이 산화에/ 당신의 이름은 태양처럼 불멸하리.” ㅡ 국립서울현충원 입구, 호국영령을 기리는 詩「태양처럼 불멸하리」
“내가 소중하듯 너 또한 소중하다. 그러나 나라는 더욱 소중하다.” ㅡ 강원도 양구 833포병대대 정문 조형물 돌비석에 새겨진 글
◆ 6월은 호국보훈의 달
6월 1일 의병의 날
6월 6일 현충일
6월 10일 민주항쟁기념일
6월 25일 전쟁일
◇ 현충일 노래 / 조지훈 작사, 임원식 작곡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정성 새로워라
◆ '한국전쟁' 관련 노래
전선야곡
아내의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님 계신 전선
처녀 뱃사공
두만강아 전해다오
피난길 고향길
휴전선 나그네
삼팔선의 봄슈샨 보이
판문점의 달밤
노병은 사라지고
전우야 잘 자라
내가 마지막 본 평양
단장의 미아리고개
이별의 부산정거장
■ 고향에 가서 / 박인환
갈대만이 한없이 무성한 토지가
지금은 내 고향
산과 강물은 어느 날의 회화(繪畵)
피 묻은 전신주 위에
태극기 또는 작업모가 걸렸다
학교도 군청도 내 집도
무수한 포탄의 작열과 함께
세상엔 없다
인간이 사라진 고독한 신의 토지
거기 나는 동상(銅像)처럼 서 있었다
내 귓전엔 싸늘한 바람이 설레이고
그림자는 망령과도 같이 무섭다
어려서 그땐 확실히 평화로웠다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미래와 살던 나와 내 동무들은
지금은 없고
연기 한 줄기 나지 않는다
황혼 속으로
감상(感傷) 속으로
차는 달린다
가슴속에 흐느끼는 갈대의 소리
그것은 비창(悲愴)한 합창과도 같다
밝은 달빛
은하수와 토끼
고향은 어려서 노래부르던
그것뿐이다
비 내리는 사경(斜徑)의 십자가와
아메리카 공병(工兵)이
나에게 손짓을 해준다
ㅡ ‘목마와 숙녀’로 유명한 박인환 시인이 6.25전쟁 중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고향인 인제를 방문하고 난 후 쓴 詩다.
◆ 그 시절 생각나는 이름들
40년 전 강원도 양구 대암산 기슭 산골짜기. 지금은 사라진 8인치 견인곡사포 '833포병대대'. 꽃다운 청춘의 시절, 그곳에서 함께 군복무를 한 전우들, 울고 웃고 동고동락한 본부포대 전우들 어느 하늘 아래 잘 살아가고 계신지 안부를 물어봅니다.
그 시절 생각나는 이름들...
양구군 동면 원당리 후곡리 후곡약수 임당리 팔랑리 현리 월운리 월운저수지 남면 방산면 송현리 해안면 펀치볼 두타연 도솔산 광치고개 21사단유격대 66연대 877포병 922포병 신남 파로호 춘천 소양강댐 양구선착장 군용선 양구읍 인제군 원통 서화면 서화리 천도리, 내무반 행정실 취사장 PX FDC BOQ 연병장 수송부 탄약고 의무대 알파포대 브라보포대 챠리포대 부대앞 큰 개울 부대후문 너머 주막집 부대정문앞 구보길 교육 받으러 올라 갔던 대암산 그리고 서울마장동버스터미널...
/ 2021.06.01(화) 글 사진 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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